현민의 독국유학기
*이 글은 3월 1일에 업로드 되나 2월 12일에 쓰였습니다. 이란의 긴박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읽을 때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2년 전 나와 우리 집 사람들은 퀴어 페스티벌의 테크노 트럭 뒤에 자리를 잡고 춤을 추고 있었다. 가지각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던 중, 옆에서 허리를 꺾으며 춤을 추는 조그만 여자애를 의식하게 됐다. 먼저 말을 걸었다. 너 바이브 되게 좋다!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 그 애가 답했다. 아니 나 혼자야.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내 친구지 뭐. 나는 맞장구를 치며 이 애가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같이 행진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디아다. 이란에서 한 달 전 독일에 이사 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 애는 방을 구하고 있었고, 우리 집에는 방이 있었다. 한번의 플랫메이트 인터뷰 후로 나디아는 나의 열두번째 동거인이 되었다.     터키인 베이자와 친구가 된 후, 독일에서 터키가 비행기로 2시간밖에 안 걸린다는 것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터키가 정확히 어디있는지 모르는 채 아시아에 좀 더 가까울 거라고, 독일과 한국 그 중간 즈음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독일에 터키계 이주민들이 많은 만큼, 터키의 대해서는 종종 들은 바가 있지만 그 주변 중동 나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이 없다. 한번은 나디아와 이야기하다가 이란의 수도가 테헤란이라는 것도 몰라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중동은...
*이 글은 3월 1일에 업로드 되나 2월 12일에 쓰였습니다. 이란의 긴박한 정치적 상황으로 인해 새로운 사건들이 일어나고 있으니 읽을 때 유념해 주시길 바랍니다.           2년 전 나와 우리 집 사람들은 퀴어 페스티벌의 테크노 트럭 뒤에 자리를 잡고 춤을 추고 있었다. 가지각색으로 차려입은 사람들을 구경하던 중, 옆에서 허리를 꺾으며 춤을 추는 조그만 여자애를 의식하게 됐다. 먼저 말을 걸었다. 너 바이브 되게 좋다! 친구들이랑 같이 왔어? 그 애가 답했다. 아니 나 혼자야. 하지만 여기 있는 사람들이 다 내 친구지 뭐. 나는 맞장구를 치며 이 애가가 범상치 않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렇게 우리는 한참을 같이 행진했다.   그녀의 이름은 나디아다. 이란에서 한 달 전 독일에 이사 와 아는 사람이 없다고 했다. 그 애는 방을 구하고 있었고, 우리 집에는 방이 있었다. 한번의 플랫메이트 인터뷰 후로 나디아는 나의 열두번째 동거인이 되었다.     터키인 베이자와 친구가 된 후, 독일에서 터키가 비행기로 2시간밖에 안 걸린다는 것에 깜짝 놀랐던 적이 있다. 터키가 정확히 어디있는지 모르는 채 아시아에 좀 더 가까울 거라고, 독일과 한국 그 중간 즈음에 있을 거라 생각했던 것 같다. 독일에 터키계 이주민들이 많은 만큼, 터키의 대해서는 종종 들은 바가 있지만 그 주변 중동 나라들에 대해서는 아무런 지식이 없다. 한번은 나디아와 이야기하다가 이란의 수도가 테헤란이라는 것도 몰라서 당황했던 적이 있다. 그만큼 중동은...
우현
2026.03.01 | 조회 40
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