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네트워크는 자기 삶의 연구자들이 함께 꾸려가는 인문학공동체이다. 우리는 좋은 삶을 살고 싶고 그것을 위해서는 공부와 우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미 우리의 위대한 선배들이 있다. 꼬장꼬장한 노인네와 똘똘한 제자들이 뭉쳐 사람의 길(道)과 세상의 도(道)에 대해 ‘걸으면서 질문’해갔던 공자스쿨이 있고, 최고의 현자를 꿈꾸며 ‘우정의 정원’에 모여 함께 생활했던 에피쿠로스학파가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우리에게 ‘자비심’이라는 우주적 지성을 선물한 부처님과 그의 제자들이 꾸린 ‘수행공동체’들이 있다. 뿐만 아니라 ‘바람부노라’ 등의 이름을 가졌을법한, 어느 추장과 그들 부족의 선물의 공동체도 있다. 우리는 이들에게 배우며 이들을 변주하며 나아갈 것이다.” (2021년 1월1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