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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환’에 대한 사적이면서 사적이지 않은 스몰토크 지상 중계> 문탁네트워크는 2025년 말, 17년 간 머물렀던 둥지를 떠나 새 공간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결정하고 실제 이사를 단행하는 동안, 우리는 이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문탁의 전환을 불러오는 사건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그래서 문탁회원 세 사람을 초대해 ‘전환’을 키워드로 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웹진 편집 팀의 요요가 사회를 보았고, 봄날이 정리했다.)     참석자 소개   봄날: 문탁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고전공부를 한다. 탁구도 잘 치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 새 터전의 인테리어도 그의 손을 안 거친 것이 없는 팔방미인. 그러나 공부는 늘 고민이다.       라겸: 문탁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0년. 작년에 갑자기 눈이 나빠지면서 문탁을 떠날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문탁의 일상에 합류하며 ‘월간 읽기’ 세미나를 런칭했다. 근(육을)부(탁)해 신입멤버이기도 하다.       효주: 문탁생활 3년차. 사랑스런 반려종 레오와 함께 산다. 나이로는 청년과 중장년 사이지만 주로 청년들과 공부하고 있다. 문탁 이사 과정에서 TF팀에 합류하며 인문학 공동체 답사도 하고, 관심사와 활동반경을 넓혀왔다. 아직도 문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Q1. 오늘의 주제인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봄날) 저는 영화 <패터슨>과 <서칭 포 슈가맨>을 좋아해요. 두 영화 모두 단절로서의 전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패터슨>에서 주인공 패터슨은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살고,...
      <‘전환’에 대한 사적이면서 사적이지 않은 스몰토크 지상 중계> 문탁네트워크는 2025년 말, 17년 간 머물렀던 둥지를 떠나 새 공간으로 이사했다. 이사를 결정하고 실제 이사를 단행하는 동안, 우리는 이것이 단순히 물리적인 공간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문탁의 전환을 불러오는 사건이라는 것에 공감했다. 그래서 문탁회원 세 사람을 초대해 ‘전환’을 키워드로 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웹진 편집 팀의 요요가 사회를 보았고, 봄날이 정리했다.)     참석자 소개   봄날: 문탁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5년. 고전공부를 한다. 탁구도 잘 치고 노래도 잘하고 심지어 새 터전의 인테리어도 그의 손을 안 거친 것이 없는 팔방미인. 그러나 공부는 늘 고민이다.       라겸: 문탁에서 공부를 시작한 지 10년. 작년에 갑자기 눈이 나빠지면서 문탁을 떠날까 말까 고민이 많았다. 그러나 다시 문탁의 일상에 합류하며 ‘월간 읽기’ 세미나를 런칭했다. 근(육을)부(탁)해 신입멤버이기도 하다.       효주: 문탁생활 3년차. 사랑스런 반려종 레오와 함께 산다. 나이로는 청년과 중장년 사이지만 주로 청년들과 공부하고 있다. 문탁 이사 과정에서 TF팀에 합류하며 인문학 공동체 답사도 하고, 관심사와 활동반경을 넓혀왔다. 아직도 문탁에 대해 궁금한 것이 많다.         Q1. 오늘의 주제인 ‘전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봄날) 저는 영화 <패터슨>과 <서칭 포 슈가맨>을 좋아해요. 두 영화 모두 단절로서의 전환과는 거리가 먼 사람의 삶을 보여주고 있어요. 특히 <패터슨>에서 주인공 패터슨은 늘 그날이 그날 같은 일상을 살고,...
우현
2026.03.01 | 조회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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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탁 새 터전 집들이에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     2026년, 17년 만에 처음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간을 옮겼다. 올 해로 문탁 활동 8년차가 되는 나에게도, 3년 전 처음으로 문탁에 접속하신 효주샘에게도, 17년동안 회계로 활동해 오신 인디언샘 모두에게 큰 사건이었다. 잘 지내던 터전을 떠나 새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꽤나 복잡했다. 집주인과의 트러블, 신규 회원의 접속 부진, 공부의 미진함... 반면 우리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적어낸 이사의 이유는 단 한 마디였다. “인류세의 곤경 속에서 우리 공부의 새로운 비전을 찾으러~” 사실 내가 봐도 이 문장은 아리송하다. ‘인류세의 곤경’이란 무엇이고, 우리 공부의 ‘새로운 비전’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동시에 이 문장은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글은 이 한 마디를 설명하는 글이 될 것이다. 문탁네트워크의 새 웹진 'MOON*MAG'(이하 '문맥')을 만들게 된 맥락도 포함해서...     ‘인류세의 곤경’ 우선 인류세라는 말부터 살펴보자.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네덜란드의 대기학자 파울 크뤼천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표현으로, 지구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주체가 ‘인간’이라는 맥락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이는 인류가 지구라는 행성에 끼친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암시하며, 그것이 주로 부정적인 영향력이었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 쓰이는 말이다. 미국의 작가 로이 스크랜턴은 이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의 저서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에서는 기후 분석 자료들을 통해 이미 현대문명은 종말을 피할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단언한다. 상업용 석탄과 자본주의...
        문탁 새 터전 집들이에 찾아와 주신 많은 분들!     2026년, 17년 만에 처음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간을 옮겼다. 올 해로 문탁 활동 8년차가 되는 나에게도, 3년 전 처음으로 문탁에 접속하신 효주샘에게도, 17년동안 회계로 활동해 오신 인디언샘 모두에게 큰 사건이었다. 잘 지내던 터전을 떠나 새 공간을 마련해야 하는 이유는 꽤나 복잡했다. 집주인과의 트러블, 신규 회원의 접속 부진, 공부의 미진함... 반면 우리가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적어낸 이사의 이유는 단 한 마디였다. “인류세의 곤경 속에서 우리 공부의 새로운 비전을 찾으러~” 사실 내가 봐도 이 문장은 아리송하다. ‘인류세의 곤경’이란 무엇이고, 우리 공부의 ‘새로운 비전’은 무엇이란 말인가? 하지만 동시에 이 문장은 우리가 겪고 있는 문제를 모두 포함하는 말이기도 했다. 아마도 이 글은 이 한 마디를 설명하는 글이 될 것이다. 문탁네트워크의 새 웹진 'MOON*MAG'(이하 '문맥')을 만들게 된 맥락도 포함해서...     ‘인류세의 곤경’ 우선 인류세라는 말부터 살펴보자. ‘인류세(人類世, Anthropocene)’는 네덜란드의 대기학자 파울 크뤼천을 통해 알려지기 시작한 표현으로, 지구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주체가 ‘인간’이라는 맥락에서 제안된 개념이다. 이는 인류가 지구라는 행성에 끼친 영향력이 그만큼 크다는 것을 암시하며, 그것이 주로 부정적인 영향력이었다는 것을 시사하기 위해 쓰이는 말이다. 미국의 작가 로이 스크랜턴은 이 개념을 적극적으로 사용한다. 그의 저서 『인류세에서 죽음을 배우다』에서는 기후 분석 자료들을 통해 이미 현대문명은 종말을 피할 수 없는 단계에 도달했다고 단언한다. 상업용 석탄과 자본주의...
우현
2026.03.01 | 조회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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