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물;멍때리기
        <계산행려도谿山行旅圖>, 북송, 범관范寬 세로 206센티×가로 103센티 타이완 고궁박물원   **범관(950?~1032?) : 북송 초기의 산수화가. 섬서성 출신. 주산主山을 화면 중앙에 배치해 비석처럼 우뚝 세우는 ‘거비산수巨碑山水’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림 속 길을 가고 있는 자들에게 원경의 커다란 산과 폭포는 어떻게 감지될까. 저 먼 곳의 산은 단지 숲 그늘로만, 폭포의 웅대한 소리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로만 감지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산속에 들어가 있는 자들은 그 풍경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그 일부로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 그림을 보는 우리는 풍경과 거리를 둠으로써, 안에 있는 존재의 시점으로는 볼 수 없는 진면목을 접할 수 있다.     거대한 바위산은 우주의 중심처럼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지구 중력의 힘으로 수직낙하하는 폭포는 소리와 포말이 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그 한쪽에 인간은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여념이 없다(오른쪽 아래 길 가는 사람들을 보라). 그렇게 각각은 화면의 한 부분들을 차지하듯 전체 우주 질서 속의 부분들로 우주 질서 전체에 참여한다. 잘 감지되진 않지만^^. 그러하니 .... 때때로 고개를 들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볼 일이다. 그러면 주위에 있으나 감지하지 못했던 것과 조우할지도 모르겠다.                 자작나무 천부적인 감식안이 아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읽고 이런저런 시각 이미지를 보고 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것들을 탐구한다. 나, 공부하는 감상자다.  
        <계산행려도谿山行旅圖>, 북송, 범관范寬 세로 206센티×가로 103센티 타이완 고궁박물원   **범관(950?~1032?) : 북송 초기의 산수화가. 섬서성 출신. 주산主山을 화면 중앙에 배치해 비석처럼 우뚝 세우는 ‘거비산수巨碑山水’그림으로 유명하다.       그림 속 길을 가고 있는 자들에게 원경의 커다란 산과 폭포는 어떻게 감지될까. 저 먼 곳의 산은 단지 숲 그늘로만, 폭포의 웅대한 소리는 계곡물 흐르는 소리로만 감지되는 것은 아닐까. 이렇게 산속에 들어가 있는 자들은 그 풍경의 전체를 보지 못하고 그 일부로 살아간다. 하지만 지금 그림을 보는 우리는 풍경과 거리를 둠으로써, 안에 있는 존재의 시점으로는 볼 수 없는 진면목을 접할 수 있다.     거대한 바위산은 우주의 중심처럼 굳건히 그 자리를 지키고, 지구 중력의 힘으로 수직낙하하는 폭포는 소리와 포말이 되어 공기 중으로 흩어진다. 그 한쪽에 인간은 자신의 길을 가는 데 여념이 없다(오른쪽 아래 길 가는 사람들을 보라). 그렇게 각각은 화면의 한 부분들을 차지하듯 전체 우주 질서 속의 부분들로 우주 질서 전체에 참여한다. 잘 감지되진 않지만^^. 그러하니 .... 때때로 고개를 들어 가던 길을 멈추고 하늘을 볼 일이다. 그러면 주위에 있으나 감지하지 못했던 것과 조우할지도 모르겠다.                 자작나무 천부적인 감식안이 아닌,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을 믿는다. 그래서 관련 서적을 읽고 이런저런 시각 이미지를 보고 그 이미지 뒤에 숨겨진 것들을 탐구한다. 나, 공부하는 감상자다.  
우현
2026.03.01 | 조회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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