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대소 17일차> 참 쉽다

달팽이
2022-03-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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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몇 년 만에 국민학교(초등학교가 아닙니다) 친구들을 만났습니다.

대전 사는 친구들이 많아서 대전까지 갔다 왔어요.

비도 오고 날씨도 쌀살하니 산책하긴 좀 그렇고 해서  밥 먹고, 차 마시고, 밥 먹는 일정이었어요

7~8시간 같이 있어도 할 이야기가 넘치니 먹고 얘기하고 마시고 얘기하고...

갱년기를 어떻게 겪고 있나, 아이들은 어떻게 지내나, 건강검진 결과가 어떻더라 

한 친구가 벌써 손주가 셋이라 그 친구의 손주자랑도 들어주었지요 ㅋㅋㅋ

그런데 말입니다.

식당과 카페를 오고가다 보니 일회용 냅킨과 물티슈가 여기 저기 놓여있었겠지요

지난 번 시부모님과 식당에서 밥 먹을 때는 정신 차리고 냅킨 한 장 안 쓰고 손수건을 잘 썼건만

오늘은 살짝 정신줄을 놓게 되더군요ㅠㅠ

아침에 집을 나설 때 주머니엔 손수건, 가방엔 소창티슈를 꼼꼼히 챙겼건만...

처음 들어간 식당에서 준 물티슈가 아무 포장도 안 되어 있는 거라 어차피 버려질 것 같아 쓰자하고 썼더니만

그 다음 카페에서는 냅킨을 자연스럽게 쓰고 있는 거예요

참 쉽죠 한번 쓰고 버리는 거 참 ~~~ 쉬워요

습관은 무섭고 새로운 습관 들이기는 어렵고.....

그래도 소창과 친해지기 계속 해보겠습니다.

제가 제일 애용하는 소창 손수건

담쟁이샘이 몇 년 전에 선물로 주신 거예요

조 위쪽에 달팽이 보이시나요?

제 거라는 확실한 표시지요ㅋㅋㅋ

요즘 용기내 매대에는 블랙커피가 미술전공자의 색감을 살려 이쁘게 수 놓은 자수손수건들이 있어요

정말 예술이예요

손수건 필요하신 분들 구경이라도 해보시길~~

 

댓글 5
  • 2022-03-26 22:41

    모두 수놓는 솜씨가 좋네요..

    물티슈와 냅킨을 안쓰려면 준비성이 필요하네요.

    몸만 달랑 다니기 좋아하는지라 주머니에 넣기 좋도록 준비해야겠어요.

    전 물티슈는 정말 소독성이 강해서 안써요

    한번은 사은품으로 받은게 있어서 가스렌지를 닦아보고 깜짝 놀랐잖아요

    얼마나 잘 닦이는지..저렇게 잘 닦이면 도대체 뭐가 들은거야?하고 의심 의심~

    그후론 사은품도 안썼어요.

  • 2022-03-26 22:59

    오~ 오랜만에 좋은 시간 보내셨군요^^

    벌써 재작년인데..

    에코챌린지 100일하면서

    챌린저 4인의 많이 한 말 중 하나가

    "놓지마!!! 정신줄~~~" 이였어요.

    정말 잠깐 정신줄 놓는 사이...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는 일회용 컵에 담겨있고, 

    음식점에서 냅킨은 제 손에 쥐어줘 있고.. ㅎㅎㅎㅎ

    정말 관성은 쉽고..관성을 거스르는 움직임은 많은 에너지를 쏟아부어도 한순간에 무너지네요.
    그래도 그 사이에서 조금이라도 변화를 갖어보려는 우리!!!
    화이팅입니당~~~♡

     

  • 2022-03-26 23:27

    "놓치마 정신줄~~" 짧지만 강력한 말이네요. 그것만 명심하면 되겠어요! ㅋㅋㅋ

    그나저나 애용하시는 손수건은 넘 우아하고 예쁘네요. 블랙샘 솜씨도 구경하러 가야징~ 

  • 2022-03-27 06:07

    저는 1회용 물수건은 잘 안쓰는데 꼭 받아는 와요 ㅋㅋ

    월든에서 가죽 작업할때 필요하다구 해서 주머니에 챙겨 넣어요.

    냅킨은  ㅠ

    놓지마 ㅡ정신줄ㅡ

    제게 필요한 구호네요 ㅠ

  • 2022-03-27 09:54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