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대소 11일차> 소창 그리고 평화

달팽이
2022-03-20 1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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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난민들이 주로  경유하는 도시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공부하는 채원이에게

연대팀에서 난민들과 연대할 방법을 알아봐달라는 요청을 노라를 통해 전달했더니고맙게도  어제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학교 난민센터를 통해 난민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기부했다는 소식이었는데요

학교 난민지원센터에서 보내준 난민들에게 필요한 물품리스트 중

 기저귀, 생리대, 탐폰 등이 눈에 확 들어오더군요

지난 챌린지 글에서 면생리대 이야기를 했던 참이라 눈에 더 들어왔나봐요.

전쟁 중에 소창은 참 가당찮겠네 하는 생각과 함께

소창쓰기는 기본적으로 평화가 바탕되어야 가능한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전쟁을 겪는 사람들과의 연대는 먼 일같이 느끼면서 소창을 쓰자는 하찮은 일은 어떻게든 해나가는 상황은 좀 이상한 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난민들과 연결할 방법을 이렇게 찾고 있으면 그걸로 된건가 싶기도 하고

어쨌든 소창쓰기부터 난민연대까지 뭐든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는 걸로...

그래서 오늘도 누대소는 계속됩니다.

오늘은 소창주머니를 적극 추천하려고 합니다.

지난번 곰곰님이 한라봉 사면서 썼던 그 소창주머니인데요

장 볼 때 비닐 대신 사용할 수 있게 가볍고 간단히 만들어 용기내에서 판매하려고 합니다.

마트에 가면  비닐에 담겨있는 채소나 과일이 대부분이지요

더 과하게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에 담겨있는 경우도 흔하구요

그래도 소창주머니를 쓰려고 마음을 먹으면 한 두가지는 포장 안된 재료들이 보여요

포장하지 않고 바구니에 담아 파는 곳도 발견하게 되고

근데 그게 항상 소창주머니를 가방에 가지고 다녀야 적극적으로 찾아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들고 다니기 쉽게 한 겹으로 얇은 소창주머니를 만들어 친구들에게 강매하려고 합니다.

가방에 소창주머니 가지고 다니나 불심검문도 해볼까요? ㅋㅋㅋ

제가 미리 만들어 써보았는데요

속이 비칠 정도로 얇아요

요렇게 끈으로 입구를 오므릴 수 있구요

겨우 겨우 찾아낸 포장 안 한 달래

달래장 만들어 김간장으로 먹었고

무침도 해먹었네요

소창주머니에 담긴 봄나물 

더 향긋한 느낌!!

저 강매 같은 거 안 하게 도와주세요~~~~

 

 

 

댓글 6
  • 2022-03-20 17:46

    저도 그 물품들이 눈에 확들어오더만요 ㅋ

    전쟁과 일상은 다르고 상황마다 용도는 다를수 있으니 뭐..

    문득  비상시와 일상이 섞이면 문제인거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어요. 살충제를 처음 개발한게 전쟁때였는데,  물론 살인무기였죠. 몬산토가 전쟁후 일상으로 가져오면서 생명을 낳는 농사에 살상이라는 개념이 섞여버렸다고 녹평에서 봤네요. 한계를 정하지 못하면 더 큰 비극이 벌어지는구나 싶네요. 물론 전쟁때는 살상이 괜찮단 얘긴 당연 아닙니다...

  • 2022-03-20 20:45

    소창주머니 주방지기용도 준비해주세요. 토마토마트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을것 같아요

  • 2022-03-20 22:59

    소창주머니 몇개씩 가방에 넣고 다니며 장보러 다녀야겠어요.

    수요장터에서 많이 필요할꺼 같은데..

    다음주도 소창제품 만드느라 바쁘겠네요

  • 2022-03-21 08:13

    소창주머니는 가볍기도 하고 부피도 크지 않아서 들고 다니기 편해요

    일단 한 번 써보세요

    필요하신 분들은 월든마니들이나 생태공방에 주문하면 됩니다.

  • 2022-03-22 00:07

    오~ 소창주머니!!!

    수요장터에서 감자, 양파 등을 살 때 정말 유용하게 쓸 수 있겠어요~^^

    강매는 무슨 ... ㅎㅎ 당장 몇 개 만들어달라고 부탁하고 싶어요.

  • 2022-03-22 00:52

    소창쓰기부터 난민연대까지 희한하게 연결이 되네요.

    그나저나 샘이 만드신 소창주머니가 훨 예뻐보여 또 물욕이 마구 생겨나는 건... 에코라이프인지요 아닌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