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꾼, 꾼, 꾼 14일차> 벚꽃놀이를 갑니다. 어디로?

고마리
2022-04-19 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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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꽃들이 향연을 할 때쯤이면,

벚나무 아래에서 지인들을 초대해 식사를 대접하는 일이 즐거움 중 하나이지요.

(띠우님의 고된 하루를 생각하니 넘 죄송. 담에는 저도 울역을 나가도록 할게요.~^^)

올 해는 봄비와 함께 적당한 시기에 벚꽃이 만발한 나무 아래에서

느티와 초록님, 몇 명의 지인들을 초대해서 꽃놀이를 했는데~~

고된 노동으로 한 주를 보내고, 주말에 보낸 이 시간이

밖에서 들리는

개구리 떼 창 소리에 달무리가 화답하고 있네요.

 

다음날은 텃밭에서 당귀, 곰취, 명이 나물, 참나물 등 을 채취하여

봄나물을 먹을 수 있는 호사를 누릴 수 있게  대지의 선물을 받았어요.

이런 선물은 몸을 아주 건강하게 해 준답니다.^^

                   

(수요일 점심으로 당귀와 곰취의 향을 맛볼 수 있게 가지고 갈게요.)

‘노동의 무게 만큼만 땅은 진솔하게 답한다’ 라는

생각은 자연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때 했던 것 같아요.

한 철이 지나고 또 다른 계절이 오면 자연은 공기의 흐름까지도

상호 호혜적인 관계로 우리를 만나게 해요.

<머위꽃>                <둥글레 싹>

머위는 '관동화'라는 한약재로 쓰임.                                    일리치 약사님이 여기에 계시네요???

 

눈을 즐겁게 해주고 맛과 향으론 몸을 이롭게 해주니 신에게 감사하지 않을 수 없지요.

 

       

<자주 괴불주머니꽃이 군락을 이룬 모습>                    <금낭화 밑에 베르가못이 향을 내 품고 있어요.>

 

 

 

 

 

댓글 8
  • 2022-04-20 07:34

    글도, 사진도 아름답네요!

  • 2022-04-20 07:46

    고마리샘 밭에 봄이 완연하네요.

    놀러가야겠어요.

    일하러 갈 생각은 안들고 놀 생각만 ㅋㅋ

     

  • 2022-04-20 07:46

    오. 신기

    좀 전 밖에 나갔다가 아파트 화단에 무리지어 피어있는 예쁜 꽃을 보고....음, 저거 뭐지? 했는데,

    자주괴불주머니꽃이었네요. ㅎㅎㅎ

  • 2022-04-20 07:48

    며칠전에 동네친구들과 이런 시간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전해들으며 그려본 모습|
    벚꽃 피는 계절이 되면 이곳을 그리워하겠네요^^
    좋은 사람들, 아름다운 풍경, 행복한 시간이 전해져옵니다.

    걸어갈 수 있으면 좋겠네요ㅋㅋ

     

  • 2022-04-20 17:46

    와~~아까 저희가 도시락으로 맛본 싱그런 친구들의

    모습이 보이네요. 

    친구들과 꽃놀이 , 사진으로만 봐도 참 좋아요~

  • 2022-04-20 18:27

    그러게요

    아까 먹은 당귀가 생각나네요

    내년 봄날엔 에코 프로젝트팀 초대해주세요.

    바리바리 싸들고 갈께요 ㅋㅋ

  • 2022-04-20 19:31

    와~ 베르가못이 너무 예뻐요~~

    샘 집 앞의 벚꽃나무 아래에서의 꽃놀이!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ㅎㅎ

  • 2022-04-21 18:20

    개구리 떼창 소리와 함께한 꽃놀이. 상상 이상이예요.
    벗꽃 보러 석촌호수 갔다가 사람에 쓸려 다녔는데, 고마리샘  벗꽃이 제대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