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읽기 다른 20대의 탄생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5 왜 그렇게 오래 된 책을 읽어?              글 : 김고은 (길드;다)    똑똑이가 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헛똑똑이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그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공부한다.                 * 이 글에 나오는 이름은 ‘명식’을 제외하곤 모두 가명입니다.                      길드다 멤버들은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유투브 미니강의를 진행했다. 유튜브 미니강좌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네 사람이 15분씩, 총 3달에 걸쳐 강의하고 강의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우리 또래의 문제를 옛 할아버지들에게 물어본다는 컨셉의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자>를 준비했다. 강의를 하기 위한 강의안을 쓰고, 현장강의 리허설을 하고, 강의를 한 뒤에는 편집정보를 넘기고, 영상을 편집해주는 친구가 편집해주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우리의 예상보다 품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멤버들 모두가 다른 일들과 함께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특히 나 같은 경우는 고전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5 왜 그렇게 오래 된 책을 읽어?              글 : 김고은 (길드;다)    똑똑이가 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헛똑똑이가 되지 않기 위해 공부한다.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공부를 시작했다. 지금은 그저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공부한다.                 * 이 글에 나오는 이름은 ‘명식’을 제외하곤 모두 가명입니다.                      길드다 멤버들은 2018년 9월부터 11월까지 유투브 미니강의를 진행했다. 유튜브 미니강좌는 각각의 주제를 가진 네 사람이 15분씩, 총 3달에 걸쳐 강의하고 강의 영상을 유투브에 올리는 프로그램이다. 나는 우리 또래의 문제를 옛 할아버지들에게 물어본다는 컨셉의 <할아버지에게 물어보자>를 준비했다. 강의를 하기 위한 강의안을 쓰고, 현장강의 리허설을 하고, 강의를 한 뒤에는 편집정보를 넘기고, 영상을 편집해주는 친구가 편집해주기까지 일련의 과정은 우리의 예상보다 품이 훨씬 많이 들어갔다. 멤버들 모두가 다른 일들과 함께 준비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특히 나 같은 경우는 고전에 대해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는 과정이 매끄럽게 진행되지 않았다.    ...
김고은
2019.02.08 | 조회 572
지난 연재 읽기 감자전의 만화展
감자전
2019.02.08 | 조회 604
지난 연재 읽기 차명식의 책읽습니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⑬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2)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그날따라 아침부터 부산했다. 무심코 평소 시간대로 오는 아이들이 없도록 전화도 해야 했고, 미리 언질을 한 마을 장터 운영진과도 재차 연락해 일정을 확인해야 했다. 안에서 수업하는 것에 비해 여러모로 손에 많이 가는 야외수업이었지만 그래도 마을과 같은 테마에 있어서는 한 번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열 번 글로 읽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다들 제시간에 도착했고 날씨도 맑았다. 우리는 예정대로 시간에 맞춰 마을 장터가 열리는 마을 하천가로 출발했다.     야외수업이라고는 해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딱히 내가 할 일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마을장터를 둘러보게 한 다음에는 마을 공동체에서 주관하는 마을투어 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게 전부였다. 나는 현장학습에 따라온...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⑬   그러므로 사람들은 다시 마을을 말한다 (2) 장성익, 『내 이름은 공동체입니다』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그날따라 아침부터 부산했다. 무심코 평소 시간대로 오는 아이들이 없도록 전화도 해야 했고, 미리 언질을 한 마을 장터 운영진과도 재차 연락해 일정을 확인해야 했다. 안에서 수업하는 것에 비해 여러모로 손에 많이 가는 야외수업이었지만 그래도 마을과 같은 테마에 있어서는 한 번 직접 체험해 보는 게 열 번 글로 읽는 것보다 나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다. 다행히 다들 제시간에 도착했고 날씨도 맑았다. 우리는 예정대로 시간에 맞춰 마을 장터가 열리는 마을 하천가로 출발했다.     야외수업이라고는 해도 막상 시작하고 나면 딱히 내가 할 일이 많지는 않았다. 아이들에게 자유롭게 마을장터를 둘러보게 한 다음에는 마을 공동체에서 주관하는 마을투어 프로그램에 참가시키는 게 전부였다. 나는 현장학습에 따라온...
차명식
2019.02.08 | 조회 446
지난 연재 읽기 플라톤이 돌아왔다
[플라톤이 돌아왔다 7회] 미투(MeToo) 없는 이상국가 -『국가』 5권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 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여가여배’, 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국가』5권의 주요내용은 플라톤의 ‘남녀평등설’과 ‘처자공유설’로, 플라톤의 이론에서 가장 급진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플라톤은 남녀의 성차(性差)에 대해 아이를 생기게 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는 사람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밖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것을 ‘성차’로 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두 장인의 일을 대머리냐 장발이냐 하는 헤어스타일의 차이에 따라 자격을 논할 수 없는 것처럼, 수호자의 자격도 남녀의 성차로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즉 수호자의 자질과 교육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플라톤의 이상국가에는 여자에게만 차별적인 ‘유리천장’은 없다.   소크라테스 : 한 여자는 체육에도, 전쟁에도 능하나, 다른 한 여자는 비호전적이고 체육도 싫어하지 않겠는가?” 글라우콘 : 저로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 어떤가? 한 여자는 지혜를 사랑하나, 다른 여자는 지혜를 싫어하겠는가? 또한 한 여자는 격정적이나, 다른 여자는 소심하겠는가? 글라우콘 : 그 또한 그렇습니다....
[플라톤이 돌아왔다 7회] 미투(MeToo) 없는 이상국가 -『국가』 5권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 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여가여배’, 여자가 가르치고 여자가 배운다 『국가』5권의 주요내용은 플라톤의 ‘남녀평등설’과 ‘처자공유설’로, 플라톤의 이론에서 가장 급진적이라 할 수 있는 부분이다. 플라톤은 남녀의 성차(性差)에 대해 아이를 생기게 하는 사람과 아이를 낳는 사람 정도의 차이가 있다고 생각했다. 그 밖의 차이에 대해서는 그것을 ‘성차’로 보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는 입장이다. 구두 장인의 일을 대머리냐 장발이냐 하는 헤어스타일의 차이에 따라 자격을 논할 수 없는 것처럼, 수호자의 자격도 남녀의 성차로 구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았다. 즉 수호자의 자질과 교육에 적합한 사람이 있다면, 그가 남자든 여자든 상관하지 않겠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플라톤의 이상국가에는 여자에게만 차별적인 ‘유리천장’은 없다.   소크라테스 : 한 여자는 체육에도, 전쟁에도 능하나, 다른 한 여자는 비호전적이고 체육도 싫어하지 않겠는가?” 글라우콘 : 저로서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소크라테스 : 어떤가? 한 여자는 지혜를 사랑하나, 다른 여자는 지혜를 싫어하겠는가? 또한 한 여자는 격정적이나, 다른 여자는 소심하겠는가? 글라우콘 : 그 또한 그렇습니다....
새털
2019.02.08 | 조회 626
지난 연재 읽기 감자전의 만화展
감자전
2019.01.17 | 조회 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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