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연재 읽기 >루쉰과 청년
너희는 어떻게 사랑할래? : 루쉰의 사랑에서 너희들의 사랑을 묻다         글 : 문탁 ​              루쉰의 스캔들    1906년 6월, 루쉰은 어머니가 정해준 정혼상대와 결혼한다. 루쉰은 스물여섯이었고 일본유학생이었고 센다이의전을 때려치우고 문예운동을 하겠다며 도쿄에서 암중모색 중이었다. 상대는 전족을 했고 읽고 쓸 줄 몰랐던 구식 여성, 스물아홉의 주안(朱安)이라는 인물이었다.    1925년 3월, 루쉰은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답장과 답장이 이어지면서 둘 사이에는 연애감정이 생긴다. 루쉰은 마흔 다섯이었고 대학교수였으며 이미 몇 편의 소설을 히트시킨 바 있는 명망가였다. 상대는 전족을 하지 않은 채로 베이징으로 유학 와있던 신여성, 스물여덟의 쉬광핑(許廣平)이라는 인물이었다.    1927년 10월, 마흔일곱의 루쉰과 서른의 쉬광핑은 함께 상하이에 도착하고, 함께 살 집을 구하고, 공개적인 동거를 시작한다. 2년 후 1929년 9월, 둘 사이에서는 아들이 태어난다. 이후 루쉰은 1936년 쉰여섯으로 사망할 때까지 쉬광핑과 산다. 본부인은? 베이징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1947년 독거사 한다. 일흔이었다. 쉬광핑은 루쉰이 죽은 후에도 마우저뚱의 완벽한 후원 하에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다가 1969년에 숨진다. 일흔 하나였다.    자, 여기까지가 전기적 팩트이다. 루쉰은 본부인이 있는 상태로 무려 열일곱 살이나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졌으며 그녀와 살았고 아이까지 낳았다. 어떤가? 뻔하디뻔한 유부남의 불륜스토리인가? 아니면 시대의 통념과 맞장 뜬 위대한 러브스토리인가?                       주안(朱安)                 ...
너희는 어떻게 사랑할래? : 루쉰의 사랑에서 너희들의 사랑을 묻다         글 : 문탁 ​              루쉰의 스캔들    1906년 6월, 루쉰은 어머니가 정해준 정혼상대와 결혼한다. 루쉰은 스물여섯이었고 일본유학생이었고 센다이의전을 때려치우고 문예운동을 하겠다며 도쿄에서 암중모색 중이었다. 상대는 전족을 했고 읽고 쓸 줄 몰랐던 구식 여성, 스물아홉의 주안(朱安)이라는 인물이었다.    1925년 3월, 루쉰은 자신이 가르치던 여학생에게서 편지를 받는다. 답장과 답장이 이어지면서 둘 사이에는 연애감정이 생긴다. 루쉰은 마흔 다섯이었고 대학교수였으며 이미 몇 편의 소설을 히트시킨 바 있는 명망가였다. 상대는 전족을 하지 않은 채로 베이징으로 유학 와있던 신여성, 스물여덟의 쉬광핑(許廣平)이라는 인물이었다.    1927년 10월, 마흔일곱의 루쉰과 서른의 쉬광핑은 함께 상하이에 도착하고, 함께 살 집을 구하고, 공개적인 동거를 시작한다. 2년 후 1929년 9월, 둘 사이에서는 아들이 태어난다. 이후 루쉰은 1936년 쉰여섯으로 사망할 때까지 쉬광핑과 산다. 본부인은? 베이징에서 시어머니와 함께 살다가 1947년 독거사 한다. 일흔이었다. 쉬광핑은 루쉰이 죽은 후에도 마우저뚱의 완벽한 후원 하에 활발하게 사회활동을 하다가 1969년에 숨진다. 일흔 하나였다.    자, 여기까지가 전기적 팩트이다. 루쉰은 본부인이 있는 상태로 무려 열일곱 살이나 어린 제자와 사랑에 빠졌으며 그녀와 살았고 아이까지 낳았다. 어떤가? 뻔하디뻔한 유부남의 불륜스토리인가? 아니면 시대의 통념과 맞장 뜬 위대한 러브스토리인가?                       주안(朱安)                 ...
문탁 2018.07.03 |
조회 1121
지난 연재 읽기 >차명식의 책읽습니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⑤ 봄을 마치며 : 무지라는 ‘평등’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학교’를 다루었던 봄 시즌을 마칠 즈음 나는 그간 던진 질문들을 되돌아보았다. “선생은 어떻게 아이들과 만나야 하는가.”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아이들은 학교를 왜 가는가.” 새삼 아이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 싶었다. 분명 밑도 끝도 없는 물음으로 느껴졌으리라. 나도 마찬가지였다. 근본적인 것을 건드리는 질문들은 대개 그러하다. 당혹스러움과 곤란함,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한 가지 질문이 더 남아있다. 그것은 앞선 질문들을 모두 아우르는 질문이며 그럼으로써 교육에 있어 가장 ‘극단적’인 담론들을 만들어낸 질문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그 질문으로부터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상상했고 다른 누군가는 그 질문으로부터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 스승을 주장했다.     그 질문이란 이것이다 - “배우려는 자는, 의존적이어야 하는가?”    ...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⑤ 봄을 마치며 : 무지라는 ‘평등’ 자크 랑시에르, 『무지한 스승』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0.     ‘학교’를 다루었던 봄 시즌을 마칠 즈음 나는 그간 던진 질문들을 되돌아보았다. “선생은 어떻게 아이들과 만나야 하는가.” “학교는 아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는가.” “아이들은 학교를 왜 가는가.” 새삼 아이들이 얼마나 당혹스러웠을까 싶었다. 분명 밑도 끝도 없는 물음으로 느껴졌으리라. 나도 마찬가지였다. 근본적인 것을 건드리는 질문들은 대개 그러하다. 당혹스러움과 곤란함, 그리고 불안과 두려움을 불러일으킨다.     하지만 나에게는 아직 한 가지 질문이 더 남아있다. 그것은 앞선 질문들을 모두 아우르는 질문이며 그럼으로써 교육에 있어 가장 ‘극단적’인 담론들을 만들어낸 질문이기도 하다. 누군가는 그 질문으로부터 학교가 존재하지 않는 사회를 상상했고 다른 누군가는 그 질문으로부터 아무 것도 가르치지 않는 스승을 주장했다.     그 질문이란 이것이다 - “배우려는 자는, 의존적이어야 하는가?”    ...
차명식 2018.07.03 |
조회 631
지난 연재 읽기 >다른 20대의 탄생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07 문탁에 처음 오는 친구들에게            글 : 이동은(길드; 다)   문탁에 온 뒤 살아가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공부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씩 잘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순간을 늘려가고 싶다.           1. 백수는 좋지만... 동천동으로 이사를 온 건 고등학교 졸업을 한 직후였다. 그 때의 내 상황은 오지 한 가운데 뚝 떨어진 것과 같았다. 이 동네엔 내 친구도, 학교도, 친척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나에게 ‘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했다. 하지만 그렇게 당황스럽거나 힘들어하진 않았다. 원래 돌아다니는 것 보다 집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기에 나는 그 즈음부터 집에서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오르긴 했지만, 그런 생각은 천천히 지나가는 구름을 보다 어느새 구름과 함께 날아가곤 했다. 그 때 생각했다. ‘백수는 좋구나...’ 당연하게도 엄마는 집에서만 지내려고 하는 나를 견디기 힘들어하셨고,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을 해야 했다. 하나, 입사시험을 계속 보고...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07 문탁에 처음 오는 친구들에게            글 : 이동은(길드; 다)   문탁에 온 뒤 살아가는 것과 공부하는 것이 멀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인지 내가 공부를 잘 못한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가끔씩 잘 살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그런 순간을 늘려가고 싶다.           1. 백수는 좋지만... 동천동으로 이사를 온 건 고등학교 졸업을 한 직후였다. 그 때의 내 상황은 오지 한 가운데 뚝 떨어진 것과 같았다. 이 동네엔 내 친구도, 학교도, 친척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는 나에게 ‘해야 할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태’를 의미했다. 하지만 그렇게 당황스럽거나 힘들어하진 않았다. 원래 돌아다니는 것 보다 집에서 지내는 것을 좋아했기에 나는 그 즈음부터 집에서 굴러다니기 시작했다. ‘뭔가 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문득 문득 떠오르긴 했지만, 그런 생각은 천천히 지나가는 구름을 보다 어느새 구름과 함께 날아가곤 했다. 그 때 생각했다. ‘백수는 좋구나...’ 당연하게도 엄마는 집에서만 지내려고 하는 나를 견디기 힘들어하셨고, 집에서 쫓겨나지 않으려면 나는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을 해야 했다. 하나, 입사시험을 계속 보고...
이동은 2018.06.26 |
조회 694
지난 연재 읽기 >플라톤이 돌아왔다
[플라톤이 돌아왔다 2회] 홍대에서 발견한  동굴의 비유와 서점 리스본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홍대에서 발견한 ‘동굴의 비유’ 뉴스타파 김진혁피디가 2015년에 만든 미니다큐 <꼰대와 선배>에서는 엔하위키 미러를 인용해 ‘꼰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보통 자기 세대의 가치관으로 시대가 지났음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사회적으로 용인될 만한 아랫세대의 문화나 행동에 태클을 걸면 ‘꼰대질’한다고 일컫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 다큐를 찾아보게 된 것은 같이 일하는 젊은이에게 “선생님 꼰대 같아요.”라는 말을 듣고 난 후였다. “그래 나 꼰대야. 그래도 이렇게 불성실하게 일 안하고 변명하는 건 네 잘못이야!” 라고 윽박질렀지만, 내심 놀라기는 했다. 나는 꼰대인가?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꼰대질인가? 지적을 세련되게 해야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인가? 문제는 ‘시대가 지났음을 인정하지 않음’과 ‘사회적으로 용인될 만한 아랫세대의 문화나 행동’에 있다. 나는 시대변화에 둔감해서 젊은 세대의 행동을 제대로 독해할 줄 모르는 ‘꼰대’인가? 내 주변에는...
[플라톤이 돌아왔다 2회] 홍대에서 발견한  동굴의 비유와 서점 리스본            문탁에서 공부하고 생활한 지 어느새 9년째다. 시간은 정말 자~알 간다. 정신없이 후딱 지나갔다 세미나에서 오고간 말들을 모아서 ‘10주년 자축이벤트’를 준비중이다. 거기엔 분명 당신의 생각도 단팥빵의 앙꼬처럼 들어있다는 사실을 이 연재를 통해 확인해보시라          글 :  새털         문탁샘도 아닌데 문탁에 왔더니 ‘쪼는’ 인간으로 살고 있다 요즘 먹고 사는 시름에 젖어 ‘쪼는 각’이 좀 둔탁해졌다 예리해져서 돌아갈 그날을 꿈꾸며 옥수수수염차를 장복하고 있다                     1. 홍대에서 발견한 ‘동굴의 비유’ 뉴스타파 김진혁피디가 2015년에 만든 미니다큐 <꼰대와 선배>에서는 엔하위키 미러를 인용해 ‘꼰대’를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보통 자기 세대의 가치관으로 시대가 지났음을 인정하지 아니하고 사회적으로 용인될 만한 아랫세대의 문화나 행동에 태클을 걸면 ‘꼰대질’한다고 일컫는 경우가 많다.” 내가 이 다큐를 찾아보게 된 것은 같이 일하는 젊은이에게 “선생님 꼰대 같아요.”라는 말을 듣고 난 후였다. “그래 나 꼰대야. 그래도 이렇게 불성실하게 일 안하고 변명하는 건 네 잘못이야!” 라고 윽박질렀지만, 내심 놀라기는 했다. 나는 꼰대인가?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꼰대질인가? 지적을 세련되게 해야 꼰대가 되지 않는 것인가? 문제는 ‘시대가 지났음을 인정하지 않음’과 ‘사회적으로 용인될 만한 아랫세대의 문화나 행동’에 있다. 나는 시대변화에 둔감해서 젊은 세대의 행동을 제대로 독해할 줄 모르는 ‘꼰대’인가? 내 주변에는...
새털 2018.06.26 |
조회 1538
생활이야기
북앤톡이 뭐냐구요? 문탁의 본격 공동창작 출판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생활게시판에 매주 꾸준히 올라왔던 남어진의 밀양통신(5회) 다른 20대의 탄생(6회) 차명식의 책 읽습니다(4회) 새털의 플라톤이 돌아왔다(1회) 문탁의 공유지의 사상가 맹자, 루쉰과 청년(각 1회), 이 글들이 바로 북앤톡이 연재한 글이랍니다. 출판을 목표로 한 공동창작 프로젝트 북앤톡을 소개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 그동안 집도 절도 없이 생활게시판에 올리던 글들을 웹진 게시판에 모아두었습니다. 연재글들을 다시 읽고 싶으시면.. 웹진 페이지로 가서 왼쪽 메뉴의 북앤톡을 클릭하시거나 메인 화면의 북앤톡 소개를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http://www.moontaknet.com/migrated?type=doc_link&doc=1020387&board=wz_look_board  앞으로도 매주 한 두편의 새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친구들이 쓰는 연재글에 관심 가져 주시고요. 댓글로 표현되는 칭찬과 비판, 공감과 반대, 다양한 의견들이 출판 프로젝트에 활기를 더해줍니다.^^ 나도 쓰고 싶다! 포토 에세이도 좋고, 글+그림도 좋습니다. 연재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욕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새털과 요요에게 콜 부탁드립니다.^^ 작가-되기의 첫 발걸음, 문탁 사람들의 텍스트의 포도밭, 북앤톡. 함께 텃밭 가꾸듯이 가꾸어 가요!! 위의 예쁜 이미지들은 매실이 작업해 주었습니다. 덧붙여 늘 군소리 없이 편집디자인을 도맡아 주는  북앤톡의 객원 편집 디자이너 청량리에게도 스페셜 땡스!
북앤톡이 뭐냐구요? 문탁의 본격 공동창작 출판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생활게시판에 매주 꾸준히 올라왔던 남어진의 밀양통신(5회) 다른 20대의 탄생(6회) 차명식의 책 읽습니다(4회) 새털의 플라톤이 돌아왔다(1회) 문탁의 공유지의 사상가 맹자, 루쉰과 청년(각 1회), 이 글들이 바로 북앤톡이 연재한 글이랍니다. 출판을 목표로 한 공동창작 프로젝트 북앤톡을 소개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 그동안 집도 절도 없이 생활게시판에 올리던 글들을 웹진 게시판에 모아두었습니다. 연재글들을 다시 읽고 싶으시면.. 웹진 페이지로 가서 왼쪽 메뉴의 북앤톡을 클릭하시거나 메인 화면의 북앤톡 소개를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http://www.moontaknet.com/migrated?type=doc_link&doc=1020387&board=wz_look_board  앞으로도 매주 한 두편의 새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친구들이 쓰는 연재글에 관심 가져 주시고요. 댓글로 표현되는 칭찬과 비판, 공감과 반대, 다양한 의견들이 출판 프로젝트에 활기를 더해줍니다.^^ 나도 쓰고 싶다! 포토 에세이도 좋고, 글+그림도 좋습니다. 연재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욕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새털과 요요에게 콜 부탁드립니다.^^ 작가-되기의 첫 발걸음, 문탁 사람들의 텍스트의 포도밭, 북앤톡. 함께 텃밭 가꾸듯이 가꾸어 가요!! 위의 예쁜 이미지들은 매실이 작업해 주었습니다. 덧붙여 늘 군소리 없이 편집디자인을 도맡아 주는  북앤톡의 객원 편집 디자이너 청량리에게도 스페셜 땡스!
요요 2018.06.20 |
조회 773
지난 연재 읽기 >공유지의 사상가 맹자
[공유지의 사상가 - 맹자]  # 1회 지금,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우연히 동양고전에 접속해서 지난 10년간 정말 빡세게 읽었다. 많이 배웠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름 바뀌었다. 어쨌든 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혹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공자님에게? 하하. 그럴지도. 하지만 우선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그동안 떠들어댔던 말들을 공들여 주워 담아 전달해보려 한다. 친구들이여, 잘 읽어주길!                     글 : 문탁   새털이 말한 것처럼  난 문탁에서 ‘쪼는’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힘에 부친다. ‘원로원’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농담이 아니다. 청년들을 핑계로 서울에도 거처를 마련하고, 문탁연수원을 핑계로 지방에도 거처를 마련하여 국내에서라도 유목하며 사는 게 꿈이다.               1. 어느 게 진짜 맹자일까?     작년에 『맹자』를 두 번째 읽었다. 사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맹자』 완독에 1년이나 걸린다는 게 가장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더 문제는 그렇게 다시 읽는다고 해서 맹자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할 것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처음 『맹자』를 읽을 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논어』에는 누가 뭐래도 원조의 아우라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자의 함축적 문장들 – 예를 들어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혹은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공유지의 사상가 - 맹자]  # 1회 지금, 맹자를 읽는다는 것은?       우연히 동양고전에 접속해서 지난 10년간 정말 빡세게 읽었다. 많이 배웠고,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고, 나름 바뀌었다. 어쨌든 갈무리가 필요하다는 생각, 혹은 갚아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누구에게? 공자님에게? 하하. 그럴지도. 하지만 우선은 함께 공부했던 친구들에게 그동안 떠들어댔던 말들을 공들여 주워 담아 전달해보려 한다. 친구들이여, 잘 읽어주길!                     글 : 문탁   새털이 말한 것처럼  난 문탁에서 ‘쪼는’ 인간으로 살아왔는데 이제 힘에 부친다. ‘원로원’을 만들어달라고 말하는 것은 정말 농담이 아니다. 청년들을 핑계로 서울에도 거처를 마련하고, 문탁연수원을 핑계로 지방에도 거처를 마련하여 국내에서라도 유목하며 사는 게 꿈이다.               1. 어느 게 진짜 맹자일까?     작년에 『맹자』를 두 번째 읽었다. 사실 썩 내키는 일은 아니었다. 무엇보다 『맹자』 완독에 1년이나 걸린다는 게 가장 부담스러웠다. 차라리 그 시간에 다른 책들을 읽는 게 더 낫지 않을까? 그러나 더 문제는 그렇게 다시 읽는다고 해서 맹자에게 뭔가 특별한 것을 발견할 것 같지 않았다는 점이다. 아마도 처음 『맹자』를 읽을 때 그다지 재미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논어』에는 누가 뭐래도 원조의 아우라가 있다. 뿐만 아니라 공자의 함축적 문장들 – 예를 들어 “군자불기(君子不器: 군자는 그릇이 아니다)” 혹은 “조문도 석사가의(朝聞道, 夕死可矣 : 아침에 도를 깨우치면 저녁에...
문탁 2018.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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