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일지] 수작, '어때'?

자작나무
2024-05-02 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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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자누리 수작 시간에 슬쩍 등장한 인물이 있었다. 그때는 닉네임도 없었고, 두리번 두리번 ... 우리도 처음 봤던지라 게다가 전적으로 수작을 하기 위해서 접속했기에 서로 조금은 처음에는 눈치를 살피고 신경을 쓰는 분위기였다. 그때 그녀에게 만들어 줬는지 같이 상의해서 만들었는지 기억은 가물가물하나 그날 닉네임으로 '어때'가 결정되었다.

그렇게 수작을 통해 접속한 어때는 봄이 되자 파지 세미나 쪽에도 적극 참여하더니, 으흠, 일주일에 한 번은 밥 먹을 때 얼굴을 보게 되는데, 처음 봤을 때와는 달리 밝은 얼굴로 화사하게 웃는다. 이사 온 이곳의 생활이 편안해지고 잘 적응중이기 때문이리라, 물론 그 이유도 있겠지만 왠지 오늘은 그녀의 반질반질하고 윤기나는 피부가 눈에 띤다. 아하, 그렇군. 수작으로 만들어간 로션과 스킨, 세럼이 잘 맞는 것이 틀림없다! 게다가 다시 수작하러 왔다. 

 

 

*혼자서도 잘해요~

 

자리에 앉아서 재료를 계량한다. 눈으로는 저울을 보고, 손으로는 재료를 비이커에 붓고, 그러면서 입으로는 안부를 전한다.

"요즘은 저 신경도 안 쓰는 것 같아요. ㅎㅎ"

"그렇다"고 맞장구치는 참^^.

혼자서도 잘 하기 때문이다. 레시피 보면서 캐비넷에서 재료 찾고, 분량을 잘 재어 배합을 맞추고, 잘 젓고, 용기에도 잘 담는다.

우스개소리로 잘못 계량해도 별 문제가 없단다. "좀 잘못 되어도 내가 쓸 텐데 뭐...^^"

수작을 먼저 마친 어때에게 코코넛기름 녹이는 일을 도와달라고 하고, 이것 저쪽에 좀 놔달라고 한다. 그녀는 글리세린 녹듯이 우리들 사이에 푸욱 들어오더니, 어느샌가 참이 우리들 중에서 '천하장사'인 것도 알고, 5월 맞이 선물세트를 구상하고 어떻게 영업할 것인가, 우리의 영업 비밀(^^)까지도 다 알게 되었다. 그렇게 '수작'으로 친구 사귀기! 흐흐, 여러분 수작 '어때(요)'? 

 

*오늘 수작 '어때'? 홍삼 세럼 '어때'?

 

 

댓글 5
  • 2024-05-02 09:51

    어머 어때 참 예뻐요!
    어때쌤이 있으면 시공간이 사르르르 몽글몽글 해지는 것 같아요~
    많이 바르시고 ㅎㅎ 자주 수작하러 와주세요~~ 그냥 놀러오셔도 되고요 ㅎ

  • 2024-05-04 08:16

    어때샘 수작어때 ~~
    어때샘 손재주까지 남다르셔용 🙂

  • 2024-05-08 16:29

    조용한(?) 친화력으로 어느 자리에서나 어때님은 넘 자연스러우신 듯요 스며들기가 전문! ㅋㅋ 수작도 뚝딱뚝딱 잘~ 하시고... 항상 감사합니다 자주 만나요 히히

  • 2024-05-13 11:35

    자누리, 수작은 사랑입니다.
    곰곰히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곰곰이랑, 가식이 없는 천연비누계의 달인 자작나무랑, 예쁜 미소가 힘보다 더 강점인 참이랑. 다 알고 계시는 뚜버기, 자누리샘까지.
    어때가 어정어정, 쭈뼛쭈뼛할 때 사랑으로 품어주신 자누리여 영원하라~^^

    선물하면 떠오르는 자누리 선물세트도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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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4-05-14 21:01

    어때님
    앞으로 영어강독 세미나에서 같이 공부하게 되어 기뻐요.
    영어강독에서도 그 친화력 발휘해주시리라 기대할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