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로 9일차 _ (희망) 수건

모로
2021-11-23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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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건

 

수건은 송월타올을 쓴다. 그냥 적당하기도 하고, 톡톡하기도 해서 잘 쓰고 있다. 그런데 그 수건도 몇 년을 사용하다 보니, 게다가 건조기에 팍팍 돌려가며 사용하다보니, 어느날 발견했는데, 얇디 얇아졌다.. 바꿀때가 되었네.. 하고 보니, 문득 소창 수건이 생각났다. 

 

소창은 아이가 어릴 때, 한 번 사용해봤다.

시어머니께서 주신 소창천을 가지고 배 덮는 이불도 만들고, 손수건도 만들고 해서 잘 사용했다. 물론 기저귀로 사용하지는 못했다. 그때는 소창의 좋은 점을 잘 모르고, 팍팍 삶아서 계속 쓰면 되는데, 쓰다가 더러워져서 버렸다.. 지금 생각하니까 너무 아깝지만 버린 것을 어쩌랴.

 

미싱을 할 수 있지만, 잘 하지 못하는 나는 아무렇게나 박아서 내 맘대로 만들어 썼는데, 그 보들보들한 감촉이 생각났다. 수건을 바꾸려다보니 이번에 한 번 소창천을 사서 만들어봐?? 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년에 식상이 엄청 들어오기 때문에 자꾸만 무언가를 만들고 싶어지는 것일까...) 

뭔가 한 번 쓰고 버리는 수건이 아니라, 두고두고 오래 쓸 수 있는, 헤지면 작게 잘라서 끝까지 써 낼 수 있는 소창 수건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집에서 근 8년간 (아이 낳고 한 번도 꺼내지 않은...) 처박혀 있는 미싱을 꺼낼 때가 되었나. (고장난 것은 아닐까...) 괜히 천만 사고 만들지도 않는 것은 아닌가.. 혼자 밤에 이 생각 저 생각에 빠졌다. 

생태 공방에서도 소창 수건 만든 적이 있는지.. 모르지만.. 안 만드나요?

(희망) 에코 챌린지다. ㅋㅋㅋ

댓글 9
  • 2021-11-23 19:44

    월든에서 마니들이 소창 수건이랑 행주 만들거라고 들었어요. 저도 기다리는 중 ㅎㅎ~

     

    • 2021-11-24 12:02

      앗!! 너무 좋은데요???

  • 2021-11-23 19:48

    마니 중에서 "소탐대실"이라는 소창팀이 생겨서 곧 수건 등이 나올거랍니다 ㅎㅎㅎ

    • 2021-11-24 12:03

      소탐대실 ㅎㅎㅎ 이름이 좋아요~ 제가 젤 먼저 구매해야 겠군요!! 여억시~~

  • 2021-11-24 07:53

    ㅋ 그러게요~ 건조기 돌리면 천이 빨리 닳나봐요~

    • 2021-11-24 12:03

      네ㅠ 아무래도 얇디 얇아짐.. 하지만 건조기를 포기할 수는 없지요!! ㅠㅡㅠ

  • 2021-11-24 08:50

    용기내 가게의 소창 손수건과 소창행주도 감촉이 참 좋아요~

    자누리 비누선물세트도 소창손수건 포장이랍니다 (^^)

    • 2021-11-24 12:04

      제가 만들어 볼까 했는데.. 역시 사는게... ㅎㅎㅎㅎㅎ 손수건 사고 싶네요!! ㅋㅋ 사러가야징 

  • 2021-11-24 12:05

    미싱 고장났으면 생태공방 미싱 이용해도 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