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낫 12일차 생명의 지혜가 존중되는 세상

아낫
2021-11-22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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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화장지를 주문했다. 큰 비닐이 같이 오겠지...

몇년 전에 저런 휴지가 나오면 좋겠다. 두꺼운 비닐 대신 종이로 한번 감싼... 그런 휴지를 한살림에서 선도적으로 만들어달라며 한살림에 구구절절 이메일을 썼었다. 그리고 며칠 뒤 습기문제로 안된다는 업체의 답신을 받았다는 메일을 받은 적이 있다. 내 입장에서는 노력에 비해 서운한 답신이었다. 아직도 저런 휴지를 만드는데는 국내에 없는것 같다. 화장지 살때 그 두꺼운 비닐은 썩는데 더 오래 걸릴 것 같아서 마음이 불편하다. 

저기 스티커는 한때 오백장이었나 만들어서 주변에 돌렸었다. sns에서 관심 보이는 모르는 분들께도 보냈었다. 절망하지 않기 위해서 뭐라도 한다는 그런 마음이었다. 바다거북이 코에 박힌 플라스틱 빨대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충격이 컸다. 그리고 씨쉐퍼드에서 만든 저 이미지.. 150개에서 500개의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든' 바다거북 사체에서 발견된다는.. 내가 가장 슬펐던 지점은... 아마 저 거북이가 자신의 고통의 원인을 알 수 없으리라는 점이었다. 먹던 방식대로 2억년 넘는 진화의 지혜로 음식을 찾아 먹었는데 그 지혜가 작동하지 않을 때, 고통과 죽음에 이르게 할 때... 그 생명의 난감함은 무력함은 어떤 깊이일까... 

그리고 오늘 버섯, 딸기, 샐러리 .. 플라스틱을 재활용 분리수거하는 내 생활을 본다. 재활용 마크는 더 이상 면죄부가 아니란 것을 안다. 진짜 재활용은 한자리 숫자다. 나만 시골 가서 텃밭하고 자급자족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문대통령이 툰베리를 보고 존경한다고 했더니.. 툰베리가 행동으로 보여달라고 했단다. 속이 시원했다.

자잘한 선택의 순간에 개인적인 노력을 하겠지만 변화를 빨리 보고 싶은 마음이 크다. 생산을 멈추자고 법을 바꾸자는 목소리를 내는 노력을 다시 시작해야겠다. 한살림에 한번 더 문의해야겠다. 

 

붙임말 ..

어제 한살림에 제안 글을 올렸다. 

참고로 한살림 메뉴 구성이 바뀌면서 최근 '채식'과 '참여'메뉴가 생겼다~ 

30대 비건 친구 중에는 기업에 자꾸 전화를 하는 분이있다. 담담하게 지속적으로! 배우고 싶다.

내 인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추구해가지만 행동, 운동은 밖으로 더 크게 ~ 

 

 

 

댓글 6
  • 2021-11-23 22:47

    저도 아낫님께 배워야 겠어요. 귀찮아 하지 말고, 키보드를 두드리며, 기업 게시판에 똑똑!!

    • 2021-11-27 15:55

      정말 아자 아자!! 양적인 변화도 위하여!! 

  • 2021-11-24 07:48

    담담하게 지속적으로! 이게 포인트인데 참.. 꾸준한 아낫님 채식생활을 읽으며 또 한번 새기네요~

  • 2021-11-24 08:53

    에코챌린지할 때 코카콜라에 한 번 보낸 적 있는데 답신에도 제품홍보와 자기자랑이 더 많아서 화난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더 많은 사람이 자꾸 자꾸 보내면 달라지겠죠!

    • 2021-11-27 15:54

      마케팅하는 어떤 분에게 들었는데..  고객 한명이 표현하는 것을 X7명의 생각으로 계산한다 하더라구요. ^^ 아자 아자

  • 2021-11-24 11:31

    임자 만났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