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낫 16일차 오래 입는 옷 늘어진 목폴라 수선

아낫
2021-11-29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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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복, 외출복, 강의 나갈때 입을 옷.. 또 사계절 필요한 것들까지 .. 옷을 사고 입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복잡하다. 

정리도 시간이 걸리고 사는데 돈도 시간도 들고 아침마다 워 입나 시간들고.. 

처음 강의를 시작했을 때는 나 편한대로 입고 다녔다. '홍조'라는 개량한복보다 조금 더 캐주얼한 브랜드의 옷을 좋아해서 남들 보기엔 몸빼 비슷한것도 입고 간 적이 있었다. 그래도 단정하고 스타일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최측에서 옷에 대한 피드백을 받고 엄청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속상했었지만 짧은 시간 만나는 분들께는 그 분들과 편하게 어울릴 수 있는 차림도 필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 뒤엔 좀 큰 귀걸이도 달아보고 옷차림에 신경을 썼다. 하여간 옷이 종류도 가짓수도 많아졌다. 

그래서 오래 입은 옷을 보면 흐뭇, 뿌듯하다. 그 중 하나가 회색 목 폴라티다. 원래 목 폴라티는 다른데는 멀쩡한데 목 부분이 늘어나서 입지 않다가 버리게 된다. 그런데 작년에 방법을 찾아보고 성공적으로 수선해서 잘 입었고 올해도 오늘 처음 꺼내 입었다. 

 

비법은 바로 넓고 납작한 파자마 고무줄~~  파자마에 고무줄 갈아주듯이 안쪽에 구멍 내서 고무줄을 평평하게 끼워주고 중간 중간 바느질로 몇 군데 잡아준다. 주의..고무줄을 당기지 않고 쬐끔.. 여유있게 넣어준다. (요샌 투명한 고무줄 실이 있다고 한다. 폭에 여유가 없는 티셔츠는 그 실로 수선한다고 한다. 유투브 왈)

 

ㅎㅎ 저 완성도.. 매우 흐뭇하다. ^^ 

 

댓글 4
  • 2021-11-29 23:29

    옷가게들 망하믄 안되는데. 옷 쓰레기 산은 자꾸 생기고. 이 둘사이에도 균형이 필요한가. 이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강사는 옷차림에대한 피드백도 받는군요.

    꽤 놀랍네요-.-;;;;;

     

  • 2021-11-30 11:45

    짱입니다 !

    늘어진 목을 수선해볼 생각은 안해봤네요.

    저는 그런 부분을 살짝 말아넣어서 대충 감추고... 걍 입어요.. ㅋㅋㅋ

  • 2021-12-01 23:46

    우와~~~ 신박하네요!!!

  • 2021-12-03 08:19

    저도 놀람~ 아낫님의 수선 실천 멋지고

    그리고 강사의 옷에 대한 피드백... 참.. 뭣이 중한지 모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