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 에코챌린지 열다섯 번째 -에코는 어려워

여울아
2021-12-25 1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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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3번째 에세이발표까지 마치고 났더니 이제 좀 정신이 차려집니다. 

12월 제 일상은 에코챌린지랑 거리가 너무 멀었습니다.

길 건너 마트에 한 번도 가지 않을 만큼 마트 배달도 하고, 이것저것 택배로 받았더니

재활용쓰레기 버리는 날에는 종이상자와 스티로폴 상자가 높다랗게 쌓였더라구요. 

한달 전부터 에프터 에코챌린지를 신경썼는데도 이 정도라니...  ㅠㅠ

 

동짓날 팥죽도 소박한 밥상과는 거리가 멀었지요.

 

팥을 삶고 

팥을 거르고

 

그리고 남은 찌꺼기

 

혹시나 배가 아플까자봐 팥 삶은 첫물을 버렸지만 그래도 혹시 몰라 팥 껍질을 넣지 않았거든요. 

저렇게 한 대접 남은 팥 껍질을 우선 블렌더로 갈아서 냉장고에 넣어두긴 했어요. 차마 버리진 못하겠더라구요. 

조려서 팥아이스크림이나 팥빙수 팥으로 써볼까도 싶지만 과연 가능한 시나리오인지 모르겠어요. 

어찌 알겠어요. 팥죽도 처음 써본 것을. 

 

그나마 평소 집에선 저절로 소박한 밥상이 되곤 하는데, 하필 오늘은 크리스마스 ~

오랜 만에 딸아이가 어릴적 먹었던 사과파이를 만들어달라고 해서

한 입 먹으면 달아서 머릿속마저 아찔해지는 사과파이 만들 예정인데...

 

오랜 만에 공생자 행성 방에 들어와봤더니, 다들 열씸히 챌린지를 이어가고 계시네요.

공감도 되고 재미도 있고 심지어 유익하기까지한 공생자행성, 응원합니다~

 

이렇게 에프터 에코챌린지 신고를 마쳐도 될까요? ㅎㅎ 에코는 어려워. 

댓글 8
  • 2021-12-25 20:12

    흠~안되겠군요.

    내년에도 공생자로 같이 가면서 옆에서 계속 서로 잔소리 해주기로 해요. ㅋ0ㅋ;;;;;

    (에세이 발표 세개라니  ㅎㄷㄷ 

    대단하십니다!)

  • 2021-12-25 23:02

    어제 오늘 집구석 크리스마스 보내면서 너무 맛있게 먹었어요.
    이제 해마다 동지 팥죽은 여울아쌤이 하시는 걸로? 

     

    혹시 배아플까봐 껍질을 다 걸렀다는 말씀에 감동합니다~~~

    저기 저 잘 갈려진 팥껍질로 팥죽을 또 합시다~ ㅎㅎㅎ

     

  • 2021-12-26 09:24

    여러 메뉴를 생각해 보았어요.

    팥칼국수는 어떨까요?

    설탕 팍팍 넣고 달달한 단팥죽 끓여먹으면 어떨까요?

    아무튼 냉장고에 오래두지 말고 빨리 먹어치우는게 좋을 것 같아요~~ㅎㅎ

  • 2021-12-27 00:23

    가끔 사과파이는 해먹고 해야죠~ (뭔지 모르겠지만 먹고 싶네요)

  • 2021-12-27 08:13

    여울아 덕분에 액땜은 확실하게 했네요

    내년 한 해 덕분에 무탈히 지나갈듯…

    토토로 말대로 여울아의 에코생활 공생자행성이 책임져야할듯…

    각오해라 여울아!!

  • 2021-12-27 08:55

    각오해랏~ 여울아ㅋㅋ

    전 오늘도 여울아님이 있어서 웃어요^^

     

  • 2021-12-28 09:38

    팥 아이스케키 만들 수 있을 듯 ㅋㅋㅋ

    사과파이 나도 무척 좋아하는데요 ㅎㅎㅎ

    여울아 수고 많았어요^^

  • 2021-12-30 18:26

    아.. 딸내미에게 컵밥을 사줄까 고민하다가 공성자행성에서 마음을 씻어내려고 들어왔어요. 학교를 안가요... 아직 2주더. 점심시간이 길지 않아서 뭘 해먹으라고 할 수도 없고 점심차려 놓고 나오기가 쉽지 않고.... 컵밥 쎄일!!! 참겠습니다. 흑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