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 에코첼린지 - 릴레이 열 두번째 - 안티에코 알바

초희
2021-12-19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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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에코 글올리는 날이라고 달력에까지 적어놨는데 에세이쓰다가 그만 까먹어 버렸네요 ㅎㅎ
저는 예전에는 에코실천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되려 요즘은 에코실천을 잘하다가~ 못하다가~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1. 
저는 한 3달전쯤에 알바를 시작했습니다. 예상했던 대로 알바는 에코습관을 지키기 어려운 곳이었습니다. 다양한 일회용품들을 케이크와 같이 판매하고 있고, 설겆이& 빨래할때는 물을 좀 세게 틀어놓는 편이구요, 분리수거도 올바른 방식으로 안합니다. 문제는 시간이에요. 빨리 빨리 일해야 하거든요. 조금이라도 얼룩이 있는 플라스틱 케익칼은 버립니다. ㅠㅠ 우유팩은 실은 종이가 아닌데... 점점 무뎌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도 음료전문점에서 일했으면 더 맴이 찢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알바를 하면서 제가 조금이라도 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빨래할 땐 흐르는 물에 대신 물을 담아 빨래합니다.(음 절약이 많이 되는 지는 모르겠군요.) 이게 더 빨기 쉬운것 같고요. 버려야하는 플라스틱 칼은 슬쩍 집으로 가져와서 재대로 분리수거 해서 버립니다. 손잡이 안에 든 성냥을 양초 불붙일때 사용합니다.
음? 이 칼은 PP플라스틱이네요~
 
2.
느티나무 도서관에서 플라스틱을 종류별로 나누어서 모으고 있다는 사실아시나요? 저는 귀찮지 않을 때면 PP, PET 플라스틱을 모아왔습니다. 케익칼(PP)도 한 웅큼 모았습니다. 그런데...! 방역패스가 시행되면서 도서관에 백신을 맞지 않은 사람은 들어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되니 너~~무 귀찮아 졌습니다. 하지만! (마음을 다잡고) 언젠가 PCR검사 받으면 그 기회를 이용해서 도서관에 들어가야겠습니다.
3.
요즘 무뎌지는 자신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제가 아무생각 없이 과자를 사먹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전에는 ‘비닐로 개별포장되었네. 다시 생각해보자. 다른 간식은 없을까?’ 했었다면 요즘은 ‘음, 2+1세일 한다고? 사둬야지~’ 하고 있습니다. 자꾸 무뎌지고 귀찮아지고...그러고 있지만 아직 노력의 끈을 놓고 있진 않습니다.
댓글 9
  • 2021-12-19 08:21

    어제 양생팀 에세이데이에 참여했다가 의도치 않게 초희에게 공생자행성에 글 올리라고 채근을 했네요.

    잊고 있었다니.. 필요한 정보를 적절한 때에 주었다고 생각할게요.ㅎㅎ

    점점 무뎌지고 있다고 말하지만 알바하면서 케익칼을 모아 분리수거 하는 것도 그렇고..

    작은 것이 아름다워요! 멋집니다.^^

     

  • 2021-12-19 08:54

    금요일밤에 에세이로 꽉찬 시간을 보내고 있을듯하여 개인톡 하지않고 기다렸어요.(때론 개인톡으로 은근 채근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어젯밤 알바 끝나고 이제 들어가는데 집에가서 쓰겠다는 초희의 톡을 받고, 에세이에 알바에, 빡센 하루를 보냈을 초희가 그려졌어요.

    초희의 반에코 알바 일지를 읽으니 몸도 힘들겠지만, 마음이 많이 불편하겠구나 싶어요.

    매일 쉽게 버려지는 쓰레기를 마주하며 그래도 일회용칼을 모아오고 재질별로 나누어 처리하려는 모습이, 저 역시 아름답다고 느껴져요.

     

  • 2021-12-19 11:43

    맞아요.. 쓰레기를 가져오는 것, 진짜 쉽지 않은 일이거든요.

    게다가 플라스틱 종류별로 분리하겠다는 저 의지 !!  짱이에요.  배워야겠어요. 

    뭐 과자도 먹어야겠고, 어째요... 100퍼 피한다고 다 피해지는 것도 아니고,  점점 줄여가면 되죠...

    잘 하고 있어요.  뿜뿜 ! 자신감 뽐내봐요.  그럼 더 잘 될 걸요 ~~~^^

  • 2021-12-19 13:22

    카페 알바 너무 힘들다고 말하던 초희 모습이 생각나네.

    하지만 우리 초희는 조용조용 똑부러지게 일하고 있을거라고 예상했었지!

    쓰레기 분리배출 까지  고민하는 알바생은 표창장 줘야하는 거 아닌가??? ^^ 

  • 2021-12-20 20:31

    박초희양이~~ 점점~~ 멋져지고 있어~~~~~ 음.... 내 기분까지 멋져지는 것 같군^^

  • 2021-12-21 22:18

    아이구.. 알바하는 곳에서 나오는 플라스틱도 챙겨서 분리수거해주시네요. 감사합니다. 

    시간 빠듯하거나 몸이 힘들때는 정말 무뎌지는 것 같아요. 그래도 우린 기준이 있다 싶어서, 돌아갈 곳을 알아서 저는 안심입니다. 

  • 2021-12-22 09:03

    멋져~~~ 라는 기린님 말에

    두 사람의 연주가 기대되는건 왜일까요ㅋ

    생각만 해도 멋져부러~~

  • 2021-12-24 22:53

    초희의 여러 실천을 존경하는 마음으로 응원합니다요

  • 2021-12-28 13:09

    요즘 초희에게 반하고 있는 중^^

    글도 잘 쓰고 일도 잘하고 잘 웃고... ㅎㅎㅎ

    내년에도 행복한 초희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