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묵묵-철학의 성숙

느티나무
2023-12-17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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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마지막 시즌의 마지막 책으로  <묵묵> 읽기를 시작했다.

<묵묵>은 노들야학에서 발행하는 잡지 <노들바람>과 <경향신문>에 연재된 고병권의 글을 묶은 책이다.

그는  노들야학에서 장애인들에게 철학을 가르치면서 마주친 깨달음을 가감 없이 들려주고 있다.

오늘은 '생각많은 둘째언니'와 철학의 성숙이라는 제목의 글을 낭독했다.

어느 날 강연에서 받은

"오빠가 지적 장애인이에요. 선생님, 오빠에게도 앎이 삶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라는 질문에

소크라테스에게서도, 칸트에게서도  듣지 못한 답변을 '생각많은 둘째언니'를 통해 듣게 된다.

그리고 다시 묻는다.

"철학자에게도 삶이 앎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댓글 4
  • 2023-12-22 15:32

    고병권샘의 책을 처음 읽고 있는데, 참 따뜻하다.
    글투는 날카롭지만, 내용을 곱씹어보게 한다.
    좋은 책을 소개해준 느티샘께 감사하며 다시 꼼꼼히 읽어봐야 겠다.

  • 2023-12-23 08:55

    이번에 고병권 샘 새책 나온 거 아시죠?

    k502936249_2.jpg

  • 2023-12-23 23:52

    삶이 앎을!!
    철학자에게도 삶이 앎을 구원할 수 있을까요? 숨통 트이는 방향이네요~
    느티샘 느긋한 목소리가 겨울 밤에 듣기 좋습니다.

  • 2023-12-26 14:27

    "옳은 말은 옳은 말일 뿐이다." 아무리 옳은 말이라도 그 말을 자기 것으로 소리내어 보지 않는 한 그것은 그저 좋은 말에 그칠 뿐이라는 구절이 마음에 많이 와 닿는 낭독시간이었어요.
    묵묵하게 자신의 길을 걸어가는 것에 대하여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