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 <명랑한 은둔자> 4회차

느티나무
2023-11-23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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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법

캐럴라인 냅은 2002년 42살의 젊은 나이에 폐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섭식장애,  알콜중독, 담배로 지탱하는 삶에서

자기 자신을 직시하면서 감정과 생각들을 섬세하게 글로 썼다. 

너무 섬세해서 글을 읽으면서 가끔은 답답하기도 하지만 

그녀의 글을 따라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이른 나이의 그녀의 죽음은 

과연 스스로를 극복한 것일까? 아니면 실패한 것일까?

"자기 자신을 너그럽게 대하는 법"이라는 소제목에 왠지 안타까움 마음이 동시에 느껴진다. 

 

오늘은 8분이 넘는 긴 낭독이다. 

들으면서 나에게는 어떤 강박이 있을까?

그리고 그 강박에서 너그러워지기 위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봐도 좋겠다. 

댓글 3
  • 2023-11-26 15:02

    긴 낭독이지만 주의깊게 잘 들었습니다. 저자 분은 이미 고인이 되었군요.
    쉽게 너그러워질 수 있는 것이라면 그 어찌 강박이 되었겠습니까. 10년 넘게 섭식장애 치료를 받는 중이며, 그럼에도 회복과 악화를 반복적으로 경험하고 있다는 저자의 삶과 거기에서 나오는 자기 성찰이 어쩐지 잘 살고자 하는 몸부림으로 느껴져서 더 안타깝네요.

    느티샘, 그동안 멋진 글 낭독해 주셔서 감사했습니다.

  • 2023-11-29 15:39

    전 낭독이 1분 넘어서면 숨이 고르지 않던데 ㅋ
    느티샘은 8분의 낭독에도 편안하시네요.
    감탄이 절로!

  • 2023-11-29 16:44

    인간의 욕망은 두더지게임같다. 한 쪽을 과도하게 억 누르면 반드시 다른 쪽에서 튀어오른다. 무엇이든 나답게 사는 게 편하고 좋다.
    느티샘 목소리가 더 맑아지셨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