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린의 공동체가 양생이다
 내가 좋아하는 문장 중에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는 말이 있다. 『논어』에 나오는 문장인데, 사람 좋아하는 나에게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덕(德)이다. 반드시 외롭지 않으려면 덕이 무엇인지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저 문장만으로는 너무 막연해서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소화불량이다. 『장자』의 「덕충부」편에는 덕이 충만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고 모여들어 외로울 틈이 없다. 그렇다면 덕을 몰라 답답한 나에게 어떤 팁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덕이 충만한 표시는 어떻게 드러날까.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그들의 매력을 찾아보기로 했다.     1. 발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존하다    형벌을 받아 한쪽 발이 잘린 절름발이 숙산무지가 공자를 찾아와 뵙기를 청했다. 공자는 무지의 외형을 보고 이런 몰골이 되어 나를 찾아온 것이 무슨 소용인가 질책했다. 유가인 공자 입장에서는 형벌로 발목이 잘린 무지가 탐탁지 않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유가에서는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불효로 여기기 때문이다. 불효도 모자라 형벌까지 받은 몸이라니 구제불능이 아니냐는 반문이 내포되어 있는 반응이다. 무지는 발을 잃은 후 자신을 깨우칠 새로운 배움을 찾아 왔는데 이렇게 말하다니 실망이라고 답한다. 공자는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안으로 들어오라 권했으나 무지는 그 자리를 떠났다.         신도가도 형벌을 받아서 한쪽 발이 잘린 절름발이다. 그가 정나라 재상인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이라는 스승께 배우고 있었는데, 자산은 신도가와 함께 스승의 방에 드나드는 것이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문장 중에 덕은 외롭지 않으니, 반드시 이웃이 있다(德不孤 必有隣)는 말이 있다. 『논어』에 나오는 문장인데, 사람 좋아하는 나에게 이웃과 더불어 사는 방법을 밝혀주기 때문이다. 문제는 덕(德)이다. 반드시 외롭지 않으려면 덕이 무엇인지 알아야하지 않겠는가. 하지만 저 문장만으로는 너무 막연해서 좋아하면서도 동시에 소화불량이다. 『장자』의 「덕충부」편에는 덕이 충만한 것으로 일컬어지는 인물들이 대거 등장한다. 이들은 주변에 사람이 끊이지 않고 모여들어 외로울 틈이 없다. 그렇다면 덕을 몰라 답답한 나에게 어떤 팁을 줄 수도 있지 않을까. 덕이 충만한 표시는 어떻게 드러날까. 사람을 끌어들인다는 그들의 매력을 찾아보기로 했다.     1. 발보다 더 중요한 것을 보존하다    형벌을 받아 한쪽 발이 잘린 절름발이 숙산무지가 공자를 찾아와 뵙기를 청했다. 공자는 무지의 외형을 보고 이런 몰골이 되어 나를 찾아온 것이 무슨 소용인가 질책했다. 유가인 공자 입장에서는 형벌로 발목이 잘린 무지가 탐탁지 않을 수도 있겠다. 왜냐하면 유가에서는 부모로부터 받은 신체를 훼손하는 것을 불효로 여기기 때문이다. 불효도 모자라 형벌까지 받은 몸이라니 구제불능이 아니냐는 반문이 내포되어 있는 반응이다. 무지는 발을 잃은 후 자신을 깨우칠 새로운 배움을 찾아 왔는데 이렇게 말하다니 실망이라고 답한다. 공자는 자신의 잘못을 깨우치고 안으로 들어오라 권했으나 무지는 그 자리를 떠났다.         신도가도 형벌을 받아서 한쪽 발이 잘린 절름발이다. 그가 정나라 재상인 자산과 함께 백혼무인이라는 스승께 배우고 있었는데, 자산은 신도가와 함께 스승의 방에 드나드는 것이 아무래도...
기린
2024.07.13 | 조회 33
세미나 에세이 아카이브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텍스트가 현실을 창조하다 『맹자』를 통해 본 고대 중국의 글쓰기     들어가기   “이 책은 정체政體의 이 텍스트적 대역代役, double, 즉 성인과 군주라는 대응적 형상 속에 구체화된 하나의 대역이 부상하는 과정과 그것이 국가 구조에 결속되는 방식을 다룬다.”(17쪽)   『고대 중국의 글과 권위 : 제국으로 가는 글의 여정』(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최정섭 번역, 미토)가 다루는 대상은 한자로 쓰여진 텍스트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자백가의 텍스트나 『시경』, 『주역』, 역사서는 물론이고 행정 법률 문서, 호적부, 청동기 명문이나 묘비문 및 의학서적와 점술서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글의 유형들이 국가나 사회에서 어떻게 힘을 발생시키고 또 어떻게 힘을 행사하는지 역사적으로 밝히고 있다.   글은 정치적, 종교적, 지역 영역들을 아우르며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영역을 상호 교차한다. 종교적인 의미에서 힘을 갖고 사용되었던 글자는 그것의 정치적 전유술을 통해서 행정 법률 문서나 호적부조차도 정치적으로 국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위를 주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제1장에서 이뤄진다....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양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텍스트가 현실을 창조하다 『맹자』를 통해 본 고대 중국의 글쓰기     들어가기   “이 책은 정체政體의 이 텍스트적 대역代役, double, 즉 성인과 군주라는 대응적 형상 속에 구체화된 하나의 대역이 부상하는 과정과 그것이 국가 구조에 결속되는 방식을 다룬다.”(17쪽)   『고대 중국의 글과 권위 : 제국으로 가는 글의 여정』(마크 에드워드 루이스, 최정섭 번역, 미토)가 다루는 대상은 한자로 쓰여진 텍스트들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제자백가의 텍스트나 『시경』, 『주역』, 역사서는 물론이고 행정 법률 문서, 호적부, 청동기 명문이나 묘비문 및 의학서적와 점술서 등도 포함되어 있다. 저자는 이러한 글의 유형들이 국가나 사회에서 어떻게 힘을 발생시키고 또 어떻게 힘을 행사하는지 역사적으로 밝히고 있다.   글은 정치적, 종교적, 지역 영역들을 아우르며 적용되었을 뿐만 아니라 그 영역을 상호 교차한다. 종교적인 의미에서 힘을 갖고 사용되었던 글자는 그것의 정치적 전유술을 통해서 행정 법률 문서나 호적부조차도 정치적으로 국가 권력을 행사할 수 있는 권위를 주었다. 이에 대한 연구가 제1장에서 이뤄진다....
자작나무
2024.07.07 | 조회 140
세미나 에세이 아카이브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주자의 두 얼굴 첫 번째 책 『인간 주자』, 미우라 쿠니오, 창작과비평사     왜 주자학인가? 내게 주자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2012년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주자의 매력에 빠졌다. 그가 읽어주는 『논어』 월드는 심오하고 체계적이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어떻게 이토록 수미상관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낭송 논어』 풀이작업에 참여했다. 이때 나는 『논어』가 누구의 해석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우리말 풀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배웠다. 그리고 내가 열광한 것은 공자의 『논어』가 아니라 주자의 『논어집주』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논어』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텍스트와 내 삶 사이의 괴리감이 커져갔다. 도대체 50대의 아줌마에게 사대부의 문제의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주자로부터 탈주하지 않으면 더 이상 동양고전이 내 삶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감마저 느껴졌다. 과연 어떻게 고전을 철학적으로 재독해할...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주자의 두 얼굴 첫 번째 책 『인간 주자』, 미우라 쿠니오, 창작과비평사     왜 주자학인가? 내게 주자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2012년 『논어』를 처음 접했을 때 나는 주자의 매력에 빠졌다. 그가 읽어주는 『논어』 월드는 심오하고 체계적이었다. 첫 장부터 마지막 장까지 어떻게 이토록 수미상관을 이룰 수 있단 말인가! 몇 년 전 우연한 기회에 『낭송 논어』 풀이작업에 참여했다. 이때 나는 『논어』가 누구의 해석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우리말 풀이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배웠다. 그리고 내가 열광한 것은 공자의 『논어』가 아니라 주자의 『논어집주』였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논어』에는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한 시대를 초월한 보편적 가치가 담겨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어찌된 일인지 시간이 지날수록 텍스트와 내 삶 사이의 괴리감이 커져갔다. 도대체 50대의 아줌마에게 사대부의 문제의식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나는 주자로부터 탈주하지 않으면 더 이상 동양고전이 내 삶을 바꿀 수 없을 것 같다는 절박감마저 느껴졌다. 과연 어떻게 고전을 철학적으로 재독해할...
두루미
2024.07.01 | 조회 214
토용의 서경리뷰
세습되는 권력   전근대사회에서 권력은 세습되어 왔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다툼 속에 태자로 세우기 위한 모략과 살인은 다반사였다. 대부분은 장자 계승이 원칙이었으나 왕의 아들이면 누구나 태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자식을 태자로 세우기 위한 후궁들의 암투는 때로 역사를 핏빛으로 물들이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일은 춘추전국시대 흔하게 일어났다. 진(晉) 문공이 왕위에 올라 춘추오패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태자였던 자신의 형 신생이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세습이 꼭 자식에게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상(商)나라의 경우는 형제 계승이었다. 탕왕 이후 형제로 계승되었는데, 왕이 죽으면 왕위는 동생에게로 간다. 동생이 죽으면 왕위를 물려준 형의 장남에게 계승되고, 그 다음 왕위는 다시 형제간에 계승된다. 그러니까 삼촌에게 왕위가 갔다가 다시 조카에게 가는 방식인데 이런 계승방식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왕의 아들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을 경우가 많아서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상나라 말기에는 형제계승의 전통은 사라지고 아들 계승이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상나라 형제계승의 유산은 상나라 후손의 나라인 춘추시대 송나라에서 잠깐 나타났던 적이 있다. 『좌전』의 기록을 보면 송 선공이 동생 목공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는데, 목공이 죽으면서 왕위를 자신의 아들에게 주지 않고 형 선공의 아들에게 준 것이다. 형제계승의 또 다른 형태도 있다. 몽고는 형제들이 경쟁해서 부친을 계승하는 테니스트리의 관습이 있었다. 이것은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 재산과 지위를 계승하는 관습이었지만 형제간의 살육이 비일비재하여 정치적 혼란이 많았다.  ...
세습되는 권력   전근대사회에서 권력은 세습되어 왔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벌어지는 치열한 다툼 속에 태자로 세우기 위한 모략과 살인은 다반사였다. 대부분은 장자 계승이 원칙이었으나 왕의 아들이면 누구나 태자가 될 수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자식을 태자로 세우기 위한 후궁들의 암투는 때로 역사를 핏빛으로 물들이는 원인이 되기도 했다. 이런 일은 춘추전국시대 흔하게 일어났다. 진(晉) 문공이 왕위에 올라 춘추오패로 이름을 남길 수 있었던 것은 태자였던 자신의 형 신생이 죽음을 당했기 때문이었다.   세습이 꼭 자식에게로 이어진 것은 아니었다. 상(商)나라의 경우는 형제 계승이었다. 탕왕 이후 형제로 계승되었는데, 왕이 죽으면 왕위는 동생에게로 간다. 동생이 죽으면 왕위를 물려준 형의 장남에게 계승되고, 그 다음 왕위는 다시 형제간에 계승된다. 그러니까 삼촌에게 왕위가 갔다가 다시 조카에게 가는 방식인데 이런 계승방식의 정확한 이유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아마도 왕의 아들이 아직 성인이 되지 않았을 경우가 많아서라고 추정한다. 그러나 상나라 말기에는 형제계승의 전통은 사라지고 아들 계승이 확고하게 자리 잡게 된다. 상나라 형제계승의 유산은 상나라 후손의 나라인 춘추시대 송나라에서 잠깐 나타났던 적이 있다. 『좌전』의 기록을 보면 송 선공이 동생 목공에게 왕위를 물려주었는데, 목공이 죽으면서 왕위를 자신의 아들에게 주지 않고 형 선공의 아들에게 준 것이다. 형제계승의 또 다른 형태도 있다. 몽고는 형제들이 경쟁해서 부친을 계승하는 테니스트리의 관습이 있었다. 이것은 가장 능력 있는 사람이 재산과 지위를 계승하는 관습이었지만 형제간의 살육이 비일비재하여 정치적 혼란이 많았다.  ...
토용
2024.06.29 | 조회 187
세미나 에세이 아카이브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생활양식으로서의 철학 첫 번째 책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열린책들       올해 나는 문탁 공부방 회원이 되었다. 덕분에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연대 활동이나 주방 밥 당번과 같은 일에도 가끔 참여한다. 문탁에서는 주된 일이 공부여서 그런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선생님들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종종 말씀하신다. 최근에는 ‘신유물론’ 이야기가 활발했다. 나는 ‘유물론’과 ‘신유물론’이 어떻게 다른지조차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들뢰즈와 가타리를 알아야 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니체와 칸트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더 거슬러 플라톤까지... 선생님들의 수다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통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서라도 철학사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 철학(哲學)은 영어 ‘philosophy’를 번역한 말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나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쫓아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책이 피에르 아도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다.  ...
이 글은 2024년 1분기 '읽고쓰기1234'에서 발표한 글입니다. '읽고쓰기1234'는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1년에 4번, 3개월에 한번씩, 1박2일 동안 각자 읽고 공부한 책에 관해 쓴 글들을 발표하는 프로그램입니다. 앞으로 매주 월요일마다 회원들이 발표한 글이 연재될 예정입니다. 이 코너를 유심히 보시면 문탁네트워크 회원들이 어떤 분야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지, 주로 어떤 공부를 하는지 나아가 앞으로 문탁네트워크의 공부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도(?)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       생활양식으로서의 철학 첫 번째 책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피에르 아도, 열린책들       올해 나는 문탁 공부방 회원이 되었다. 덕분에 공부방에서 공부를 하기도 하고 연대 활동이나 주방 밥 당번과 같은 일에도 가끔 참여한다. 문탁에서는 주된 일이 공부여서 그런지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도 선생님들은 지금 공부하고 있는 내용들을 종종 말씀하신다. 최근에는 ‘신유물론’ 이야기가 활발했다. 나는 ‘유물론’과 ‘신유물론’이 어떻게 다른지조차 정리가 되지 않았는데 이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들뢰즈와 가타리를 알아야 하고, 그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니체와 칸트를 알아야 한다고 한다. 더 거슬러 플라톤까지... 선생님들의 수다에 귀를 기울여보지만 통 머릿속에 정리가 되지 않았다. 앞으로의 공부를 위해서라도 철학사에 대한 정리가 필요했다.     지혜를 사랑한다는 것 철학(哲學)은 영어 ‘philosophy’를 번역한 말로, ‘지혜를 사랑한다’는 의미를 가지는 고대 그리스어에서 유래한다. 그래서 나는 ‘철학’이라는 단어를 쫓아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 철학 공부를 시작하기로 했다. 그 첫 번째 책이 피에르 아도의 《고대 철학이란 무엇인가》 이다.  ...
효주
2024.06.24 | 조회 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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