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주차 꼴랩후기(시즌1 마지막 헐~)

달팽이
2023-04-12 16:59
145

오늘로 꼴랩 시즌 1이 끝났습니다. 헐~~~~~~

시간이 어찌나  빨리 훅 가버렸는지 작업 진행은 끝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그래도 끝 시간이니 그동안의 작업이 어땠나 이야기를 나누었어요

느티샘의 작업은 재료를 찾아 가는 과정이 조금 길어지면서 배경조각에 들어섰습니다.

이끼에 대해서는 이미 연구해오신 역사가 있으니 요것만 되면 아마도 일사천리로 진행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샘은 조각을 하면서 장비발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다네요

조각도가 무뎌서 잘 파지질 않는다구요

그래도 연구 끝에 나무판에 조각하는 것으로 도착한 이 과정이 맘에 든다셔요

땅이 먼저가 아니라 식물이 먼저라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이끼가 지닌 의미에 대해 새롭게 생각하게 되었고 작업이 더 소중하게 느껴진다고 하네요 

어려운 조각작업 손 다치지 않게 조심히....

동은은 주역의 곤괘를 이리저리 궁리하며 표현하고 있는데요

모호한 주제라 일상에서도 작업에 대한 생각을 자주 한다고 해요

신이치를 읽으니 조금 더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궁리하는 과정은 더욱 재미가 있다네요

곤괘를 표현하는 방식이 결국 특정대상으로 귀착되는 것이 좀 아쉽지만

그래도 그림자에 대한 여러 생각을 하게 된 과정이 의미있었다고

지금은 물웅덩이의 일렁거림도 그림자가 아닐까?

물에 비친 풍경도 그림자인데 그걸 어떻게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중인듯

봉옥샘은 지난 주 무려 인사동까지 가셔서 화선지와 붓을 거금을 들여 준비해오셨어요

그림을 잘 못그리니 준비물로라도 정성을 쏟자 하셨다는데

봉옥샘 그림 멋집니다.

그리면서 잘 그리고 싶은 욕심이 불쑥불쑥 올라와 마음이 불편하시다면서도 가장 늦게까지 작업을 하셨답니다.

화선지와 먹물, 붓의 물성에 익숙치 않아 초반 작업을 난감해하셨지만 금새 적응하시더군요

동은이는 한 가지, 예를들면 농담표현을 익혀본다던가 하는 방식으로 작업을 하시면 어떨까 하는 제안을 했는데요

봉옥샘은 묵묵히 자기 길을 가십니다. 완성작 올려주시기로 하셨으니 기대하셔요~

2주 빠지셨던 메리포핀스님은 혼자서 그림을 많이 그려오셨어요

문살에 있는 지의류들이 경계를 허물고 그 자리에서 깨달음의 꽃이 피어나는 걸 표현하려 하신다고.

문살표현이 어려워 그리면서 왜 이렇게 어려운 걸 선택했을까 하면서도 문살은 버리지 못할 것 같다고 하네요

처음에 배치가 고민이었다고 하는데 

지금까지 그려진 걸 보면 문살과 지의류와 기둥 등등이 적절히 배치된 것 같습니다.

그림으로 신기한 인연들이 만들어지는 것이 좋으시다는 이야기도 해주셨어요

참님은 요즘 그림 그릴 시간을 확보하지 못해 고민이라고 합니다. 

그나마 꼴랩시간이 고정그리기 시간이 되어주긴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작업이 늘어야 그 과정에서 변화도 일어나고 뭔가 방향도 달라지고 그럴텐데 그게 잘 안되서 걱정이라네요

그럼에도 그림 외의 일들이 모두 좋아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참님은 걸어가면서도 아이디어가 생기면 바로 메모하는데

그 메모들을 바로 작업으로 옮기지 못하고 또 새로운 아이디어로 넘어가게 되니 아쉽다고요

참님의 크리처작업이 많이 쌓여서 그들이 새로운 작업으로 잘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동화책 그리기를 계속해가고 있는데요

작업과정이 단순하고 반복적이어서 머리를 비우고 손을 쓸 수 있습니다.

살짝 명상하는 기분으로 그림에 집중하니 좋네요

아직도 그려야할 그림이 많~~~이 남아 있어서 올해 내내 그림명상을 할 수 있을듯합니다.

이런 그리기도 가능하구나 새로운 깨달음입니다.

 

시즌 1은 끝났지만 저희들의 그리기는 계속됩니다.

2주 쉬고 시즌 2가 시작될텐데요

쉬는 2주동안에도 특별한 일이 없는 꼴랩회원은 파지사유에서 함께 작업을 이어갑니다.

다음 시즌 "자신만의 손작업" 함께 하실 분 꼴랩으로 와주셔요~

사부작사부작 그림그리기 재밌게 하실 수 있답니다~

곧 시즌 2 공지가 올라옵니다~

 

 

 

댓글 4
  • 2023-04-12 17:45

    나머지 공부로 완성 했어요
    이번엔 독학으로 수묵화 한번 그려봤다는거에 대만족입니다!!
    덤으로 이렇게 그림 댓글 올리는거도 배웠어요 ㅎㅎ

    16812888840731398754185884445002.jpg

  • 2023-04-12 17:52

    와~ 다시 그리셨네요.
    일취월짱!
    조금은 더 욕심내 보셔요

  • 2023-04-13 09:18

    연달아 마지막을 알리는 후기가 올라와 깜놀 ㅋㅋ
    그래도 시즌2로 이어진다니 애독자로서 기쁘네요^^
    봉옥샘 수묵산수화 멋져요, 다들 멋지셔요!!

  • 2023-04-13 19:13

    와~ 봉옥샘! 대단하셔요~~
    다른 분들 작업도 근사하고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