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갑니다

봄날
2026-10-08 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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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천에 손바닥만하게 심었던 고추밭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이삭이 나왔습니다. 고춧잎을 삶아 무쳤습니다. 고추는 소금물에 담가 고추지를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틀밭 한 구석에 땅콩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땅콩이 열렸습니다. 문탁에 가져와 삶아 먹었습니다. 꿀맛입니다. 여럿이 함께 먹어서 더 그러가 봅니다.

 

장난삼아 심었던 목화가 제법 솜꽃을 피웠습니다. 누구는 솜을 모아서 이불을 만들어 덮으라고 합니다.ㅋㅋㅋ

 

우리집 주소는 옥전2리 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노목마을'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저 옥전리 살아요" 하면 "아~노목 사시는구나" 합니다. 그러니까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옥전리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삶은 노목에서 이루어지는 거지요. 노목의 가을이 깊어갑니다.

댓글 5
  • 2026-10-08 22:39

    점심 때 맜있게 먹은 고춧잎 나물이 저것이었군요.
    제천 텃밭 덕분에 매번 귀한 선물을 받습니다.

  • 2026-10-09 08:59

    우리집은 고추가 나무가 되고, 고춧잎은 밀림숲 같은데, 어쩌지 못해 그냥 둠^^

  • 2026-10-09 10:10

    점심 먹은 후 디저트가 풍성했습니다. 토용님 친구네 뒷뜰에서 온 밤, 봄날님네 텃밭에서 온 땅콩, 콩땅이 어머니를 모신 관음정사 근처에서 가져온 사과 감홍과 함께 가을을 맛봅니다. 흙과 햇빛과 바람과 비,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마음들 덕분에 몸과 영혼을 채우며 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 2026-10-10 16:07

    어떻게 저런 그림같은 목화꽃이?!?! ㅋㅋㅋㅋ

  • 2026-10-11 13:50

    옥전 정말 밭이 좋은건 같아요
    뭐든지 잘 되는 동네^^
    오랫만에 보는 목화꽃솜 이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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