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익어갑니다
봄날
2026-10-08 00:50
315
제천에 손바닥만하게 심었던 고추밭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나 많은 이삭이 나왔습니다. 고춧잎을 삶아 무쳤습니다. 고추는 소금물에 담가 고추지를 만들었습니다.


또 다른 틀밭 한 구석에 땅콩을 심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나 많은 땅콩이 열렸습니다. 문탁에 가져와 삶아 먹었습니다. 꿀맛입니다. 여럿이 함께 먹어서 더 그러가 봅니다.




장난삼아 심었던 목화가 제법 솜꽃을 피웠습니다. 누구는 솜을 모아서 이불을 만들어 덮으라고 합니다.ㅋㅋㅋ




우리집 주소는 옥전2리 입니다. 그런데 이 동네 사람들은 '노목마을'이라고 부릅니다. 내가 "저 옥전리 살아요" 하면 "아~노목 사시는구나" 합니다. 그러니까 행정구역상의 명칭은 옥전리이지만 마을사람들의 삶은 노목에서 이루어지는 거지요. 노목의 가을이 깊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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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 때 맜있게 먹은 고춧잎 나물이 저것이었군요.
제천 텃밭 덕분에 매번 귀한 선물을 받습니다.
우리집은 고추가 나무가 되고, 고춧잎은 밀림숲 같은데, 어쩌지 못해 그냥 둠^^
점심 먹은 후 디저트가 풍성했습니다. 토용님 친구네 뒷뜰에서 온 밤, 봄날님네 텃밭에서 온 땅콩, 콩땅이 어머니를 모신 관음정사 근처에서 가져온 사과 감홍과 함께 가을을 맛봅니다. 흙과 햇빛과 바람과 비, 그리고 서로를 돌보는 마음들 덕분에 몸과 영혼을 채우며 삽니다. 모두 감사합니다.
어떻게 저런 그림같은 목화꽃이?!?! ㅋㅋㅋㅋ
옥전 정말 밭이 좋은건 같아요
뭐든지 잘 되는 동네^^
오랫만에 보는 목화꽃솜 이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