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캠프 4] 파티, 클럽, 페미니즘 세미나

지용
2016-10-0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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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 후기를 맡게 된 권지용입니다..


해완이의 중학교 동창이자 문탁쌤 딸의 친구이자 고은이의 선배이기도 한 저는 민간인이 된 지 한 달된 영화감독 지망생입니다


군대 가기 전 해완이가 뉴욕을 간다고 할 때 장난스럽게 놀러 갈게 라고 했던 말이 현실이 돼서 뉴욕에 오게 되었습니다


저는 원래 뉴욕에서 놀기만 하다 돌아갈 계획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해완이에게 문탁쌤이 오신다는 얘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그때까지는 그렇구나 하고 넘어갔는데 그 이후로 캠프가 생기고 세미나를 참여하게 되고 아침7시 30분에 기상하고 요가를 하고 이렇게 후기까지 작성을 하고 있습니다생각과는 전혀 다른 뉴욕 생활이 되었지만 나름대로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3일 동안의 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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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토요일에(10월1일) one world trade center를 다녀왔습니다. 안개가 잔뜩 낀 날이라서 건물 중간까지 밖에 볼 수가 없었습니다. 


9.11 메모리얼 박물관은 줄이 너무 길어 아쉽게도 보지 못하고 그 옆에 있는 north pool을 구경했습니다. 테두리에 희생자들 이름이 쭉 적혀있는데 사고가 날 당시에 위치를 추측해서 최대한 비슷한 위치에 적어 놓은 거라는 사실이 대단했습니다.


그 후에는 트리니티 교회, 월 스트리트, 황소 동상, 배터리 파크를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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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으로 돌아와서는 해완이의 뉴욕 친구들을 맞이할 준비를 했습니다. 밥을 차리고 기다리다가 배가 고파서 먼저 먹기로 했습니다. 밥을 먹고 있으니 친구들이 하나, 둘 도착했습니다.


(마지막에서 두번째 사진 왼쪽에서부터) 베네수엘라에서 온 루시벨, 일본에서 온 다이스케, 대만에서 온 해완이 남자치구 룸핀, 한국유학생인 수정. 이렇게 4명의 친구들이 왔습니다. 영어로 대화를 해야 해서 말을 알아듣기도 힘들고 하기도 힘들었지만 친구들이 사교성이 좋고 말을 많이 걸어줘서 편하게 있을 수 있었습니다, 저녁을 먹으면서는 서로 자기소개를 하고 궁금한 것들을 물어봤습니다. 저녁을 다 먹은 후에는 루시벨에게 바차타라는 춤을 배워서 라틴 클럽에 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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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을 배우고 있는 동은이 모습

 

오늘(10월2일 일요일)은 해완, 동은, 고은이 블루 스타킹이라는 서점에서 진행하는 페미니즘 북클럽에 참여했습니다. 


북클럽의 주제였던 so sad today라는 책은 한 여성이 트위터에 욕망, 약물 중독에 대한 자신의 어두운 면을 솔직하게 표현한 글들을 엮었다고 합니다. 직접 읽어보지 않아서 모르지만 참여한 사람들의 말로는 극단적으로 쎄게 표현했지만 그 속에 위트가 있고 글을 너무 잘 써서 유행을 끌고 있는 책이라고 합니다. 세미나에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책에 대해서 너무 본인 얘기 같아서 공감됐다는 사람들도 있었고 극단적이라 공감하기 힘들었고 이게 정말 솔직한 건지 의심이 간다는 사람들도 있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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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미나에 참여하는 해완, 동은의 모습

 

북클럽에 참여한 후에는 이스트 빌리지에서 그리니치 빌리지까지 걸어가며 각 블록마다 분위기가 얼마나 고급스러워 지는지를 살펴 보았습니다. 그 후로 허드슨강을 보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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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의 그림과 버스킹

 

뉴욕을 돌아다니다 보면 건물에 그림이 그려져 있는 것도 흔하게 볼 수 있고 악기를 연주하는 사람들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무엇이든 획일화 되어 가는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자유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보이는 그림마다 스타일도 다르고 각각의 개성이 살아 있었고 연주하는 사람들도 다루는 악기가 다양하고 상당히? 수준급의 연주를 했습니다. (수준급의 연주 덕분인지 뉴욕 사람들은 연주자에게 돈을 잘 주는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래피티를 거의 볼 수 없고 그림이 그려져 있는 건물도 찾아보기도 힘듭니다.(있다고 하더라도 금방 지워져 버립니다.)  버스킹을 하는 사람들을 보더라도 대부분이 기타와 잼베를 가지고 하고 그 이외의 악기를 보지를 못한 것 같습니다.(군대에 있는 동안 많이 바뀌었을 수도 있지만....) 이런 그림과 버스킹을 쉽게 접할 수 있는 뉴욕 사람들이 부럽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나라도 거리에서 흔하게 예술을 접하고 경험할 수 있는 도시가 생겨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아래 사진들은 다니면서 좋았던 그림들을 찍은 것이고 링크에는 제가 찍은 버스킹 영상들을 짧게 편집해서 모아 놓은 영상을 올려 놓았습니다. (편집했다고 써놓았지만 그냥 마구잡이로 이어 붙인 영상입니다.)


관련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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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 만에 쓰는 글이라 많이 서툰 글이었음에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다음에 또 후기를 쓰게 된다면 이번보다는 나은 결과물을 보여드리겠습니다!

댓글 4
  • 2016-10-03 18:49

    보너스 컷 (맨하튼의 클럽에 진출한 동천동 촌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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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10-03 20:55

    사진이 멋지네요^^특히 그래피티 찍은 사진들 맘에 듭니다!

    의사소통이 쉽지않은 북클럽에 참가했을때 어떤 느낌이었을지 궁금하구요^^

  • 2016-10-05 08:44

    거참!  이런 세상도 있군요.....(내가 늙은 게다.....)

  • 2016-10-05 11:16

    그래피티 한번 보고싶다...

    참....코소는 만날 수 있는 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