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향연 1부 - 주학의 귀염둥이들

노라
2016-12-20 0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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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은 일년에 한번 '주권없는 학교'의 모든 팀에서 그동안 공부했던 것을 글로 암송으로 연극으로 발표하는 날입니다.

문탁축제가 끝난지 얼마되지 않았는데 또 축제랍니다. ㅋㅋ 주학의 축제!!

 

먼저 '초등고전학교' 친구들이 그동안 배웠던<논어>를 외워서 발표합니다.

그 낭낭한 소리에, 그 긴 소리에 우리는 처음부터 뿅 갔습니다.

아이들 글 읽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좋습니다. 물개박수와 환호성이 멈추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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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 고전학교' 몇몇의 아이들은 '그림자극'을 만들어 공연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 어린이들은 가끔 토요일 <이야기 극장>을 준비하여 동네 꼬마들을 위한 공연을 하기도 했는데

수준이 장난 아닙니다. 특히 훈장님의 리얼한 기침 소리가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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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대 뒤에 다닥다닥 앉아 공연하는 아이들의 저 작은 손을 보세요. 어디 국제 인형극제에 한 번 내보내야겠어요 ㅋㅋ

스토리도 전달력도 관객 호응도도 아주 높았습니다. 이번에 못 보신 분들은 매달 3번 째 토요일 3시에 오시면 만날수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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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신 학부모님들 미소도 멈추지 않습니다. 하나하나 모두 카메라에 담습니다.

중간 중간 발표한 친구들에게 질문도 해주시고 응원도 해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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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어진 '중등고전학교' 친구들의 논어 미니 강의를 해 준 형주, 승빈이,예린이, 현성이.

그동안 <논어>를 읽은 친구들이 말하는 '''위기지학', '위인지학' 그리고 '군자삼락' 그리고 '여섯가지도와 폐단'에 대해

아주 쉽게 예를 들어가며 강의를 해주었습니다. 강의를 위해 글을 쓰고 고치고 또 읽어보면서 강의를 준비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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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등 인문학교'의 채진이와 '길위-청송'의 산이는 그동안 공부한 책을 가지고 에세이를 써와서 발표했지요.

공동체에서 갈등은 필요하다는 주제와 인문학 공부를 접하면서 받은 새로운 깨달음과 충격에 대한 글이었지요.

특히 산이는 인문학 공부를 어렸을 때 부터 접한 문탁의 청소년들을 진심으로 부러워하는 말을 남겨 우리를 크게 웃게 했지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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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바쁜 와중에도 중간에 잠시 파지스쿨 설명회도 했어요. 첫 설명회인데 3가족이나 오셔서 파지스쿨교사들을 흥분하게 했지요. 

파지스쿨러 1기,2기,3기 친구들이 같이 질문에 대답도 해주고 도움말도 드립니다.

오신 분들과 저녁을 같이 먹으며 서로 궁금했던 부분을 나누기도 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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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조련사 여울아샘과 함께 악어떼 친구들이 연극을 한다고해서 솔직히 기대했어요ㅋㅋ

그러나 최근 유행하는 독감의 여파로 주연배우들이 맥을 못추고 말았지요.

무대에 나오면 작아지는 자신감과 목소리와 최악의 컨디션ㅠㅠ  평소 연습 때 훨씬 잘했었는데 ㅠㅠ

아이들이 직접 쓴 대본이 자료집에 있으니 한번 꼭 읽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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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건 연극 속 장기자랑 장면입니다. 악어떼 친구들이 이렇게 랩을 잘하는지 몰랐습니다. 재작년 같이 합창을 할때도 몰랐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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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극의 내용은 세월호에 갇힌 아이들이 이야기였어요.

이리저리 흔들리는 배안에서 구조를 요청하며 기다리는 모습을 보니 감정이 울컥해지네요.

세월호에 탄 친구들이 배가 기울어진 그시간에 자신의 삶들을 정리하고 친구들을 위로하는 모습을 표현하였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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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향연 1,2부 행사가 끝났답니다.

 

정말 좋은 사진을 많이 찍어주신 부르투스님의 몇 백장의 사진이 있었는데 제 고물 노트북의 사정 때문인지 자꾸 지워지네요 ㅠㅠ

사진 공유방을 만들어 같이 공유하기로 했으니 잠시 기다려 주세요.

 

발표회 준비하느라 수고하신 주학 샘들!!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발표로 저희에게 감동을 준 주학 어린이,청소년님들도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댓글 1
  • 2016-12-20 09:34

    성심원 중고등담당 수녀님 두 분이 오셨는데, 악어떼 연극에 놀라고 가셨습니다^!!

    그분들께는 애들이 무대에 서서 말을 한다는 것이 도저히 상상이 가질 않는데요. 

    이어서 파지스쿨 발표도 보셨는데, 우리애들도 저렇게... 말을 잇지 못하고 부러워하셨어요. 

    악어떼가 올해 처음 문탁축제가 아니라 향연에 함께 했는데요. 뭔가 새로운 도전이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