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의 교실 방석 만들기 -일본어강독 팀(2/6)

썰매
2017-02-0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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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기억의 교실 방석 만들기 후기-일본어강독 팀

 

2017. 2. 6 (월)

 

월요일, 일본어 강독 마치고 가게 문을 열었습니다.

건달바님한테 어떻게 하는지 배우기로 했습니다.

문이 열리자마자 그 분은 쇼핑을 시작하셨습니다.

진부한 표현이지만, 참으로 빛의 속도였습니다.

그곳은 바느질하기에 적절한 공간이 아닌 것처럼 보였습니다. 

우리 바느질을 해야 하는 거 아니....” 하면서 옷을 고르는 제 손이 빨라졌습니다.

빨간 니트 원피스를 몸에 대어봅니다.

...훌러덩 벗고 입어 볼까.....

어때요?”

뭐 이런 놀이를 하다가 정신 차리고 바느질을 시작했습니다.

 

일본어강독을 같이 하는 주자일소님이 옆자리에 앉으셨습니다.

바느질 진짜 못하는데...”

진짜 못하셨습니다.

주자님 바느질한 걸 보고 건달바님이 막 웃었고, 저도 옆에서 따라 웃었습니다.

웃지 말걸 그랬습니다.

건달바님이 제 걸 보고도 막 웃었습니다.

 

얼마 뒤에 띠우님이 들어와서 후기를 쓰라고 쓰라고 쓰라고 쓰라고 랩을 하고 가셨습니다.

그리고 또 얼마 뒤에 무슨 상자가 열리더니 요가복이 쏟아져 나왔고,

맞은편에서 바느질을 하던 건달바님이 다시 빛의 속도로 그곳에 합류하셨습니다.

그곳은 정말이지 바느질하기에 적절한 공간이 아니었습니다.

고개가 자꾸 뒤로 돌아가서 집중이 안 되는...

..나는 스몰 싸이즈면 되겠는데..

 

단발머리 친구가 들어와서 약전을 읽어 주었습니다. (죄송해요..이름을...)

노래와 친구를 좋아하는 민지가 친구들과 오디션을 준비하는 내용이었습니다.

너는 꿈이 있었구나......

청색천에 주황색 한 줄이 생겼습니다.

그렇게 몇 줄을 더 새기고, 마음에도 새기고  돌아왔습니다.

 

래퍼님(^^)  .....  사진이 없는데 후기 여기에  올려도 되나요?

댓글 5
  • 2017-02-08 19:12

    주자는 멀리 일산에서 공부하러 옵니다

    시간이 안 되면 꼭 참석하지 않아도 된다고 하니 저에게 한마디 합니다...

    나 하고 싶어!!

    썰매님은 시간때문에 점심먹는 시간을 쪼개어 바느질을 하신다고 합니다..

    시간이 안 되면 다음에 하셔도 된다고 하니...

    아니에요... 하고 싶어요.. 합니다.

    이분들 마음이 저에게도 와닿습니다..

    일본어강독팀은 이렇게 바느질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후기쓰라는 말이 랩처럼 들렸으리라곤 꿈에도 생각못했던 저는

    썰매님 후기가 그저 고맙네요(사진은 저도 없네요ㅠㅠ)

    후기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은 저도 알고 있어요

    그럼에도 마음 내주셔서 고맙습니다^^ 

    주자, 건달바님두요~~

  • 2017-02-08 22:41

    ㅋㅋㅋㅋ 썰매님 몇 달만에 왕림하시더니 이렇게 재밌는 후기까지.....

    단발머리 친구는 아마도 달팽이님?

  • 2017-02-09 08:38

    래퍼 띠우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5.jpg

    • 2017-02-09 08:47

      후기계의 노라 - 히말라야..의 뒤를 이으시겠어요^^

  • 2017-02-11 09:54

    단발머리 소녀는 김새은입니다.

    그래도 새은이가 읽어주는 민지 이야기가 시작되면서는 온전히 거기에만 집중하면서 바느질을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