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4 이름걸개
달팽이
2016-03-30 22:28
834
세월호 2주기를 맞으며
망각에 대한 저항의 몸짓으로 함께 하고 있는
이름 걸개 만드는 일에 많은 분들이 함께 해주시고 있습니다.
어제는 '학교종이 땡땡떙'에 초청되어 온 파지 졸업생
우현이와 제윤이가 함께 했어요.
우현이는 처음 바늘귀를 꿰는 것인지 바늘귀를 아래에 두고 실을 넣으려고 해서
모두를 웃게 했습니다.
제윤이는 꼼꼼함을 한껏 발휘해 3시간 넘게 수를 놓아 예쁜 이름을 완성했습니다.
여울아와 제윤이와 우현이의 솜씨 입니다. 어떤 것이 여울아 것일까요?
선생과 제자의 솜씨가 거의 차이가 없지요...
이렇게 많은 분들이 함께 하여 2학년 1반이 이렇게 모두 모였습니다.
오늘은 뿔옹도 월든을 찾아와 수를 놓았습니다.
아직도 여러반 남아있어요.
월든에 들러 304개의 우주를 수놓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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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반과 2반이 모두 완성되어 지금 파지사유 틈갤 벽에 걸려 있습니다. 각자 따로 수를 놓고 모양을 냈는데 모았더니 얼마나 조화롭던지요....고해인, 양승진, 황지현, 한형준.....제가 수놓은 이름입니다. 토용이 한 아이 이름을 수놓고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자, 이제 편안하고 좋은 곳으로 가거라." 우리가 하는 이 작업이 그 넋들의 자리를 따뜻하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는, 그런 생각이 듭니다. 이웃 여기저기에서도 참여하는 손길이 분주합니다. 조금만 더 열심히 참여해주시면 금방 완성될 것 같아요~~
그저 예사로왔을 이름들인데
아이들 이름 한글자 한글자가
아픔이 되어 꽂힙니다.
좀더 예쁘게 수놓아주고 싶었는데 아쉬움이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