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手) 뎐
문탁
2016-03-20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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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네트워크를 표현하는 말들이 많습니다.
우리가 우리에 대해 쓰는 말들도 있고, 남들이 우리에게 붙여주는 말들도 있습니다.
그 중에 제가 아주 좋아하는 말이 있습니다.
언젠가 고병권샘이 한 말입니다. "문탁에는 손이 여문 분들이 많잖아요."
말이 많은 사람이 아니라 손이 여문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 멋지잖아요?
(우리의 힘은 혹시 이런 자뻑? ㅋㅋㅋㅋ)
그 중에서도 특히 <월든>에는 손이 여문 사람들이 많이 모여듭니다.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도구'들을 가지고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오래된 '작업'을 하는 곳입니다.
기술과 예술이 구별되지 않고, 유용성과 만족감이 늘 함께 머무는 곳..................이라고 말하면.............음 쫌 뻥인가요? ㅋㅋ
어쨌든 며칠 전 어수선데이에 모여든 '손'들을 소개합니다.
너희들이 손바느질의 맛을 알아?
내가 갈쳐줄게 - 월든의 신규 매니저의 손 포스!!
하지만 도구를 다룰 줄 알아야 해. 그래야 아마추어에서 벗어나쥐!!
난 가위질이라도 똑바로 할거야. (어느 초짜)
가위질도 급이 있거든^^ (어느 중짜!)
내가 바느질이 안 되는 건 천 탓이야. 그러니 그걸 먼저 해결해야지
참... 왜들 그러세요? 손이 필요한 곳은 여러군데랍니다. 재주가 없어도 할 수 있는 일이 옷 정리랍니다.^^
그렇게 그날 어수선데이에는 여러 손들이 난무했답니다. 쾌도手난마의 결과는 월든 매니저들이 곧 알려드릴거야요.
번외편
1. 이날 정말 이해안되는 손이 하나 있었습니다. 어설프디 어설픈 손이었어요. 심지어 오른손잡이인데 바늘을 왼손으로 잡고 있더라구요.
이거....뭘까요? ㅋㅋ
2. 또 하나. 이걸 쓰다보니....난 입으로 사는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어서 .....아냐, 나도 손으로 살아.....라고 막 어필하고 싶어졌어요. 그래서 저도 '셀카'라는 걸 찍어봤답니다. (정말 별일을 다 합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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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리텔링 끝판왕입니다요^^
홍삼이랑 약초달일때 보자기없이 하면서 불편했지만
파는 보자기들은 약품처리한것들이라해서 쓰지못했는데
두개나 만들어서 든든~하네요.
씁쓸한건 이젠 바느질이 쉽지 않은 눈이라는걸 확인한거...ㅠㅠ
ㅋ하하하 그날 이리저리 찍으시더니 결국 손으로 푸셨네요^^
멸치 육수 주머니 만들었는데
그걸로 집에서 절식하는 일상이 되어얄텐데 쩝!
오른손잡이 뚜버기는 왜 왼손으로 바느질을 ㅋㅋㅋ
혹 양손잡이인걸 여태 모르고 산 거 아닐까요?
모두들 손바느질의 세계, 그 오묘한 즐거움을 잘 모르시는 터라
왜 기계로 박으면 될 걸 힘과 시간을 들이냐고 투덜대는 가운데
담쟁이님은 손 바느질의 행복을 역설하셨답니다.
저도 담쟁이님에게 전염되어 그 즐거움의 일부를 맛봤고요.
어! 수선데이가 손쓰는 행복을 전파하는 자리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래서 손 여문 사람들이 더 많아지기를....
그래서 월든이 기술과 예술이 구분되지 않고
유용성과 만족감이 늘 함께 머무는 곳이 되기를...
사진을 왕창 보내주시고 "어수선데이, 봄날이 써!" 하셨는데
아무 응답이 없으니 이리 친히 올려주셨네요.
게으른 봄날 대신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산전수(手)뎐' 정도로 쓸 생각이었는데, 문탁샘 글이 훨씬 재밌어요.
알라뷰~~~
어?!수선데이에 놀러와주신 식구들 감사해요.
반강제로 복을 뜯기면서(^^;;) 침침한 눈을 비벼가며 만든 소감들이 어떠신지?
다음달에도 어?!수선데이는 계속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