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탁의 출판프로젝트, <북앤톡>을 소개합니다

요요
2018-06-20 13:59
774

북앤톡이 뭐냐구요?

문탁의 본격 공동창작 출판프로젝트의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몇 달 동안 생활게시판에 매주 꾸준히 올라왔던

남어진의 밀양통신(5회)

다른 20대의 탄생(6회)

차명식의 책 읽습니다(4회)

새털의 플라톤이 돌아왔다(1회)

문탁의 공유지의 사상가 맹자, 루쉰과 청년(각 1회),

이 글들이 바로 북앤톡이 연재한 글이랍니다.

출판을 목표로 한 공동창작 프로젝트

북앤톡을 소개합니다

     

      

(위 이미지를 클릭해 보세요~~)

그동안 집도 절도 없이 생활게시판에 올리던 글들을

웹진 게시판에 모아두었습니다.

연재글들을 다시 읽고 싶으시면..

웹진 페이지로 가서 왼쪽 메뉴의 북앤톡을 클릭하시거나

메인 화면의 북앤톡 소개를 클릭해 주시면 됩니다.

http://www.moontaknet.com/migrated?type=doc_link&doc=1020387&board=wz_look_board 

앞으로도 매주 한 두편의 새글이 계속 올라옵니다.

친구들이 쓰는 연재글에 관심 가져 주시고요.

댓글로 표현되는 칭찬과 비판, 공감과 반대, 다양한 의견들이

출판 프로젝트에 활기를 더해줍니다.^^

나도 쓰고 싶다!

포토 에세이도 좋고, 글+그림도 좋습니다.

연재에 대한 아이디어나 의욕이 있으시면 언제라도 

새털과 요요에게 콜 부탁드립니다.^^

작가-되기의 첫 발걸음, 문탁 사람들의 텍스트의 포도밭, 북앤톡.

함께 텃밭 가꾸듯이 가꾸어 가요!!

위의 예쁜 이미지들은 매실이 작업해 주었습니다.

덧붙여 늘 군소리 없이 편집디자인을 도맡아 주는 

북앤톡의 객원 편집 디자이너 청량리에게도 스페셜 땡스!

댓글 1
  • 2018-06-20 14:17

    텃밭.jpg

    이런 텃밭 만들어봐요~

지난 연재 읽기 차명식의 책읽습니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16)   2008년, 서울의 기억 임정은,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아이들에게 “정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사실 정치라는 단어만큼 아이들과 동떨어진 단어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드무나 어른들이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임정은의 책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그러한 아이들의 정치를 조망한다. 딱 보아도 아동서적‘다운’ 아기자기한 제목은 벌써부터 그 내용이 엿보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아,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정치가 뭔지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민주주의가 왜 정의로운지, 선거에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삼권분립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그런 내용들을 친절한 말들로 설명해주는 책이겠구나 싶다. 그러나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민주주의 대의제의 교과서적인...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16)   2008년, 서울의 기억 임정은,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아이들에게 “정치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과연 어떤 대답이 나올까? 사실 정치라는 단어만큼 아이들과 동떨어진 단어를 찾기도 쉽지 않다. 아이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 경우도 드무나 어른들이 그것을 달갑게 여기지 않는 경향도 있는 듯하다.     임정은의 책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그러한 아이들의 정치를 조망한다. 딱 보아도 아동서적‘다운’ 아기자기한 제목은 벌써부터 그 내용이 엿보이는 것만 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아, 이 책은 아이들에게 정치가 뭔지 조곤조곤 알려주는 책이겠구나. 민주주의가 왜 정의로운지, 선거에 왜 꼭 참여해야 하는지, 삼권분립이 얼마나 합리적인지 그런 내용들을 친절한 말들로 설명해주는 책이겠구나 싶다. 그러나 책을 펼쳐 읽기 시작하면 꼭 그렇지는 않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김치도 꽁치도 아닌 정치』는 민주주의 대의제의 교과서적인...
차명식
2019.04.06 | 조회 445
지난 연재 읽기 차명식의 책읽습니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⑮   1980년, 광주의 기억 한강, 『소년이 온다』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돌이켜보면 그 때 나는 녀석들에게 무언가 대단한 걸 기대한 건 아니었다. 단지 한 사람의 시선에서 역사의 기억을 바라보고 그에 이입할 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 우리와 우리를 지나쳐가는 하루하루 역시도 그와 다르지 않음을 알아주길 바랐다. 나아가 자신의 질문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아직 그러지 못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다 생각했다. 내 바람과 기대는 딱 그 정도였던 것이다. 녀석들과 『쥐』를 읽기로 결정했을 때에도. 『소년이 온다』를 읽기로 결정했을 때에도.     하지만 녀석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텍스트와 자신을 연결시켰고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앞서 읽은 책들을 통해 인지했을지도 모를 자기 삶의 문제들을 타인의 기억 속에서 묻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아우슈비츠의 ‘무엇’에 대하여 묻느냐 하는...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⑮   1980년, 광주의 기억 한강, 『소년이 온다』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돌이켜보면 그 때 나는 녀석들에게 무언가 대단한 걸 기대한 건 아니었다. 단지 한 사람의 시선에서 역사의 기억을 바라보고 그에 이입할 수 있기를 바랐다. 지금 우리와 우리를 지나쳐가는 하루하루 역시도 그와 다르지 않음을 알아주길 바랐다. 나아가 자신의 질문으로까지 연결시킬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으나, 아직 그러지 못하더라도 큰 상관은 없다 생각했다. 내 바람과 기대는 딱 그 정도였던 것이다. 녀석들과 『쥐』를 읽기로 결정했을 때에도. 『소년이 온다』를 읽기로 결정했을 때에도.     하지만 녀석들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적극적으로 텍스트와 자신을 연결시켰고 좀 더 구체적으로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앞서 읽은 책들을 통해 인지했을지도 모를 자기 삶의 문제들을 타인의 기억 속에서 묻기 시작했다. 녀석들이 아우슈비츠의 ‘무엇’에 대하여 묻느냐 하는...
차명식
2019.03.22 | 조회 566
지난 연재 읽기 차명식의 책읽습니다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⑭   1940년, 폴란드 남쪽의 기억 아트 슈피겔만, 『쥐』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되었고 수업도 그 해의 마지막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세상.     봄에는 ‘학교’였다. 여름에는 ‘집’이었다. 가을에는 ‘마을’을 하고, 겨울에는 ‘세상’. 처음부터 그렇게 네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해의 수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 익숙한 관계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깨어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했기에 집보다도 학교를 먼저 놓았다. 익숙하다 여길 테지만 실은 턱없이 낯설 ‘집’이 두 번째였다. 늘 거닐면서도 지각 밖에 있을 ‘마을’은 그 다음이었다. ‘세상’은 마지막이었다.     앞의 주제들을 다룰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시즌을 시작할 때에도 나는 어떤 두려움을 품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서 가장 멀게 느낄 이야기일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우리조차도 자신의 이야기로...
  일요일 2시 중학생들과  책 읽습니다 ⑭   1940년, 폴란드 남쪽의 기억 아트 슈피겔만, 『쥐』            글 : 차명식 (청년길드)      대학교를 졸업한 뒤 2015년 겨울부터 올해 봄까지 중학교 아이들과 인문학을 공부했다. 2년간 함께했던 아이들을 보내고 나니 문득 그 시간들을 이대로 흘려보내기에는 아깝다는 생각에 그 간의 수업들을 가지고 이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러므로 이 글은 나만의 글이 아니다. 나의 목소리와 더불어 아이들의 목소리 역시 읽는 이들에게 닿을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 글에 등장하는 아이들의 이름은 모두 가명을 사용하였습니다.                   1.     계절이 바뀌어 겨울이 되었고 수업도 그 해의 마지막 시즌을 시작하게 되었다. 주제는 이미 정해져 있었다. 세상.     봄에는 ‘학교’였다. 여름에는 ‘집’이었다. 가을에는 ‘마을’을 하고, 겨울에는 ‘세상’. 처음부터 그렇게 네 가지 주제를 정하고 그 해의 수업을 시작했다. 아이들에게 가장 익숙한 공간, 익숙한 관계에서부터 시작하기로 했다. 깨어있는 동안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이 ‘학교’라고 생각했기에 집보다도 학교를 먼저 놓았다. 익숙하다 여길 테지만 실은 턱없이 낯설 ‘집’이 두 번째였다. 늘 거닐면서도 지각 밖에 있을 ‘마을’은 그 다음이었다. ‘세상’은 마지막이었다.     앞의 주제들을 다룰 때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이 시즌을 시작할 때에도 나는 어떤 두려움을 품고 있었다. 아이들이 자신에게서 가장 멀게 느낄 이야기일 것이라는 두려움이었다. 우리조차도 자신의 이야기로...
차명식
2019.03.15 | 조회 579
지난 연재 읽기 루쉰과 청년
‘청년 루쉰’, 그리고 ‘청년과 루쉰’ (1)       1. 청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문탁에서 공부하다 아이 낳고 독박육아를 경험한 후 페미니스트 맘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후배가 있다. 늘 딱했고, 한편으로 기특했고,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이었는데 얼마 전 그 후배로부터 한 소리를 들었다. 자기 세대들이 이렇게 힘들어 진 것은 나 같은 선배들이 가부장제와 제대로 싸우지 않고 적당히 타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노라고, 이 부당한 현실을 절대, 절대 좌시하지 않고 계속 투쟁하겠다고도 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 뭣이라? 싸우질 않았다고? 아니 내가 얼마나 전투적인 페미니스트였는데... 운동권 내에서 계급 이슈를 넘어 젠더 이슈를 처음 제기한 것도,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실험한 것도, 여성들 간의 연대를 위해 물심양면, 불철주야 발로 뛴 것도 우리 세대였는데.... 그런데 우리가 싸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난 속에서 우글거리던 이 모든 말들을 그냥 꿀꺽 삼켜 버렸다. “내가 젊었을 때에는 말야 ~~”라고 입을 떼는 순간, 자신들이 젊었을 때는 청춘을 다 바쳐 산업화를 일구었다고 말하는, 심지어 그러면서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부모 세대와 별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그 말들, 약간은 억울한 그 속내를 우리끼리 모여서 뱉어내고 풀어낸다. 얼마 전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모임에서 나는 무슨 대단한 봉변이나 당한 냥 앞의 이야기를 토로했고, NGO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친구 한명은 젊은 간사와 소통하는 게 너무...
‘청년 루쉰’, 그리고 ‘청년과 루쉰’ (1)       1. 청년에 대해 말한다는 것은   문탁에서 공부하다 아이 낳고 독박육아를 경험한 후 페미니스트 맘으로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고 있는 후배가 있다. 늘 딱했고, 한편으로 기특했고, 언제나 응원하는 마음이었는데 얼마 전 그 후배로부터 한 소리를 들었다. 자기 세대들이 이렇게 힘들어 진 것은 나 같은 선배들이 가부장제와 제대로 싸우지 않고 적당히 타협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자기들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겠노라고, 이 부당한 현실을 절대, 절대 좌시하지 않고 계속 투쟁하겠다고도 했다.   순간 너무 당황스러웠다. 뭣이라? 싸우질 않았다고? 아니 내가 얼마나 전투적인 페미니스트였는데... 운동권 내에서 계급 이슈를 넘어 젠더 이슈를 처음 제기한 것도, 정치적 레즈비어니즘을 실험한 것도, 여성들 간의 연대를 위해 물심양면, 불철주야 발로 뛴 것도 우리 세대였는데.... 그런데 우리가 싸우지 않았다고?   하지만 난 속에서 우글거리던 이 모든 말들을 그냥 꿀꺽 삼켜 버렸다. “내가 젊었을 때에는 말야 ~~”라고 입을 떼는 순간, 자신들이 젊었을 때는 청춘을 다 바쳐 산업화를 일구었다고 말하는, 심지어 그러면서 태극기를 흔드는 우리 부모 세대와 별 다를 바가 없게 될 것이라는 것을 직감했기 때문이다. 대신 우리는 그 말들, 약간은 억울한 그 속내를 우리끼리 모여서 뱉어내고 풀어낸다. 얼마 전 오랜만에 모인 친구들 모임에서 나는 무슨 대단한 봉변이나 당한 냥 앞의 이야기를 토로했고, NGO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친구 한명은 젊은 간사와 소통하는 게 너무...
문탁
2019.03.08 | 조회 611
지난 연재 읽기 다른 20대의 탄생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6     펜타토닉 스케일pentatonic scale을 넘어!                    글 : 김지원 (길드; 다)   천재는 27살에 요절한다던데, 스스로 천재라 믿고 산 나는 28살이 되어버렸다. 대학졸업장도, 자격증도 없다. 대신 지난 5년간 공동체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목수 일을 해왔다. 그 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살 길을 모색해보려 한다.               Smells like teen spirit 십대 시절을 떠올리면 나는 학교에 대한 기억보다는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것이 주로 생각난다. 그런 기억들은 교실 안의 기억들보다 역동적이다. 밤에 엄마 몰래 집을 나가 친구들과 술 마시고, 건물 지하에 락카 스프레이로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하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쌈질하고, 한 평 남짓 좁은 연습실에 대여섯 명이 모여 Nirvana의 곡을 몇 번이고 합주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 친구와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노력하던 기억들. 그야말로 smells like teen spirit이었다.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것 같다. 지루한 수업, 똑같은 일상, 내가 학생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주어진 일들로부터 말이다. 난 똑똑했다. 공부를...
다른 20대의 탄생     대학을 안 가고, 못 가고, 자퇴한 우리들의 이야기. 학교를 관두라는 말, 직장을 관두라는 말은 많지만 어떻게 살라는 말은 들리지도, 보이지도 않는다. ‘다른 20대의 탄생’은 세 명의 20대가 공동체의 경험을 통해 질문들을 던지고 길을 찾아가는 구체적인 과정을 담은 글이다.           다른 20대의 탄생 #16     펜타토닉 스케일pentatonic scale을 넘어!                    글 : 김지원 (길드; 다)   천재는 27살에 요절한다던데, 스스로 천재라 믿고 산 나는 28살이 되어버렸다. 대학졸업장도, 자격증도 없다. 대신 지난 5년간 공동체에서 인문학을 공부하고, 목수 일을 해왔다. 그 간의 시간들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살 길을 모색해보려 한다.               Smells like teen spirit 십대 시절을 떠올리면 나는 학교에 대한 기억보다는 학교 밖에서 친구들과 몰려다니던 것이 주로 생각난다. 그런 기억들은 교실 안의 기억들보다 역동적이다. 밤에 엄마 몰래 집을 나가 친구들과 술 마시고, 건물 지하에 락카 스프레이로 아무 의미 없는 낙서를 하고, 다른 학교 아이들과 쌈질하고, 한 평 남짓 좁은 연습실에 대여섯 명이 모여 Nirvana의 곡을 몇 번이고 합주하고, 마음에 드는 여자 친구와 어떻게든 잘해보려고 노력하던 기억들. 그야말로 smells like teen spirit이었다. 자유로워지고 싶었던 것 같다. 지루한 수업, 똑같은 일상, 내가 학생이기 때문에 해야만 하는, 주어진 일들로부터 말이다. 난 똑똑했다. 공부를...
김지원
2019.02.28 | 조회 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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