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여자들의 비범한 글쓰기
일리치약국
2023-05-14 22:29
206
지난 토일 평범한 여자들의 비범한 글쓰기 워크숍 다녀왔다. 평창이다. 5월의 평창은 꽃이 피고 있고, 눈이 시리도록 푸릇푸릇하다!!
9명이 쓴 초고를 검토하느라, 아주 긴 하루를 보냈다. 짬짬이 기지개도 펴고, 산책도 하고, 간식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각자 고민하고 있는 문제들을 글로 썼더니, 문제의 해결법들이 쉽지 않아 아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아무리 많이 이야기를 나눠도, 뾰족한 생각이 떠오르지 않아 어려웠던 시간이지만, 그 어려움을 직면하고 느끼려 워크숍을 열었던 것 같다. 오고간 이야기들이 어찌 숙성되어, 쪼금은 서로의 성장에 도움이 되는 글로 마무리되었으면 한다.
"모든 문장이 깊고 지성이 넘친다. 그래서 치유적이다. 대개 치유를 마음의 평화나 감정적 위안이라고 오해하기 쉽다. 그러나 치유는 사고 방식의 근본적 변화, 인간 행동 중 가장 인지적인 과정이다. 종교든 인문학이든 일시적 '부흥회'로는 치유가 불가능하다."(정희진의 <나는 나쁜 사람에게 지지 않으려 쓴다>, 교양인, 2020년, 180~181쪽)
워크숍에서 나누었던 정희진의 글이다. 그리고 시즌1에서 읽었던 캐롤라인 냅의 <욕구들>과 비비언 고닉의 <사나운 애착>을 글을 쓰다 헷갈릴 때마다 떠올려보자~ 다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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