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되기[피프티 피플]6회차후기

시소
2023-07-19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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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낭독책은 정세랑 작가의 [피프티 피플]이었다.  2016년 초판본을 가지고 온 사람과 재판본을 가지고 온 사람에 따라 문장이 조금씩 달랐다. 처음에는 잘못 읽은건가 생각했지만 작가가 수정해서 출간한 듯했다. 그래서 내가 읽는 책과 다른 낭독하시는 분의 책이 다른 부분을 찾아가는 재미도 있었다.  이 책은 기존 소설과는 다른 방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병원을 중심으로 같은 시간대를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를 단편단편 풀어쓴것이다. 씽크홀에 빠져 병원에 입원한 윤나를 간병하는 시어머니 최애선과 병원에서 방사선사로 근무하는 최애선의 남편 이환의(윤나의 남편이기도 하다).이런 식으로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어있다. 
그래서 타인의 행동은 어떤식으로든  각자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이고 내 행동 또한 누군가에게는 아픔으로, 기쁨으로 돌아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우리는 서로에게 영향을 주는 존재로 살아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문탁네트위크의 공간을 기준으로 개성 넘치는 구성원인 우리를 글로 써도 재미있게다는 생각도해보았다. ㅎㅎㅎ(글쓰기에는 자신 없으니 저는 패스~)
'작가의 말'이 인상적이었다." 조각수가 많은 퍼즐을 쏟아 두고 오래 오래 맞추고 싶습니다." 

 

댓글 8
  • 2023-07-19 21:58

    죽음을 앞둔 엄마가 딸의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자신의 삶을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 같았어요
    작가는 그걸 딸의 결혼식이자 엄마의 장례식이라고 쓰고 있지요.
    전 그 표현이 좋았어요.그렇게 바라보고 있는 딸의 시선도...
    시소님의 따뜻한 목소리, 위로가 되었어요

  • 2023-07-20 00:55

    '피프티'라는 단어를 보고는 걸그룹 '피프티피프티'?? 잠시 착각했네요.ㅎㅎ;;;
    혜성처럼 나타났지만 이제 논란의 한 중심에 있는...

    그런데 낭송을 들으니ㅜㅜ
    결혼식을 가장한 근사한 장례식이라니.ㅠㅠ
    (그 와중에 시소샘의 목소리 톤이 넘 좋으십니다요.)

  • 2023-07-20 10:57

    ㅋㅇㅋ 시소님 이환의가 최애선과 윤나의 남편이면 가계도가 어찌되는거죠? ^^

    저도 이소설이 독특해서 읽는 재미가 있었어요.
    안전.. 그것이 당연한것이 아닌거라는걸..
    지금의 일상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지게 하는 내용들 이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시소님

  • 2023-07-20 19:44

    무심히 후기를 봤는데 윤경님의 댓글로 저도 가계도에 의문이 ㅋㅋ
    서로가 서로에게 연결되는 관계로 보니, 새삼 내 주위 사람들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차분한 목소리의 시소님 낭독 잘 들었습니다.

  • 2023-07-20 20:17

    시소님의 목소리로 들으니 마치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킴이 드네요.부드럽고 잔잔하고 ...
    참고로 가계도는 최애선(엄마),이환의(둘째아들).윤나(둘째 며느리)네요^^

  • 2023-07-20 21:46

    찬찬히 다시보며 가계도를 짚어봐야겠어요~~ㅋ
    새로운 책 들어가니 새로운 활력도 생기는듯 합니다.
    시소님 잘 들었어요~~^^

  • 2023-07-23 16:17

    사놓고 처박혀(는 아니고 애장하고 있는) 책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2023-07-28 09:36

    저는 이 책을 읽었는데 왜 기억이ㅋ
    시소님 목소리로 듣다보니 장면이 그림처럼 그려집니다..
    궁금한데 책을 찾아봐야하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