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 < 명랑한 은둔자> 1회차

담쟁이
2023-11-02 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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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소님이 추천한 <명랑한 은둔자>는 처음부터 몰입하게 만드는 책이네요. 작가가 살아오면서 느낀 감정과 생각에 대해 표현한  문장들이 모두 내 얘기 같아서요. 특히 수줍음의 옹호 편에서는 수줍음과 침묵이 불러일으키는 오해와 편견을 여러 사례를 들어 말해주었는데  모두 공감되었어요.

작가는 고독과 고립은 종이 한 장 차이라고 해요. 그래서 왜 혼자 지내는가? 가 아니라 왜 혼자 지내지 않는가?로 질문을 바꿔 보라고 합니다. 

 낭독하는 동안 '혼자'라는 단어가 외로움이나 쓸쓸함이 아닌, 자신만의 리듬과 속도로 만들어가는 고독의 즐거움의  다른 이름이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댓글 3
  • 2023-11-04 07:57

    우린 가끔 고독해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게 한 글이었어요.
    여행지에서 창너머로 해가 뜨는 풍경을 보며 들었어요.
    방을 같이 쓴 새봄이 성우인 줄 알았다고 하네요.
    이른 아침 명상을 부르는...감사합니다.

  • 2023-11-04 12:30

    고립과 고독. 읽으면서 계속 생각한 문제 였습니다.간혹 혼자있는게 외롭지 않은데 남들보기에 고립으로 보이나 싶어 걱정 되었던 기억도 나고요
    내가 느끼는 감정을 작가도 느끼기에 마음의 안정(?)이 되는건 뭘까요 ㅎㅎ

  • 2023-11-05 13:33

    '고독은 차분하고 고요하지만, 고립은 무섭다. 고독은 우리가 만족스럽게 쬐는 것이지만, 고립은 우리가 하릴없이 빠져 있는 것이다.'
    고립과 고독. 타인의 시선과 자신의 시선 사이에서 오는 무력감이랄까?
    하지만 작가는 어느날 만화경 같은 변화를 맞이하지요. '명랑한 은둔자'.
    이 키워드로 작가는 타협안을 찾습니다.
    한때 종이 한장 차이인 고립과 고독 사이에서 울고 웃었던 기억이 떠오르며 재밌게 읽게 됩니다.~~
    담쟁이님 낭랑한 낭독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