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달의 비건지향 식단 - 늦은 10월

낮달
2023-10-28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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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생땅콩이 있다면 싹을 틔워보세요.

  • 냉장고에서 생땅콩을 본지가 몇 달입니다. 그냥은 안먹겠구나 싶어서 어느날 싹을 틔워봤습니다. 
    원래 견과류는 모두 불려서 먹고 콩나물 숙주 다 싹 틔운거니… 좋으면 좋지 나쁠리 없다고 생각해서 싹을 티웠습니다. 
  • 물에 반나절? 담궈두고 거름망으로 옮겨 크기가 맞는 그릇을 아무거나 받쳐 놓습니다. 
  • 접시 등등.. 불투명한 뭔가로 덮어놓고 
  • 오며 가며 생각날 때마다 샤워를 시켜줍니다. 
  • 싹 나오는 모습을 즐기면서~~ 오며 가며 몇 개씩 까먹습니다. 저는 껍질을 까서 먹어요. 
  • 나중에 찾아보니.. 이렇게 싹을 틔워서 먹으면 무슨 무슨 성분이 더 많아진다고.. 
    어떤 분은 그냥 콩나물 무침처럼 해 먹네요. 저는 며칠 먹다가 싹이 3cm정도 나왔을 때 
  • 바질 페스토 재료(올리브오일, 마늘, 소금, 뉴트리셔널 이스트..) 비슷하게 넣고 다 갈아서 당근 찍어먹었습니다. 

 

10. 샐러리 한단, 모두 착즙해요!

  • 안그래도 관심이 많은데 최근엔 더 건강 정보를 찾아 헤매고 다녔어요.
    샐러리 주스가 해독 끝판왕이란 말을 듣고 이리 저리 실험을 해봤는데 가장 큰 문제가 신선한 샐러리를 조금씩 매번 구할 수 없다는 점이었어요. 한살림 샐러리는 제철에만 조금씩 나오고, 떨어졌을 때가 많고 마트나 인터넷에서 사면 한단이나 한박스가 너무 크다는 게 문제…  
  • 결국 한포기 크게 포장된 샐러리를 마트에서 사서 한번에 모두 착즙하고 냉장보관을 해봤어요. 상하거나 맛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2주도 끄떡없더라구요. 
  • 유기농으로 생즙이 가장 좋다고하지만…, 생활하면서 타협하게 되더라구요. 
  • 맛에 아주 무던해야 그냥 먹을 수 있고, 키위 바나나랑 같이 갈면 먹기 좋아요. 종종 시판 사과 당근 주스를 같이 넣고 섞어서 그냥 마실 때도 있어요. 
  • 참고.. 생채식 하시는... 유투브 아침나무.. 샐러리 주스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app=desktop&v=T4NqasIgY7s

 

너무 오랜만입니다. 슬쩍 돌아왔어요! ^^ 

그간 부모님 집에 자주 가게 되면서 제 밥을 챙길 여력이 없어지고 따로 뭘 챙겨먹기가 힘들었어요.  

처음엔 아버지 근육 빠지지 말라고 한살림 두유랑 한살림 단백질 챙겨드리면서 저도 같이 먹고 그랬는데.. 점점 드시는 것이 제한되니..  집에 가면 풍성하던 채소 나물 반찬은 기대할 수 없었고 그냥 밥에 김치, 오래된 장아찌, 잘해야 된장찌개.. 아버지 드시는 것 위주로 같이 먹거나 인스턴트로 빨리 때우거나.. 그렇게 되더라구요.  
엄마는 다른 건 넘어가지 않는다고 몇 달을 거의 흰밥에 새우젓에 고추만 드셨고, 저는 오며 가며 엄청 짠 병아리콩 과자를 얼마나 먹었나 모르겠어요. 

그간 혼자서 몸도 편하고 마음도 편한 먹을거리 챙기는 시간이 참 귀한 시간이었다 싶어요. 

당분간 샐러리 주스 챙기면서 밥 잘 지어 먹어보려고 합니다. 

댓글 6
  • 2023-10-29 08:06

    몸도 마음도 애쓰셨어요.
    지친 몸과 마음에 보약이 되는 샐러리 주스군요...

  • 2023-10-29 14:03

    이럴 때 건강도 잘 챙기고 밥도 잘 먹고 책도 많이 읽고 친구도 많이 만나고 그럽시다.
    자주 나오세요^~^

  • 2023-10-29 23:33

    그간 낮달님 생활이 보이는것 같아 잠시 슬펐네요ㅠ
    수고 많으셨어요.

  • 2023-10-30 08:17

    참 신기한 먹거리네요. 땅콩도 싹을 틔워먹을 수 있군요.
    제작년 에코프로젝트 때 콩나물 집에서 길러서 먹기 했던 기억이 ㅎㅎ
    용기내 토토노블에서 샐러리 공구도 해보면 좋겠어요. 샐러리 좋아하시는 분들 많은 거 같던데

  • 2023-10-30 08:55

    샐러리 주스가 해독 끝판왕이구요?
    피클만 해서 먹었는데, 이거 또 시도해봐야겠군요.
    낮달님 비건 레시피, 저 아주 기다려요. ㅎㅎ

  • 2023-11-02 14:39

    슬쩍 돌아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슬기로운 비건생활 ” 잘 이어가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