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 세미나 <들풀> 2회차
메리포핀스
2023-10-13 16:04
207
2회에 걸쳐 루쉰의 『들풀』은 마무리 되었다. 하늘을 찌르는 대추나무 이야기인 <가을밤>을 시작으로 이어지는 글들은 마지막까지 너무도 강렬했다. 문장들의 강렬함 때문에 처음에는 몽롱해지기도 했다. 그러나 뒤로 갈수록 차갑고 서늘하고 막막하고 음울함만이 아닌 그가 이 칼바람 부는 횡포의 언덕에서 잃지 않고 그 무엇을 지키려고 하는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것은 인간세상에 꺼져서는 안되는 따뜻한 온기. 꺼질듯한 이 불씨를 안고 자신의 안과 밖을 단속하며 그는 구도의 길을 걷는다.
<생각을 표현하는 방법>에는 거짓말 하기 싫고 매를 맞고 싶지 않은 방법을 알려준다. 어쩌면 작가가 ‘절망은 허망하다. 희망이 그러하듯.’라고 읊조리는 그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발견한 방법이 아닐까?
다음주는 윤경님이 소개하신 <다정한 것이 살아 남는다/ 브아이언 헤어, 바네사 우즈>는 건너뛰고 고정순 작가의 그림책 『옥춘당』으로 이어집니다. ^^ 책 잘 준비해서 다음주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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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는 얼마나.... 아!... 하하, 허허허...
처음 읽을땐 난해하기만 하던 루쉰의 문장들이 다시 읽을수록 다르게 느껴지네요. 짧은 글이지만 마치 루쉰의 혼을 갈아넣은 엑기스같아요. 낭독은 끝났지만필사로 한 번 더 루쉰을 만나보렵니다.
저도 이 시 읽고 한참 웃었는데 ㅋㅋ 이렇게 들으니 재밌네요.
메리포핀스님 목소리로 들으니
재미있는 한 편의 동화같아요.
<들풀>의 어둡고 차가운 글들 속에서
이런 유머로 조금 온기가 도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