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독으로 공생자 되기 들풀-루쉰

시소
2023-10-09 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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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3이 시작되었다.  이번시즌은 기존의 방법과는 다르게 참가자들이 같이 읽고 싶은 추천해서 읽는 방식을 선택했다. 각자가 동학들과 읽고 싶은 추천하는 방식이다 보니 모두 책 추천에 열심이 였다. 루쉰수업의 예습을 위해 루쉰을 추천한 새봄님과 낭독하기 좋은 읽는 소리가  이쁜책을 선택하고 싶다는 시소. 시를 읽고 싶다는 느티샘. 책이 너무 길어 읽고 싶은 오딧세이가  아닌 다른책을 선택한 담쟁이샘. 시즌3의 책은 그렇게 우리모두의 책이 되었다.

  시즌3는 시즌2를 함께한 담쟁이.메리포샘.느티. 윤경.새봄.시소가 참여하였고 구름샘이 개인적인 일정으로  이번시즌에는 합류하지 못하시게 되었지만 뉴 페이스~ 코난님이 합류하게 되었다. 깜짝 게스트로 아리(새봄님 딸)님도 합류해서 다양한 소리의 낭독시간이 되었다. 초등학생의 쨍한 목소리부터 울림통 좋은 코난님까지. 생각했던것 보다 훨씬 듣기 좋은 소리였다. 중국여행을 앞두고 루쉰을 읽고가야 한다는 아리님은 다음수업까지 참가를 약속하였다.
  이번에 읽은 책은 루쉰의 `들플`이다. 루쉰은 학창시절 아큐정전의 작가라고만 알고 있었기에 그의 글을 읽는건 처음이었다. 읽기 쉬운듯하면서도 이해가 안되는 문장들이 있었다. 느티샘은 이런 우리를 위해 루쉰이 활동하던 시대상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해주셨고 설명을 듣고 낭독을 하니 문장이 매끄럽게 읽히는 마술이 통했다. (그렇다고 이해가 되는건 별론으로 하고) 책을 읽으며 그 오래전 작가의 책을 사람들이 왜 그렇게 좋아하는지 조금은 알게 된것 같다.
  인상깊었던 단편은 '복수' 였다. 제목이 복수인것은 구경꾼들을 향한것 같은데 이해가 쉽지 않았다. 작가의 연보를 찾아보는 사람들을 잘이해 하지 못했는데 오래전에 활동했던 작가들의 글을 이해하려면 작가의 삶과 시대상을 알아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절망이란 희망처럼 허망한 것이어라!. (p44 '희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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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 2023-10-09 21:34

    직접 읽는 것도 좋지만
    낭독해주는 시를 듣는 것도 좋습니다.

    감사합니다.

  • 2023-10-10 09:12

    전부터 읽고 싶었던 루쉰이지만 저 역시 쉽지 않네요.
    그래도 루쉰을 처음 만나게 되어 다행이예요.

  • 2023-10-10 10:33

    루쉰은 '희망'이란 말을 아주 싫어했다고 합니다.
    희망.... 다시 곱씹어보게 됩니다.
    오늘따라 시소님 목소리가 비장하게 들리네요.

  • 2023-10-11 22:40

    슬픔이 가득차 있음에도 루쉰의 글이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이렇게 들으니 이전의 낭송들과 또 다르네요.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