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은이 신간 북토크를 이렇게 기획하게 된 이유
고은이 신간 북토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얼마전 떠들썩했던 집들이... 집들이의 준비위원으로 이리저리 뛰어다녔습니다.
집들이가 끝나고 한숨 좀 돌릴 수 있을까 싶었는데...
설연휴때 밀린 휴식(ㅋㅋ)을 하고 나니 다시 정신없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또 행사를 준비하고 있거든요~

얼마전 고은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너무 희미한 존재들>이라는 책인데요, 사실 고은이가 책 출간하기 전부터 북토크를 열고 싶다고 몇 번이나 얘기를 했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제가 ‘은둔고립청년’이라는 건 더 더 예전부터 알고 있었어요. 사실 고은의 출간 축하는 그동안 계속 제가 진행해왔던 것 같습니다. 뭐 이건 여러모로 어쩔수 없는 부분이 있긴 한데요, 이번 북토크 준비는 이전과는 좀 달랐습니다.
일단 다루고 있는 이야기가 이전과는 결이 좀 다릅니다.
그동안 보아온 고은은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아주 힘들어했습니다. 하고 싶지 않은건지 아니면 모르는 건지 몇 번이고 시도해봤지만 잘 되지 않는듯한 느낌을 받기도 했어요. 그동안 고은이 냈던 인터뷰집은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엮어서 옮겨내는 작업이었던 만면 <너무 희미한 존재들>은 고은이 자신과 주변을 엮어낸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이번 책은 고은의 이야기 뿐만 아니라 제 이야기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분명 <너무 희미한 존재들>은 ‘은둔고립청년’ 당사자를 만난 고은의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제 이야기처럼 느꼈던 걸까요? 저 역시도 은둔고립을 자처했던 시기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모두들 제가 길드다 활동을 하다가 관두게 된? 쫓겨난? 멈춘? 일을 기억하실까요? 사실 저는 이 시기의 일이 잘 기억이 나지 않아요. 제 기억으로는 그게 코로나가 막 시작할 즈음이었는데 사실 그 일이 저한테도 잘 정리가 안되고 기억도 잘 나지 않아서 그냥 저한테는 암흑의 2년 정도가 있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때 기억이 났던건 등에 욕창이 생길 정도로 누워있고 싶다는 거였어요. 실재로 그렇게 했는지 아닌지 기억은 잘 나지 않는데요...ㅋㅋ 그냥 그 마음만 기억이 남아요. 엄청난 자책과 함께 스스로를 의심하기만 했던 시기였어서 책을 읽으면서 그 때의 제 모습이 떠오르더라구요. 저는 제가 번아웃이 왔거나 경계성 지능장애가 있거나... 뭐 그런 생각도 했었는데 고은의 책을 보니 ‘혼맹’으로 이해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고은의 이야기가 저한테는 굉장히 설득력이 있었던 거죠~ 물론 고은의 이야기는 또 다르니 꼭 책 속에서 확인해주세요! ㅋㅋ
아무튼 그땐 그게 너무 아무렇지 않았는데, 돌이켜보면 굉장히 위태로운 상태였던 것 같아요. 공동체에서 지낸다면서 그렇게 칩거를 했던게 좀 이상한 일처럼 느껴지기도 하고요, 웃기게도 그 시기를 지나갈 수 있었던 것도 공동체 덕분이더라구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은 뭘까? 이런 경험이 나 뿐이었을까?! 이 곳 말고, 다른 곳에서 지내고 있는 다른 친구들은 어떻게 지내고 있는 걸까? 책을 읽고나니 이런 질문들이 막 올라오더라구요.
이번 북토크는 이런 마음에서 기획이 됐습니다.


2부 공동체 오픈마이크는 순전히 제 욕심으로 만들어진 코너에요.
이렇게나 가득한 사심으로 과연 저는 이번 북토크를 잘 진행할 수 있을까요? ㅋㅋㅋ
궁금하시면... 모두들 한 손에는 고은이 책, 한 손에는 2030잡고 북토크로 오시길.....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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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제주에 고은 책 여러권 가져오느라...무거워서 혼났스~~~
그려 고은 북토크, 멋지게 해봅시다^^
앗, 사전 세미나도 있네^^
고은 축하하고, 북토크를 진행하는 동은도 고생 많네요~
<다른 20대의 탄생>을 준비할 때 고은이가 끝내 쓰지 못했던 꼭지를 이 책에 썼더군요.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된다는 게 뭘까, 고은이의 책을 읽으며 저는 그런 생각을 했어요.
북토크에 2030 청년들이 많이 왔으면 좋겠고..
안전한 공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꺼내는 오픈 마이크에 대한 동은의 사심을 응원합니다~~
고은이도 동은이도 멋지다
멋진 북토크 기대해요
새로운 청년들도 많이 만날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