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기억이 밥상에 새록새록

봄날
2026-02-15 09:40
164

몇년만의 밥당번인지....바쁜 요요샘 대신 제가 당번을 자처하긴 했는데, 진짜 오랜만에 하니 낯설고(물론 공간이 바뀌어서 그런 것도 있고) 서툴고 하네요. 라겸샘의 "연휴까지는 장 보지 않고 냉장고에 있는 걸로 하라"는 엄명을 받고 달려가 냉장고를 열었어요.

그리하여 차린 점심밥상입니다.

말 많았던 그 염장미역으로 만든 미역국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정말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고 생각하는데 드셔보신 분은 어떠셨는지...요건 입맛 까다로운 저희 식구들 먹을 단 한 그릇만 남기고 집에서 공수했어요.ㅎㅎ

 

 

 

 

 

 

 

 

 

 

 

 

 

 

 

 

 

 

지난 집들이 때 썼던 음식재료들이 아무 많이 남아있더라구요.

라따뚜이 재료들을 이렇게 썼습니다.  주키니 호박은 구워서 양념장에 찍어 먹었구요.

 

야채스틱에 썼던 오이와 역시 라따뚜이에 쓰고 남은 토마토는 깍뚝썰기해서 인디언샘이 가져오신 바질페스트와 식초, 소금, 매실청 등등을 합해서 급조한 샐러드로 변신!

 

 

미나리초대를 쓰고 잔뜩 남은 미나리 이파리와 어디에 쓰고 남은 건지 모르는 당근채를 잘게 다져 미나리전을 만들었습니다.  

 

 

 

 

 

 

 

 

 

 

 

 

 

 

 

 

 

 

 

 

 

 

만들면서 지난 집들이의 장면들이 생각나서 즐거웠어요. 우리가 이 새로운 공간에서 이런 떠들썩한 푸닥거리를 또 언제 만들어볼 수 있을까요....

댓글 4
  • 2026-02-18 06:57

    집들이의 연장음식들이군요. 맛나보여요^^

  • 2026-02-18 07:20

    그날 발을 다쳐서 혹시 골절은 아닐까 걱정하며 좀 의기소침했는데
    봄날님이 차려준 밥을 먹으니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문제의 염장미역으로 끓인 봄날표 미역국도 부드럽고 맛났어요!!

  • 2026-02-18 10:27

    냉장고가 가벼워졌겠군요.
    봄날샘이라 가능^^

  • 2026-02-18 17:13

    염장미역은 이렇게 먹는 거구만.. .싶었습니다 ㅎㅎ 부들부들 맛있었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