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편은 37장으로 되어있고 자왈(공자께서 말씀하셨다)로 시작하는 문장이 많다. 이번 주는 1장에서 10장까지를 읽었는데 공부에 관한 내용이 여러 번 나온다.
배우는 것을 싫어하지 않으며 배운 것은 묵묵히 기억하고 가르치는 것을 게을리 하지 않는다라고 스스로를 평한다. 배우고 때때로 그것을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않겠는가? 논어 첫 문장이 저절로 떠오르며 호학자의 품위가 느껴진다. 공자가 위대한 것에는 공부와 가르침에 관한 열정을 놓은 적이 없는 것도 한 기둥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제자들을 받는 기준은 최소한의 예물만 가지고 와서 예를 갖추면 출신에 상관없이 가르친다고 한다. 신분제 사회이고 신분제 옹호자인데 가르칠 때에는 차별이 없다. 다른 나라에서도 먼 거리를 마다하지 않고 찾아와 제자가 3000명 정도였다고 하니 엄청난 네트워크이다. 16년이라는 긴 시간동안 천하주유를 할 수 있었던 기반이 되고 제자들의 후학들이 논어를 편집했을 거라고 하니 공부의 기회를 준다는 것은 대단한 일이다. 교육의 장은 열려있지만 교수법은 만만치가 않다. 마음속에 배움에 대한 열정이 가득하지 않으면 깨우쳐주지 않고, 표출하려고 애쓰지 않으면 표출하도록 해주지 않는다. 한 귀퉁이를 예로 들었을 때 세 귀퉁이로서 대답하지 않으면 더 이상 계속하지 않는다고 한다. 질문 할 줄 모르면 가르칠 가치가 없다는 것이고 내적인 충돌이 있어 문제를 제기하게 해서 스스로 답을 찾도록 해준다. 줄탁동시 처럼 배우는 학생의 적극적 태도도 요구하고 있는 교육법이다. 제자들 대부분은 벼슬을 하기 위하여 배웠지만 내적 성찰을 위해 수양처럼 했던 경우에도 유효했을 것이다. 고전은 삶의 근본문제에 대한 담론이므로 공부를 하면 때때로 일상의 문제를 잘 들여다볼 수 있게 하고 질문 끝에 나온 결론으로 지내다보면 결이 어긋났을 때라도 담담히 받아들이는 힘을 갖게 하는 것 같다.
3분기 수업이 두 번 남았다고 알고 있었다. 다음 주가 마지막이라는 말을 듣는데 착오에 대한 긴장감보다 반가움이 생겼다. 공부하는 것도 쉬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子曰 學而時習之 不亦說乎?
(자왈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子曰 默而識之 學而不厭 誨而不倦 何有於我哉
(자왈 묵이지지 학이불염 회의불권 하유어아재)
子曰 自行束修以上 吾未嘗無誨焉
(자왈 자행속수이상 오미상무회언)
子曰 不憤不啓 不悱不發 擧一隅 不以三隅反 則不復也
(자왈 불분불계 불비불발 거일우 불이삼우반 즉불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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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달래 | 2025.12.04 | 80 |

"쉬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
네~~
강의중에 제일 훌륭한 강의는 휴강이라네요~ㅎ
열정과 따뜻함의 배움과 가르침
그 자체가 도이고 덕인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