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하야용인시민집회다녀왔어요.

요요
2016-11-06 20:24
616

토요일, 서울에서는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발디딜틈이 없었다고 합니다.

가족 카톡방에는 동생들이 아이들 데리고 나가서 사진을 찍어 올립니다.

흥겹고 재미있다고 하지만.. 저는 아직 광화문엔 나가보지 못했습니다.

오늘 일요일 용인에서도 박근혜하야를 요구하는 집회가 열렸습니다.

동네사람들이 애써서 만든 집회인 줄 아는지라 궁금하기도 해서

포은아트홀 앞에서 열린 집회에 다녀왔습니다.

따뜻한 햇살을 맞으며 타박타박 걸어가는 길 

아파트 모델 하우스 앞에는 사람들의 줄이 길고

휴지 따위의 선물과 함께 아파트 홍보물을 나누어주는 알바생들도 많았습니다.

며칠 전 아파트값을 잡겠다고 정부에서 무언가를 발표했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났습니다.

여전히 부동산은 재산형성의 주요수단인가 봅니다.

날씨 좋은 일요일 새로짓는 모델하우스 구경나온 사람이 한 둘이 아닙니다.

내년 이사철에도 전세값이  몇천씩 오르면 그 때는 어떻게 하나..

잠깐 우울해집니다.

 

집회장에 도착하니.. 반가운 사람들이 많더군요.

멍게님을 만나 산하소식도 묻고, 

썰매님을 만나 다음 녹색다방모임엔 꼭 나오라고 씨알도 안먹히는 채근도 해봅니다.

특히 지난 번 탈핵행동하면서 알게 된 친구들을 만나 손도 잡고, 안부도 전하고

녹색당 친구들도 여럿 만났습니다.

광화문처럼 사람이 많지 않아도 여기저기 아는 얼굴들이 있고

오랜만에 만나 서로의 근황도 묻고.. 동네집회의 맛이.. 이런 것 아닐까.. 싶습니다.

반가운 동네 노래패 노나세입니다.

KakaoTalk_20161106_193713705.jpg

집에서 피켓을 만들어 온 사람들이 자신의 피켓을 소개합니다.

이 분은 3시간 고민하고, 1시간만에 만들었다고 하시더군요.^^

노라가 옆에서 우리도 피켓 콘테스트 같은 것 해보면 재미있겠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역쉬, 노라는 아이디어가 반짝반짝 합니다.^^

KakaoTalk_20161106_193717745.jpg

아버지와 아들입니다. 하야하라로 사행시를 만들어 왔는데 사진에 글자가 제대로 안나왔네요.

아버지가 운을 떼니 아들이 큰 목소리로 읽었습니다.

멋진 부자지간입니다.^^

KakaoTalk_20161106_193710489.jpg

엄마, 말 한마리 사줘~라는 손팻말과 말머리를 쓰고 나온 이도 있었습니다.

센스장이인 그녀는.. 등에도 글씨를 붙였습니다. 앞모습은 없고, 뒷모습만 찍혔습니다.

재미있게 쓰느라.. 일부러 헤체라고 쓴 것 같지요?^^

KakaoTalk_20161106_193718930.jpg

시민자유발언에 무담님도 마이크를 잡았습니다.

대의제의 한계를 직시하자, 앞으로 개헌논의가 이루어질텐데

국민소환제등 직접민주주의의 요소가 들어갈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준비된' 발언을 해서 저는 감동받았습니다.

물론 우리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아재개그도 중간중간 들어있었답니다.ㅋ

KakaoTalk_20161106_193718120.jpg

어디서나 눈길을 끄는 건 아이들! 

8살짜리 아이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또박또박 말도 잘합니다.

여기 왜 왔냐고 하니까, 박근혜하야하라고 나왔다고 합니다.

뉘집 자식들인지 모두를 미소짓게 합니다. 정말정말 귀엽지요?

KakaoTalk_20161106_193719799.jpg

그리고.. 이분들!

제가 사진찍어서 올렸다고 초상권문제삼지 않으시겠지요?

누가 찍혔나 잘 찾아보세요~~

KakaoTalk_20161106_193719354.jpg

KakaoTalk_20161106_193716998.jpg

저는 컨디션관리가 필요하여 거리행진에 따라나서지 않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거리행진에서 재미난 일이 있었는지는 다른 분들이 또 알려주시겠지요.

이상! 용인집회소식을 알리는 자발적 리포터 요요였습니다.^^

댓글 1
  • 2016-11-07 11:58

    거리행진은 포은아트홀에서부터 로얄스포츠 사거리까지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오는 코스였습니다.

    수지구청 사거리 한켠에 있는 새누리당 한선교 사무실 즈음에서는 잠시 멈춰

     "새누리도 공범이다" "새누리를 해체하라" 구호를 외치기도 했습니다.

    많은분들이 스마트폰을 꺼내 사진을 찍더군요.

    에스엔에스에 올리려는 걸까요? 

    응원가로 주로 불리는 야야 야야야야 야야야야 야야야 꽃바구니 옆에끼고~~

    이 노래를 하야 하야 하야 하야하야 하야야로 개사한 노래를 부르고 틀고 걸었는데

    지나가던 시민들이 금새 따라 부르시더군요.

    오묘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반가운 것도 같고 아닌 것도 같은,,,

    글쎄요~ 이런 시민들의 호응은 어디를 향해 가는 것일까요?

    스스로의 삶의 변화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어쨌거나 새로운 시위경험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