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뎐 1 > - 문탁의 영화관들을 기억하세요?

문탁
2016-03-07 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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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탁에서는 과학세미나 만큼이나 이어질 듯 끊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진 활동이 있습니다.

뭔지 감 오시죠?

네, 바로 문탁영화관(동아리)들입니다.

 

하여, 이 시점에서 퀴즈!

 

다음 중 문탁에 생겼었던 영화관 이름이 아닌 것은?

①인큐베이터  ②문탁's 콜렉션 ③믿고보는 영화제 ④낭만영화방 ⑤청씨네.

아리까리하시죠?

가장 먼저 정답을 댓글로 다시는 분께는 새로 생기는 영화관 (개관박두) 의 첫날 상영료를 안 받겠습니다. 호호호

 

그럼, 첫퀴즈를 놓친 분들을 위한 두번째 퀴즈

다음 중 문탁 영화관을 운영했던 극장주 혹은 영화 프로듀사...가 아니었던 사람은?

①청량리 ②노라 ③새털 ④담쟁이 ⑤달팽이 ⑥엄지 ⑦매실 ⑧뚜버기 ⑨게으르니 ⑩낭만고양이

이번에도 가장 먼저 정답을 댓글로 다시는 분께는 (1번 문제 정답자 제외) 새로 생기는 영화관의 첫날 무료입장권을 드립니다. 히히히

 

일단 요기까지 저장해놓고, 댓글을 기다리면서 저는 계속 극장뎐을 쓰겠습니다. 오늘 중으로 띄엄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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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이어 씁니다.

세번째 퀴즈: 문탁에서 최초로 상영한 영화는? 

  하하, 이건 제가 답을 드리죠. 이건 지금 동천동 875-2가 아직 없었을 당시,  문탁공부방 시절에, 일리히세미나 쫑 기념으로, 일리히 세미나와 선물세미나 사이에 <모노노케히메>를 봤었습니다. (이우생공의 큰방을 빌려서^^)

  

23.jpg


그럼 마지막 퀴즈. 문탁에서 최초로 연속상영한 영화들은 어떤 것이었을까요?

하하...이것도 제가 답을 드릴게요.

문탁에서는 2010년 <과학영화>이라는 이름의 영화상영을 합니다. 과학강좌의 강사였던 김동광샘의 추천 다큐들을 주루룩 상영했었더랬습니다. 제가 영사기사였고, 지만, 경만 형제 (메리 포핀스 아들들)가 단골관객이었죠.

과학영화.jpg

자....그리고 이제 본격적인 문탁 영화관 시절이 열립니다.

인큐베이터   (2011. 5. 11~ 2012. 2. 9)

2011년 5월에 청량리와 노라, 새털이 의기투합합니다. 그리고 문탁최초의 영화동아리를 띄웁니다. 이름하여 <인큐베이터>

인큐.jpg

포스터에서 이미 청량리의 느낌이 확~~~ 오시죠? <인큐베이터>시절 가장 멋졌던 것은.....음... <인큐베이터> 포스터였습니다.

"고품격영화감상소모임"이라 스스로 칭했던 <인큐베이터>안에서는 고품격 토크 대신 영화선정을 둘러싼 중구난방과 난리법석이 있었다죠? 아마^^

어쨌든 이 때 상영한 영화들은 다음과 같습니다.

1) 2011. 5. 12 <간디, 나의 아버지>

2) 2011. 5. 20 <오월애>

3) 2011. 6. 8 <그을린 사랑>

4) 2011. 7.7 <꿈꾸는 카메라>

5) 2011. 7.31 <브이 포 벤데타> (달팽이 프로듀싱)

6) 2011. 9.5 <레인보우>

7) 2011. 12. 13 <잼다큐강정> (무담 프로듀싱) 


그리고 그해 연말에 제가 동을 뜹니다. 9편 영화 연속보기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죠. 한가한 틈을 타서 영화나 보자, 로 시작해서 이 바쁜 데 영화까지 봐? 가 되어버렸지만^^

어쨌든 단골관객, 여여님 덕분에 지속될 수 있었던 프로젝트 였습니다.

인큐베~1.GIF

 

그러나 그 이후 이 영화관은 개점휴업.... 점점 용두사미... 웹진과 공동상영한 2012. 2.9 <울기엔 애매한 봄>이라는 이름의 단편영화 4편 연속상영을 끝으로 <인큐베이터>는 사라집니다.^^

믿고보는 영화제 (2013. 6. 6 ~ 7.31) 

어느날 등장한 매실. 그동안 문탁의 거의 유일한 30대로서, 오직 그것 하나로 독점적 지위를 누렸던 청량리는 이제 매실, 광합성 등의 등장으로 존재감을 잃어갑니다. 매실은 어느날  현충일 맞아서 '벙개영화상영'을 띄웁니다. 그 때 댓글들을 좀 볼까요?

 

201306벙개1.jpg 

201306벙개2.jpg

이어서 매실은

2013. 6.26 <서칭 포 슈가맨>을 벙개상영하고

아예 <믿고보는 영화제>라는 이름의 영화제를 개최합니다.

우리들은 그 때

1) 2013. 7.3 <로큰롤 인생>

2) 2013. 7.10 <피나>

3) 2013. 7.17 <비스트>

4) 2013. 7.24 <말리>

5) 2013. 7. 31 <말하는 건축가>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전 그 때 본 <비스트>가 정말 좋았습니다. 같은 해 8월에 개봉한 <설국열차>가 별로였던 저는 후배에게 그랬죠.. "비스트가 훨 낫거든!.."  물론 각자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ㅎㅎ

그런데 음...매실이 바빠졌나요? 믿고보는 영화제는 더 이상 이어지질 못했습니다.

낭만영화방 (2014.4~7.18) 

2014년에는 마녀의 방에서 공부를 하던 낭만고양이가 동을 뜹니다. 물론 오랜기간 공부호흡을 맞춰 온 세미나 동학들이 팍팍 밀어줬구요.

하지만 낭만고양이의 낭만영화방도 한 철을 넘기지 못합니다. ㅠㅠㅠ

1) 2014. 4.18 <타인의 삶>

2) 2014. 6.6 <K-PAX>

3) 2014. 7. 18 <템플 그랜딘> 

공부든 활동이든 항심을 가지고 하는 건....정말 어렵죠? 

청씨네 (2014. 6.17~ 10.28) 

이제 2014년 파지사유를 베이스로 하여 왕년의 용사들이 다시 뭉칩니다. 예전에는  '고품격....' 무시라 무시라 하더니 이제는 "문탁의 해방구를 자칭하는 영화동아리" 랍니다. 그런데 역시 이들에게 가장 뛰어난 것은 포스터(뿐)였습니다. 포스터 빼놓고는...음...쩝!

처음에는 영화를 공모한다 어쩐다 요란을 떨더니만....... 어느새 또 .............. 

고품격영화읽기동아리 청씨네-허.jpg

1) 2014. 7.1 <두개의 선>

2) 2014. 8.5 <허>

3) 2014. 9.2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

4) 2014. 10.28 <몽타주>

이렇게 문탁의 영화관(동아리)들이 부침을 거듭하는 가운데 (그리고 저는 이번 극장뎐을 정리하면서 느꼈습니다. 영화보기는 가장 쉽고 친근하고 대중적인 활동이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가장 먼저 접을 수 있는 활동이구나...라구요. ㅠㅠㅠ....)

이들 동아리와는 성격이 좀 다른 영화-활동이 생겨났습니다. 이건 <극장뎐 2>에서 만나보시겠습니다.

피에쑤 : 전 왜 극장뎐을 연재할까요?  취미로? 심심해서? 설마...

서두에도 말씀드린 것처럼 저도 영화관 하나 오픈할까, 해서입니다. 창업을 성공시키려면 뭔가 조사가 필요하지 않겠습니까?  가장 먼저 문탁영화관들의 부침의 이유를 조사하고 있는 중입니다. 반면교사로 삼으려구요. 헤헤.... 조만간 창업인사 드릴게요^^ (동업자도 구합니다.)

  

댓글 11
  • 2016-03-07 08:48

    1번은 패스 모르겠음 다 있었던 것 같은데...

    2번은 게으르니!!! 아닌가? 조심스레 정답 기다려봅니다

  • 2016-03-07 14:03

    1번 -2

    2번-9

    인큐베이터가 아마도 처음 시작이었고 그다음이 믿고보는 영화제 그리고 낭만고양이가 고군분투했던 낭만영화방과

    매달 회비만 내고 영화는 보지 못했던 청씨네 이렇게 기억합니다. 영화에 가장 애착과 관심을 많이 보였던 사람이 청량리였지요.

    그 외 다수의 인물들이 머리를 맞대고 궁리하고 노트북을 보며 영화를 고르고 하던 모습이 스쳐가네요.

    하지만 그나마 인큐베이터가 가장 장수했던것 같은데... ... 아닌가 청씨네인가? 알쏭달쏭 내가 기억해 내기에는 무리인 너무 머언

    옛날입니다. 하지만 마침 자료를 찾느라 들어간 홈페이지에서 마침 올라온 글을 보고 공짜표에 눈이 어두워 찍었습니다. ㅋ

    • 2016-03-07 15:19

      쌤~~~ 메리포핀스 아들 '지만' '경만'이요.

      벌써 그 꼬마들이 고등학교 2학년, 대학교 2학년이 되었어요.

  • 2016-03-07 15:24

    하하... 2번 문제 정답자 새털, 1번 문제 정답자 느티를 3월에 새로 오픈하는 영화관의 첫 무료관객으로 모시겠습니다.

  • 2016-03-07 19:07

    제가 뭘했나요? 저는 2번정답 뚜버기라고 생각했는디

    • 2016-03-07 19:12

      <극장뎐> 2탄에 나와요^^

      • 2016-03-08 08:53

        2탄 기대하고 있겠습니다.

  • 2016-03-07 21:32

    이우생공에서 <모노노케히메>를 본 게 엊그제 같은데....

    7년이 흘렀네요. 

    흐른 세월만큼

    나의 마음도 머리도 많이 깊어져야 하는데....

    콩나물 시루에 물 흐르듯 했겠지만

    그래도 많이 자랐기를 희망해 봅니다 ~

  • 2016-03-07 22:56

    아뉘 이런... 단명하는 극장들에 비하면..파인애플은 벌써부터 장수하는 느낌이네요..ㅋㅋ

  • 2016-03-08 09:41

    영화를 좋아하는 청량리는 이 핑계로 밤마다 아이들 재우고 영화를 봤습니다....

    그런데 요즘은 그 여유도 없군요.... 새삼 불쌍해지는군요...

    중간 중간 ....본 경험이 있는데, 그 때 본 영화들이 참 좋았습니다.

    그을린 사랑, 간디. 나의 아버지, 말하는 건축가, 말리.... 그런데 아이들 덕분에 이야기가 중간 중간 끊겨요!!

    기대됩니다!!!!

  • 2016-03-08 21:44

    년!년!년!을 외치시더니 이제는 뎐! 뎐! 뎐! 이구만유~

    요일만 좀 고려해주신다면 꼭 영화 같이 보고 시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