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든 첫 전체 매니저회의

달팽이
2016-03-03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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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봄날이 옵니다.

봄과 함께 월든의 새로운 매니저들도 활동을 시작합니다.

오늘 월든 정면에 자리잡은 커다란 테이블에는 월든 매니저들이

그득하게 둘러앉아 첫번째 회의를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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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오전 당번 도라지와 달팽이 오후 공동작업

화요일 오전 당번 요요와 콩땅 오후 봄날

수요일 오전 띠우 오후 토용

목요일 오전 향기 오후 여여

금요일 오전 엄지 오후 물방울

모두 11명, 요요샘만 녹색당 당원활동으로 빠졌고 모두 참석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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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여 매니저활동을 해온 향기는 그동안 어떤 활동을 해야할지 애매하게 느꼈었는데 이쯤 되니

알아서 한다는 게 뭔지 자연스럽게 터득해가고 있다며 중급매니저의 여유를 보여주셨고,

텃밭이 없어지면서 활동공간을 찾다 주술밥상보다는 할만할 듯하여 월든매니저를 자원하셨다는

여여님은 일단 몸을 쓰는 재미를 익히는 것에서부터 시작하시겠답니다.

띠우의 끈질긴 구애 끝에 매니저로 영입된 콩땅과 엄지는 차분히 활동을 배워나가겠다 했고,

도라지는 활동에 접속하려 텃밭과 파지사유를 기웃거렸는데 일자리가 없어져 자연스럽게 월든으로 합류했답니다.

물방울도 이제까지 잠시 땜방으로 일하는 마음이었지만 앞으로는 더 열심히 하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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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매니저들은 많은 분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하다보면

더 재미난 일들을 만들 수 있을 거라며 흐뭇해했습니다.

특히 봄날님은 배우고 싶은 손작업이 있다면 매니저들에게는 아낌없이 가르쳐주겠다며

모두들 특기를 개발했으면 좋겠다 하셨어요.

월든의 공간과 활동이 문탁에서 어떤 가치를 가지게 될 지에 앞서

그 장소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매니저들에게는 어떤 의미가 될지

함께 의미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보자는 이야기들이 오고갔습니다.

월든매니저들이 만들어내는 활동이야기 게시판을 통해 알려드릴거예요.

다들 함께 해주시고 톡톡 튀는 제안도 부탁드립니다.

일일매니저 언제든 환영합니다.

지원해주셔요~~

댓글 5
  • 2016-03-03 20:01

    그대들이 그곳에서 매니저회의를 하는 동안

    그 문 밖, 골목에서 난 두명의 꼬마들과 대화를 하고 있었어요.

     

    "........................................" (문탁)

    "................" (강민)

    "................................................." (문탁)

    "................................." (의찬)

    "............................." (문탁)

    "..............................................."(강민, 의찬)

    "....................."(문탁)

    "네!" (강민, 의찬)

     

    그런데 이런 저희들을 월든 안에서 우려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는 향기.

    속으로 혹시 이런 생각한 거 아녀? (눈빛이 장난 아니던데...ㅋㅋ..)

     

    "어머, 어째 어째... 아이들이 문탁샘한테 걸렸네.... 어머, 어째 어째... 혹시 아이들이 문탁샘한테 맞는거 아녀? ....어머, 어째 어째...."

     

    하지만 향기 혹은 콩땅. 걱정마세요. 애들 안 잡아먹었시유. 호호호

    아주 아주 좋은 이야기 했구,  약속도 했구, 도장도 찍었어요.

     

    자세한 게 궁금하시면 직접 애들한테 물어보시와유~~~  히히히

    • 2016-03-03 20:05

      아참.... 이 이야기하려구 한 게 아니었구...

      북적북적 월든이 너무 보기 좋네요. 뭔가 좋은 기운이 풀풀~~

      (월든... 매니저 너무 많아 공간 넓혀야 하는 거 아님?)

       

      올해 아마 내 역할이...음...뭔 에이전시 혹은 스폰서인 모양이니....필요하면 부르셈^^

  • 2016-03-03 20:09
    오늘 회의하고 돌아오는 길에 봄날님 말씀이 계속 마음에 툭툭차이네요.
    일도 공부처럼 한 발 더 나아가는게 참 힘들다던... 말씀이요.

    늘 모든일을 고만고만한 선에서 스스로 만족하며 끝내던 제 모습에 반성했다죠.

    먼지 뒤집어쓴 재봉틀 내려야겠어요.

    연습 더 하고 봄날님 귀찮게 할 일도 좀 구상해보려구요.ㅋ

    월든...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거나 하지 않겠죠~? ㅎ^^

    오늘 모두 반가웠어요~*

  • 2016-03-04 09:37

    1년 동안 묵묵히 목요일 아침 지켜주시던 향기님, 어제 보니 여유가 느껴져 좋았어요.

    그동안 참새 방앗간 드나들듯 자주 오셔서 큰 즐거움 주시던 고갱님~~ 여여쌤 함께 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발심하여 오신 엄지님, 도라지님, 콩땅님, 월든에 새로운 기운과 샘솟는 아이디어를 팍팍!

    물방울은 뭐....... 열심히 하셔 ㅋㅋ

    월든이 이렇게 북적북적하다니..... 이런 날이 오리라고는....... ㅎㅎ

    도망간 히말라야! 다시 오고 싶지 않아?  

  • 2016-03-04 10:34

    뭬야? 나만 빼고 다 모였군.. (미안한 마음보다 기분 좋은 느낌이 앞서네요.. 죄송합니다!)

    저는 목요집회당번인 히말라야가 녹색당 탈핵선본 발대식에서 격려사(?)하는 것을

    격려하러, 그리고 탈핵선본발대식에 머리 수 하나 더 보태려고 서울 갔다 왔어요.^^

    탈핵정당인 녹색당의 탈핵후보들과, 탈핵이 자신들의 사명이라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의

    금과옥조와 같은 이야기를 아주 감동하며 듣고, 느끼고 왔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나의 대표로 뽑는 정치가 아니라

    내 삶이 현장이 되게 하는 삶정치를 해야겠다는 결의를 다졌지요.

    월든을 삶정치의 현장으로!!)

    후쿠시마사고 이후 우리가 같이 걷게 된 탈핵의 길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존경하는 분들이 많이 오셔서 아주 훈훈했어요.

    광화문 원안위 앞 탈핵목요집회 당번이어서 격려사하는 걸로 당첨된 히말라야의 이야기도 역시 감동이었답니다.

    다음 월든 회의에는 함께 할게요~ 다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