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맑스를 읽었다! - 어느 괴이한 자들의 풍경^^

리포터
2016-06-1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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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에서 절대로 익숙할 수 없는 풍경이 매일 문탁에서는 펼쳐진다.

앞집 '까페놀' 엄마들이 저기에는 무섭게 공부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할 때 '무섭게'는 '기이하게'와 동의어일 것이다.

공부하려는 욕망이 공통적인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 공부하는 사람들이 다른 삶을 살아보려는 의지를 가진 것이 공통적이다" (자누리, <작업장에서 읽는 [자본])

 

 

이제부터 맑스 에세이 데이를 시작하겠습니다. (아, 오늘 무사히 지나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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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정말 잘 써왔어요.  우리 모두 잘 써온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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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야? 뭔가 이상한데....틀린 것 같은디.... 어디 확인해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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맑스팀과 루쉰팀의 차이를 확실히 알겠어. 얘네 너무 어려워. 그리고 간식이 부실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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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하지만 튜터는 마음에 드는군. 이렇게 점잖을수가. 문탁이 마구잡이 욕설이라면 고병권은 고품격 크리틱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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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네가 산업예비군을 알아? 실업자는 자본주의의 오작동이 아니라 자본주의의 전제야. 그러니 실업문제 해결하겠다는 건, 다 개뻥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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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지친다. 김밥으로 저녁을 때우며 에세이 발표라니. 맑시스트들도 이렇게는 안 하겄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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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1시간이 지나갔습니다. 하지만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다음 주 화요일엔 또 몇시간을 더 할까요? ㅋㅋ

 

"자본이 작동시키는 환상의 힘과 환상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비판의 힘. 힘과 힘의 대결이 맑스의 책상에서 펼쳐졌다. <자본론>은 힘과 힘의 대결의 현장이다. "우리에겐 자본을 소유할 힘은 없지만, 자본이 유포시키는 환상을 거부할 힘은 있다. 그런데 도대체 "우리"는 누구인가? 자본을 소유하지 못한 사람들, 환상에 복종하기를 거부하는 사람들 "바로 너를 두고 하는 말이다!""

(새털, <맑스의 책상>)

 

 "<자본>은 노동이 자본의 구성요소이면서 해체요소라는 것을 대립물의 통일이나 부정의 부정으로 종합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긴장을 드러냄으로써 우리를 막다른 골목으로 데려간다. 여기가 로두스다. 자, 뛰어 보아라!" 

(요요, <노동, 자본의 구성요소인가, 자본의 해체요소인가>)

 

"비록 좋은 봄날을 반납하며 맑은 눈길을 따라온 여정 내내 쉽지만은 않았지만 그러나 그만큼 가슴에 맑스의 촛불로 남을 듯 하다. 한가지 분명한 것은 장쾌했던 맑스를 일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나는 다르다는 것! 당신에게 <자본>을 권하는 이유다."

(빙카, < [자본], 왜 읽어야 하는가?>)

 

"개인 자신이 심지어 부 자체이기도 하다. 맑스는 여기서 개인은 언제나 사회적 관계 속에서 나타나는 사회 자신이기도 하다는 것을 잊지 않고 말한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공통의 부는 공동체를 투명하게 관통하는 자기 자신이며, 자기의 지속적인 단련과정이 생산과정인데, 그것은 우리가 공부라고 부르는 것이다" (자누리, <작업장에서 읽는 [자본]>

 

"다시. 복은 화폐일까?...그것을 통해 일반적인 화폐가 가지는 물신성을 거울처럼 비춰주고 폭로하는 기능을 하고 있다는 점은 의미가 있다. 위조화폐가 판을 치면 화폐는 제 기능을 하기 어렵다. 복이 더욱 위조화폐로서 기능하면 할수록, 우리가 위조화폐의 용법을 발명해내면 낼수록 우리는 화폐의 세계에 균열을 내는 일상의 순간들을 만들어 낼 수 있지 않을까? " (뚜버기, <복으로 위조화폐를 만들자>)

 

 

댓글 1
  • 2016-06-20 17:53

    오전 10시부터 저녁 9시까지 강행군이 이어졌는데 

    에세이를 발표하는 동안 함께 해주신

    루쉰팀 친구들, 고맙습니다.

    이렇게 사진과 후기까지.. 감동이군요!!

    내일 마지막 발표회도 문탁 학인들에게 열려 있습니다.

    마지막 에세이 발표와 쫑파티는 파지사유에서 7시부터~~

    오셔서 발표도 듣고 쫑파티도 함께 해요~~

    루쉰팀보다 간식은 빵빵하지 않을지 모르지만

    맥주는 실컷 마실 수 있게 해드릴게요. 호호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