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0) 수아의 문탁일기-담쟁이 베이커리! 1

강수아
2016-06-08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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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창 자립에 대해서 고민하고 관심가지고 있을때 파지 샘들이 담쟁이 베이커리에서 일해보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원래 제과에 푹 빠져있을때가 있었고  뭔가 문탁에서 파지스쿨에 다니는 것 이외에 내가 무언가를 한다. 일을 한다.

라는게 너무 흥미로워서 "해보고 싶어요!" 라고 말했지만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언젠가는 다시 말해주겠지 라는

생각으로 넘어갔던 것 같다. 선생님들이 그냥 해본 소리인가 하고 생각할 즈음에 담쟁이 샘이 먼저 다가와 담쟁이

베이커리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자고 하셨다. 그때는 정말 안도감과 기쁨이..

담쟁이샘은 내가 제과제빵사 자격증을 따는 것은 아니지만 제과제빵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써 담쟁이 베이커리에서

배우고 일하고 팔기까지 하면 그것 자체가 자립이라고 말했다. 그때 상황이 기억이 안 나지만 나는 이렇게 들었다ㅋㅋ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이야기를 하면서 엄청 편해진 느낌이 들었다.

 

5월 30일! 담쟁이 베이커리에서의 첫날.

일단 배우기 전에 담쟁이 샘이 먼저 와서 할 일과 도구,재료의 위치를 알려주었다. 위치는 헷갈리지만 점점 익숙해 지겠..지?

와서 할 일은 건조대에 쌓여있는 컵과 그릇 정리, 작업대 정리 정도 이다.

이번 시간에는 유자 마들렌은 만들어 보았다. 제과류에 기본적인 재료는 버터,설탕,계란,밀가루라서 버터를 크림화시키고

그다음 설탕,계란,밀가루 순으로 넣는데 마들렌은 버터를 녹여 사용하기 때문에 크림화의 과정은 없었다.

집에서 만들때에는 밀가루 체치는게 정말 힘들었는데 담쟁이 샘만의 간편한 비법으로 쉽게 넘어 갈 수 있었다.

반죽을 섞을때에는 옆면을 긁듯이 주걱으로 저어주고 어느정도 매끄러운 반죽이 되면 가운데서부터 회오리 치듯이 저어주어야

하는데 정말.. 팔근육을 더 키워야 할 듯 싶었다.

반죽을 틀에 짜는데 정말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했다. 하면서 가장 집중했던 과정인 것 같다.

마지막으로 오븐을 사용하는것에 대해 배웠는데 집에서 사용하는 오븐과는 너무 달라서 신기하기도 했고 무섭기도 했다.

버튼하나 누르면 자동으로 되는게 아니라 자꾸 봐주면서 불조절도 해주고 틀 위치도 바꿔주어야 했기 때문이다.

한 오븐은 지 맘대로 온도를 높였다. 인공지능 오븐인가..

마들렌이 어느색을 띄울때 꺼내야 할지 대충 감은 잡혔지만 오븐 앞에서 바쁘게 움직이는 담쟁이샘을 나는 바라만 볼 뿐.

나중에는 틀에 짜는데에 집중하다가 오븐에서 구워지고 있는 마들렌을 태울뻔 했다. 나는 언제쯤 이 오븐들을 자유자재로 쓸 수 있을까.

빵을 만든다는게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은 원래 알고있었지만 오븐사용에 엄청난 주의를 기울여야 해서 그런가

오랫만에 해서 그런가 엄청 힘들었다. 솔직히 담쟁이샘에 비해 난 별로 한게 없는데 말이다.

그래도 좋다. 중학생때 제과에 푹 빠져있었는데 그때와는 좀더 다르게 좋다.

 

원래 이글을 월요일 당일날 쓸려고 마음먹었지만 이제야 올리게 되네요 음..

앞으로는 그 주 토요일 이전까지 올리겠습니다.

 

 44.jpg

오영샘이 사진 찍어주셨어요ㅋㅋ 왜이렇게 크지.. 이거 어떻게 줄이지..

 

 

 

댓글 10
  • 2016-06-08 18:03

    ㅎㅎ 기념사진이 인상적이에요~응원합니다! ^^

  • 2016-06-08 23:19

    animate_emoticon%20(8).gif화이팅!  수아, 멋지다.

  • 2016-06-09 08:09

    처음부터 용량과 사이즈를 줄여서 (그림판 혹은 기타 사진편집프로그램에서) 올리도록.

    이번만 내가 줄여줌.

     

    수아의 베이커리 일기를 응원함!!

  • 2016-06-09 09:50

    rabbit%20(8).gif화이팅! 

  • 2016-06-09 10:20

    확실히 기념사진 찍을 만하네

    수아빵 또는 쿠키n수아

     론칭하는 그날까지!!!!

  • 2016-06-09 17:01

    수~아빵 좋아요 ^^

  • 2016-06-10 10:15

     10대 수아와 같이 작업하니 담쟁이도 새로운 기분 ? ^^

    쉽지 않았을텐데 재미있게 열심히 집중해주는 수아 모습이 참 예쁘더라

    자신의 삶을 다르게 살아보려는 수아가 보여서 더 그랬나?

    근데 앞으로 인공지능오븐(?^^) 들이 널 강하게 트래닝시켜줄텐데  각오해야 할거야 아마..^^

    강정 잘 다녀오고 만나자 수아야.

    그리고 사진 찍어주신 쌤은  도라지님이시란다. ^^

     

    • 2016-06-11 22:34

      헉스 그랬군요 ..비밀번호도 까먹어서 수정도 안되는데 우째

  • 2016-06-10 11:14

    빵으로 넘어가면 반죽땜에, 발효땜에 다시 또 넘어야할 산이 나타니지

    그리고 또 마지막엔 오븐이 있을거야 ㅋㅋㅋ

    아 제빵제과의 마지막 관문 오븐!!!

    • 2016-06-10 15:21

      오.. 마지막 관문이 오븐이었군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