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층토크>맑스-위험한 밤이 딱 조아~
이층까페
2016-06-04 08:20
825
이층까페가 문을 연지도 어~언 4개월이 넘어갑니다.
그동안 담쟁이와 월든더치의 작업 공간, 또 OA실을 넘어 새로운 활동을 생성하기 위해
암중모색 좀 했습니다!(리얼리? 라고 묻는 소리 들리는 듯 ㅋ)
우선 현재 진행 중인 '문콕 프로젝크' 일명 100일 수행의 출사표 발대식을 치렀구요
첫 '이층토크'로 이층까페 매니저가 조용히
문학 세미나팀과 조우 했습니다^^
드디어 두번째 이층 토크가 지난 밤 6월 3일 저녁 일곱시 이층카페에서 열렸습니다.
문탁에서 맑스 공부에 여념이 없는 김지원의 '어바웃 맑스' 입니다.
토크가 시작되기 전 떨리네.... 괜히 했네.... 밥도 안 막히네... 엄살을 떠는 김지원.
문탁 타임 7시가 되자 한 두 자리가 비었으나 시작 할 수 있는 분위기는 되어 보입니다^^
김지원이 만난 맑스가 궁금하여 모인 분들을 살펴볼까요?
휴대폰에 파노라마 뭐... 이런 기능도 있던 거 같은데 몰라서 쩝! 방향 바꾸어 참석한 이들을 기록^^
김지원의 맑스 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김지원은 이번 봄 내내 읽은 맑스를
자신이 하고 있는 목공소의 일로 접목시키는 사유의 실험을 과감히 했습니다.
맑스의 개념 중 '인간의 소외(노동 소외라고 하나요?)'를 끌어와
현재 목공소에 밤 늦게까지 목공일을 배우러 오는 사람들의 현상을 어떻게 볼 것인가?
(이 질문에 문탁샘의 꼼꼼한 논증? 김지원의 공부에 도움이 되었겠지요)
또 그럼 김지원 자신의 목공소 노동은 소외되지 않고 있는가? 였습니다.
자신이 체득한 맑스와 자신의 삶을 종횡시키려는 김지원의 열정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시작부터 마음껏 끼어들어 달라는 김지원의 부탁을 흔쾌히 실행하신
씀바귀샘의 협업과 분업에 대한 개념 사이의
"나는 떡을 썰테니 너는 글씨를 쓰거라" 추임새는 분위기를 더 업 시켰으며^^
'페티시즘' 개념을 설명하는 김지원의 예에
요요샘의 촌철살인 유머는 김지원의 얼굴을 새빨갛게 했습니다^^
(궁금하시죠?ㅋ 그 자리에 있었던 우리만 아는^^)
김지원의 맑스 종횡무진이 끝난 후 질문 시간이 있었습니다.
김지원의 친구인 상익의 질문을 중심으로 정리하면
김지원의 발표에서 노동의 성격을 규정한 (단순? 열악한? 수준 낮은? 아고 기억력 한계) 것에 대해
질문했습니다.
이에 현재의 노동 역시 맑스가 <자본론>을 쓰던 당시와 비교해 보아도
그 열악함이나 소외가 발생하는 것은 여전하다는 예를 들었고 상익도
알아듣겠다는 반응.
두번째 질문은 목공소의 운영 원칙과 관련 수리 부분의 원칙에 대해
상익 개인의 경험을 예로 들며
'더치페이' 즉 각자의 몫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훨씬 깔끔한 것 아니냐? 라고 질문했습니다.
너무 축약해서 뭔 소린가 하시죠?
자본주의 체제에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겠다는 뜻을 확고히 하는 '더치페이' 기풍,
훨씬 좋지 않은가? 뭐 이런 논조쯤 이었습니다.
이에 김지원은 이렇게 응수했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문탁은 더러운 곳이겠군!"
문탁의 운영 원리인 선물의 경제에 대해 이렇게 응수한 김지원, 뭐 쫌 아는 청년이죠?ㅋㅋ
마지막으로 처음 '이층토크'에 오신(문탁에서 얼굴을 본 적이 거의 없는) 두 청춘 다영님과 영대님^^
남산 강학원에서 공부하다 현재는 쉬고 있는 중?
영대님의 경우 김지원의 맑스 읽기를 들으며 2개월 간 회사를 다닌 경험이 떠올랐답니다.
반도체를 판매하는 영업직이었는데
그가 한 모든 노동이 한 줄의 실적으로 드러나는 시스템 속에서
퇴근할 때 마다 대단히 공허해지는 순간을 직시하는 와중에서도
그 실적이 한 칸씩 올라갈 때마다 자신감이 회복되고 능력있는 듯한 착각!
이러다간 정말 좋아하게 될 것이란 생각에 그만 두었다고 했습니다.
"짐승이면서 인간 노릇을 하고 싶은 생각이 계속 드는 거예요"
'인간이 되기 위해서 짐승의 시간이 필요한 시스템'(정확한가요?)
이번 김지원의 맑스읽기에서 강조한 한 문장이었습니다.
마지막 소감을 듣는 것으로 김지원의 '어바웃 맑스'는 끝났습니다.
이층까페 매니저인 저는 맑스를 듣기 시작하여 끝나는 순간까지
잡생각과 맑스와 공간에서 떠오르는 분위기까지 수많은 망상이 교체했지요^^
그러다 모든 것이 끝나고 마무리 하는 순간^^
아.... 이층까페에서 이런 일이 일어나면 좋겠다! 싶은 찰나의 순간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 찰나를 어떻게 잡을 수 있을까는 미지수로 남기고^^
어쨌거나 <자본론>을 읽는 것이 하나도 위험하지 않는 시대에
<자본론>을 읽으며 위험함을 느낀다는 김지원의 소감때문이었을까....
그 밤의 이층까페에서 어쩐지 뭔가 '위험한' 싹이 '은미하게' 트는 듯한 기운은
저만 느꼈을까요^^?
저의 후기에 모자란 부분은 함께 했던 다른 분들이 채워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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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목수님이 생각외로 많이 떨어서 놀랬어요.
사람이 없을까 걱정해서인지 가족과 친구를 대동하고
강의 시작 몇 분만에 5분 쉴까하고 제의하기도 하고.
뭘 한게 있다고 쉬냐는 닦달에 계속 강행하긴 했지만...
어쨌든 재미있었고 루쉰도 곧 끝날 것이니
7월에는 맑스의 파지인문학도 도전하기로....
참 잘했어요~~
편안히 둘러 앉아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듣고 자유롭게 말하는 이층카페에서의 강좌같지 않은 강좌! 참 좋더군요.
지원아~ 고생했다! 재밌었다!
소규모아카시아밴드가 1인밴드라고 하더라구요
2층카페 소규모 발표회도 좋던데요
완죤 개콘이더라구요. 그래서 좋았다구요. ㅋㅋ
어떤 분위기에서 어떻게 진행될까 궁금했었는데 거침없는 입담들에 당황하는 지원..ㅋㅋ
담엔 명식군의 토크?? 아님 고은?? 기대해봅니다~~~
노동하느라 참여를 못해서 아쉽지만 2층카페의 단란함이 느껴지면서...
그렇다면 파지사유는 우짜지? 라는 생각도 ㅋ
내용은 못 알아듣겠는데, 또 이상하게 알 것도 같은 느낌이 드는 건... 왜 일까요. 게다가 이 다정한 느낌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