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용 4일차 - 독일 배달 음식 용기는 이렇네요

토용
2021-10-15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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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집에 잘 왔어요. 

매번 함부르크 갈 때는 환승을 했었는데, 뮌헨은 직항이 있어서 한번만 비행기를 타니까 한결 낫네요.

코로나 백신 접종 증명서만 신경썼는데, 정작 그거보다는 아들이 뮌헨에 살고 있다는 증명을 해야해서 헤프닝이 있었어요. 

입국심사를 이번처럼 오래한 경우는 없었네요. 아들 재학증명서만 챙겼었도 간단했을텐데....

결국 아들 전화번호 가르쳐주고, 전화해서 확인하더니 도장을 찍어주더라구요. 

아들이 전화를 받았는데 독일연방경찰이라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ㅋㅋㅋㅋㅋ

저야 뭐 지은 죄도 없고 독일 입국 못할 자격도 아니니까 크게 당황하지는 않았는데, 

안되는 영어를 써야해서 그게 스트레스... 이럴 때마다 내가 영어나 독일어를 배우고말지.. 하지만 그게 쉽나요 ^^

 

어쨌든 집에 왔는데, 손님들이 오신다고 하더라구요. 

아들이 홈스테이했던 집 부모님과 동생들이 방학이라 아들도 볼겸 겸사겸사 왔대요. 

 그분들 집에서 뮌헨까지 차로 6시간이나 걸리는데... 그 먼 거리를....  

아들 이사할 때도 이삿짐 다 옮겨주시고 너무 감사한 분들이예요.

 

저녁을 시켜먹자고 해서 한식당에 주문을 했죠. 

독일에서 음식 배달이 되는 것만으로도 코로나가 엄청난 영향을 준거죠. 

비빔밥, 불고기덮밥 이런 종류로 시켰어요. 어떻게 배달이 오나 궁금했는데 이렇게 오더라구요.

 

 

용기는 종이구요, 사진은 못찍었지만 배달음식도 비닐이 아닌 종이봉투에 담겨져 왔어요. 

배달료는 1유로를 따로 받는대요. 

아들말로는 거의 모든 음식은 종이에 담겨져 온대요. 

한식당 같은 경우는 국물이 있는 음식은 배달이 안되는것 같구요. 사실 서양인들이 국물음식 잘 안먹으니까요.

만약 비닐이나 플라스틱을 써서 배달을 해야하는 음식의 경우는  환경부담금이라고 해서 돈을 더 내야한대요. 소비자가.

한국은 워낙 배달되는 음식 종류도 다양하고 국물도 많으니까 플라스틱을 쓸 수 밖에 없는 것 같아요. 

여기 독일 한식당도 밥과 소스는 이렇게 플라스틱에 담아 줬어요. 

 

 

어쨌든 좁아터진 원룸에서 6명이 어찌어찌 잘 먹었답니다. 

이렇게 먹은 쓰레기는 어찌 처리했는지 궁금하시죠?

그건 내일.....

 

 

댓글 5
  • 2021-10-15 20:02

    오~ 무사히 도착했군요!

    토용이 옆에서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음성지원^^

    장거리비행에 손님접대까지.. 좀 쉬어야 할텐데..

    그치만 고마운 홈스테이 부모님! 맛있게 드셨겠죠?

    내일 소식 또 기다릴게요.

    (저는 내일 어머니 죽 가져다 드리려고 오늘 또 수퍼에서 플라스틱 작은 그릇 패키지 몇개를 집어 왔네요.

    병원은 1회용품 세상이랍니다.^^)

  • 2021-10-16 07:11

    토용 잘~~ 갔군요. 독일에서 한식배달,, 안되는 게 없군요. 이렇게 소식 들으니 좋네요

  • 2021-10-16 07:52

    종이팩에 담긴 비빔밥. 👍

    확실히 쓰레기는 덜 나오겠네요.

     

    우리동네에서는 종이팩에 플라스틱 뚜껑덮고, 플라스틱 용기에 국물과 비빔장. 

    그리고 비닐 봉지에 넣어서 배달

    이렇던데...,.

  • 2021-10-16 08:51

    무사히 도착했군요. 입국심사 헤프닝 놀랐겠어요.

    독일 통신원 1일차? ㅋㅋ

    매일 소식 들을 수 있어서 넘 좋아요^^

  • 2021-10-16 11:38

    재밌는 독일 소식 기대합니다. ㄱ

     

    종이 박스는 한국에도 사용됩니다. 볶음밥.볶음국수 뭐 이런거 배달올때

     

    환경부담금 부과 정책이 일회용품을 줄이는데는 효과가 있겠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