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오후, 문탁네트워크에서는 재미있는 발표회가 열렸다. '주역'을 공부했던 팀의 '학기말 발표회'였는데, 우리가 보통 에세이쓰기로 공부를 마무리했던 것과 달리 창의력 넘치는 발표였다.

주역을 '민화'로, '사진'으로, '추상화'로, 요리로, 퍼포먼스 낭독공연으로 보여줬다!

물론 에세이발표도 있었다. 네 사람의 에세이 발표를 모두 주의 깊게 듣고 알지 못하는 내용에 대해 질의응답을 주고받는 시간도 가졌다. 이렇게 모여있는 시간이 나는 참 좋다! 문탁네트워크와 파지사유 활동을 하며 우리는 유럽의 '살롱문화'와 같은 공간을 만들어보자는 얘기를 많이 했었는데, 에세이 발표를 듣기 위해 모여있는 우리의 모습을 거리를 두고 바라볼 때, 꽤 괜찮은 '살롱' 아닌가 싶다~ 각자 공부하는 내용은 다르지만, 누군가의 발표를 듣기 위해 시간을 내고, 질문을 하고 하는 공간을 갖고 있다는 것!! 멋진 일이다.

한 학기 동안 주역을 공부했던 주역초보 둥글레 약사도 에세이발표를 했다. 뉴스에도 많이 나왔던 '화천대유괘'를 주제로 썼다.

참! 둥글레 약사가 드뎌 깁스도 풀고 보조장치도 뗐어요! 축하해주세요~~ 더워지기 전에 치료가 끝나 다행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