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낫 3일차 가을 햇빛과 호박

아낫
2021-11-1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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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민님의 무피클, 텃밭, 무청 걸어놓으신 것 보고 깜놀했네요. 저도 오늘 호박 말리던것 사진을 찍어 놨었거든요. (현민님 텃밭 구경가고 싶어요)

 

가을이 되면 뭐든 말리기가 좋아요. 농촌에서는 이런 저런 갈무리로 김매야하는 여름 못지 않게 바쁜 계절이 가을인데요. 이제는 농사 지을 일도 없고 텃밭도 없지만... 가끔 호박이나 가지같은 것을 집에서라도 말려봅니다. 지인 중 한식 위주 비건으로 최고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 밥상엔 찬합 가득 묵나물이 그득했어요. 그때부터 묵나물을 좀 챙겨먹으려고 합니다. 나물 솜씨는 별로 없어서 주로 밥에 넣어 먹어요. 

밥할 때 가끔 엄청 정성을 들이고 .. 솥뚜껑 열면서 박수칠 때가 있어요. 소소한 .. 아니.... 소소하지만은 않은 기쁨입니다. ㅋㅋ 

아무튼.. 이 호박은 대충 썰어서 채반 위에 던져 놓았는데 깨끗하게 마른 것이 대견합니다만.....마른 것을 잘 들여다보니.. 영글지 않은 씨 부분이 눈에 들어옵니다. 말 그대로 애호박이네요. 거기다 과육부분은 팍 말라 비틀어진 것이 얄팍합니다. 비닐튜브에 씌워 있던 이 애호박 어떻게 큰 걸까요...  

제 눈에는 참.. 맛이 없어 보입니다. ㅎㅎ 다른 호박을 말려보고 싶네요. 밭에서 구를 만큼 구른 그런 호박이 먹고 싶어요. 

 

댓글 9
  • 2021-11-11 10:46

    와~ 밥 맛있겠어요. 달달한 밤톨~



     

  • 2021-11-11 10:56

    호박 속에서 존재감을 뽐내고 있는 씨들이 넘 구엽군요 ^^

    햇볕 에너지를 받은 마른 채소들은 조리할 때 에너지를 덜쓰게 된다고 하더만요.

    묵나물을 먹는 건 에코적이랑께요~~~

  • 2021-11-11 12:04

    어릴적엔 말린 나물엔 손도 안댔는데,

    지금은 가끔 사서 오래오래 불리고 삶지요.

    근데 삶을때 나는 소 여물같은 냄새.

    이건 지금도 싫어합니다^^;;;;; ㅎㅎ

     

  • 2021-11-11 13:15

    와, 아낫님!! 밤들어간 밥도 맛있을 듯.

    근데 밤 밑에 놓인 애는 뭔가요? 제 눈에는 톳처럼 보이는데 나물인가요?

    말린 나물 사서 쟁여놓기만 한 게  몇봉지 있는데..

    이 글을 보고 불려서 밥할 때 넣어볼까, 그런 생각이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군요.^^

    • 2021-11-12 01:08

      네~~ 검은 아이는 찐톳입니다. 맛나요~~ 

  • 2021-11-12 11:54

    ㅎㅎ 이제 정말 겨울이라 수확할게 없지만 마른 밭에 있는 것도 좋아요.

    놀러오세용~~

  • 2021-11-12 13:58

    어머어머어머  우리 양생팀 밥 한 번 먹어요............

    세상에나 세상에... 

    • 2021-11-13 09:24

      좋아요!! 

  • 2021-11-16 09:30

    오~ 톳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