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프터 에코챌린지-릴레이 세번째, 차없이 살아보기

달팽이
2021-12-08 16:37
229

요즘 전 차 없이 출퇴근하는데 하루 3시간이 걸립니다.

지난 10월 처인구 고림동으로 이사하면서 차없이 살아보겠다 호언장담했던 터라 어찌어찌 버티고 있는데,

아침에 조금이라도 늦게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 때마다 차를 사야하나 살짝 흔들리는 건 어쩔 수 없더군요.

아마도 "2021 에코 프로젝트"에서 함께 공부하지 않았다면 

문탁을 오가려면 당근 차를 사야한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더불어 공생자행성 친구들의 에코일기도 저의 "차없이 살기"에 큰 동기가 되어주었습니다.

다들 에코고수들이라 저는 엄두도 못내는 것들을 척척 하고 계시던데..

전 이사하면서 이것 저것 버리고 사고 하느라 지구에 너무 많은 폐를 끼쳐서 찔리는 게 많았거든요.

그러다보니  다른 건 못해도 자동차는 타지 말아보자고 마음 먹지 않을 수 없었답니다.

사실 이동에 걸리는 3시간보다 파지사유에 머무르는 시간이 짧은 날도 있습니다.

그런 날은 오늘은 나가지 말까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한답니다.

그래도 이동 리듬을 몸에 익히려고 매일 나오려 애쓰고 있는데,

이번 겨울이 따뜻해서 다행입니다.

날씨가 추웠더라면 몸이 익숙해질 시간을 벌지 못하고 포기할 수도 있겠다 싶거든요

또 다행인 것은 이사 한 집에서 용인 경전철 고진역까지 가깝다는 점이예요

게다가 경전철은 6분마다 한 대씩 꼬박꼬박 운행하니 기다릴 일도 없고 

집 앞 역이 마지막 역에서 3번째라 앉아서 올 수 있답니다.

기흥역에서 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오리역에서 내려 파지사유까지 걸어옵니다.

전철타는 시간은 좀 아깝고 지루하지만 걷는 시간은 참 좋습니다.

특히나 이번 주는 햇살이 따뜻해서 여유롭기까지 하더라구요

이렇게 12월을 잘 보내면 차 없이 이동하는 일에 점점 익숙해질 것 같습니다.

내년 1년을 이렇게 보내면 엄청 뿌듯하지 않을까 싶고요

공생자 행성에서 이런 얘길 했으니 1년 갈 수 있지 않을까요?

다들 저의 2021년 차없이 살기 응원해주셔요~~~

PS) 저의 이동을 지원해 주실 차 있는 분들의 지원 환영합니다. 봄날님 차로 기흥역까지 이동했더니 정말 빨리 집에 가더라구요 ㅋㅋㅋㅋㅋ 가끔 그런 행운이 있다면 차없이 살기 더 잘 할 수 있을듯....

 

댓글 13
  • 2021-12-08 17:59

    2021년 차없이 살기 응원할게요. 한 달도 안 남았네요. ㅋㅋ

    2022년 차있이 살기 응원할게요. 왕복 3시간은 좀 아닌것 같아요. 

    매일은 아니더라도 바람불고 비오고 춥고 더울 때는 차를 이용해도 좋잖아요.

    나이도 들어가는데. 무조건 차 안타는 것이 에코는 아니잖아요.

    전 파지에 가면 늘 달팽이샘 보고 싶은데 머물러 있는 시간이 짧으면 ㅠㅠ

    • 2021-12-08 18:18

      나도 그리 생각^^

      • 2021-12-10 22:39

        달팽~~ 차 있어야 할거라 했더니 어느 분 왈~~ " 여름 불볕 더위 에어콘 사라는 권유는 싫다면서 달팽이한테는 차 사라 그러냐?" 라고 했지만서도 ㅋ

        세시간 이동은 너무 하지~~ 여름 불볕더위는 아무리 길어도 20일은 안 넘기지만 일주일에 오일을 세 시간 이동걸리는 걸 감당할 체력의 나이는 아니지 우리가~~ 그래서 나도 2022 차 있이 살기에 한 표 ㅋ

  • 2021-12-09 09:34

    달팽이 쌤이 어떤 선택을 해도 

    응원~하트!

    • 2021-12-10 08:01

      전 하트는 낯간지럽고ㅋㅋ 응원 콜^^

  • 2021-12-09 10:10

    2022. 차없이 살기를 응원 해야할지, 

     "워~~그건 아니지요~"해야할지.. 헷갈려요.

    하루 세시간. 좀 극단적인것같기도 하고, 그래서 묘하게 숭고한? 느낌도 들고.. 그러거든요. 

    그냥 우연찮게 중고차가 '떡~하니' 생기길 바래볼래요.

    • 2021-12-09 17:46

      저도요 222

  • 2021-12-09 15:54

    나는 차없이는 못살겠는디 ㅠ

    달팽이 이동시간이 너무 걸리네요 

    뭐 좋은 수가 없을까나 ㅎㅎ

  • 2021-12-09 22:35

    달팽이가 지나가는 길에는 고마리, 매실, 느티,그믐, 봄날이 살아요. 느티는 차가 없지만 다른 분들과 차 같이 타기도 해보면 좋겠네요.

  • 2021-12-11 09:10

    ㅋㅋ 원래 달팽이는 이동시간이 엄청 걸리는 동물이잖아요

     

    하여간 전 응원합니다

    제가 하지 못하는 도전을 하는 달팽이를

  • 2021-12-11 22:11

    저도 가방 가방 짐들고 여기 저기 다니는 데 만원 지하철로 모르는 동네 다니기 정말 힘들때가 있어요. 다행히 자동차 운전을 해보지 않아서 그 꿀맛을 몰라 버티는 것 같아요. ㅎㅎ 유혹이 심할 때는 택시로 위로하며 버티고 있답니다.  

    달팽이님 버거울 때도 있으실텐데 고민하면서 실천 이어 나가시는 것 ~ 저는 일단 응원합니다. 

  • 2021-12-13 18:01

    2021년 진짜 얼마 안남았네요~ 

    3시간 정말 긴 시간인데 대단하셔요~

    달팽이샘 응원합니다~~

     

  • 2021-12-29 18:24

    아 달샘~~ 이 글을 이제야보다니~ 이웃마을에 사는 저와 출퇴근길이 겹치네요. 그나마 동천역까지만 걸어도 되어서 전 왕복 2시간인데~ 꽤 차이가나네요~

    그래도 운동하는 시간을 따로 빼지않고 걷을수있어서 좋고 지하철타는 동안 나름 책을 읽거나 핸폰으로 딴짓을 할 수 있어서 금방 시간이 가긴하던데~ 

    저도 힘들지 않으시다면 적극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