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 장보기 - 2일차> 큰 가방을 메고 다닙니다.

아낫
2022-06-10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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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뜬금없는 대표사진 )

 

뚜버기님 제안으로 용기내 장보기를 더욱 염두에 두고 한달 살아보렵니다.
저는 한달에 두세번 인터넷에서 장을 보고, 한살림을 주로 이용하고, 돌아다니는 직업 특성상 사먹을 때도 많아서 뭘 쓰게 될지 저도 궁금합니다. 용기내 장보기를 염두하면서 더 창의적이 될 저 자신을 기대하고 있어요. 뚜버기님 제안 감사해요. 

 

오늘은 일리치 약국에 부탁드렸던 쌍화탕을 병에 받아와서 코로나 후유증 회복중인 지인께 선물했습니다.
음료수 박스는 손에 들고, 병은 큰 가방에 넣었어요. 지하철로 연희동까지 갔지만 아직 근력이 있어서 괜찮아요.

저는 짐이 별로 없어도 큰 가방을 들고 다닐때가 있는데 봉지 하나라도 덜 쓰게 되더라구요.
그리고 병에 받아간 쌍화탕... 받으시는 분도 의미를 공유하시는 분이라 흔쾌히 즐겁게 받으셨어요.

 

<사진> 한살림 포도쥬스병, 한살림 유자쥬스 병 --> 쌍화탕병 

제가 가져다 드린 병을 보고 일리치약국 겸목샘이 글을 올려주셨는데 사진은 거기서 퍼왔습니다.

실은 세상살이 걱정 되다가도.. 겸목샘 글도 그렇고 이렇게 맘편히 부탁할 수 있는 약국이 동네에 있다는 것이 엄청난 힘.. 위로입니다. 

 

참.. 한살림 음료수가 점점 비닐팩?이 많아져서 좀 아쉬워요. 제가 알기론 아마 이제 유리병은 포도쥬스밖에 없는 것 같아요.. 그래도 간장병이 최근 페트에서 유리병이 되었더라구요. ...바뀐거 알고 몇 달 전에 한살림 물건 게시판에 글 올렸어요. 고맙다고. 

<사진> 내가 바라는 변화가 생겼을 때.. 인정 감사 퍼붓기 ㅋㅋㅋ

 

 

오늘은 플라스틱은 사지 않았고 저녁에 갔던 비건 식당 (연희동 비건&비욘드 vegan & beyond)에서 과자랑 비건 두개장을 사왔네요. 

이런 제품?들은 비닐 포장이 되어있으니.. 오늘도 비닐 샀습니다. 비닐도 사지 않으려면 밭 있는데 살고 아는 사람한테 사먹고.. 그래야할까요...

 

곁다리... 연희동 가실 일이 있으면 vegan & beyond 이용해주세요.(유명한 칼국수집 근처, 연희보리밥 윗층)  
귀한 비건 카페겸 식당인데 장사가 어려운지 주인장(베트남분) 표정에서 점점 생기가 사라져서 안타까웠어요. 

 

와~~ 진짜 오락 가락 글쓰기 대상이네요. ㅋㅋ 동네 친구들 얼굴 떠올리며 맘 편히 적어봤습니다. 

맑은 아침, 밝은 날, 고요한 저녁 .. 샘들 앞에. 

 

아낫 드림 

댓글 14
  • 2022-06-10 22:38

    지난해 에코챌린지로 아낫샘을 알게 됐고

    올해는 세미나에서 만나고 있군요.

    작년에 샘이 댓글 달리면 기분이 좋았다고 했던 기억이 나서 첫 댓글 답니다ㅎㅎ

    좋은 에너지. 흥. 눈물. 동식물 사랑=아낫.

    ㅎㅎ

    첫날이라 칭찬 퍼붓는거고요.

    앞으로는 매의 눈으로 챌린지를 지켜볼께요 ㅎ

     

     

     

    • 2022-06-11 12:29

      ㅎㅎㅎ 댓글~~ 칭찬 샤워~ 힘나요!! 아자 아자 

  • 2022-06-10 23:25

    잘했을 때 칭찬 댓글 달기~~ 요거 생각 못했네요^^  

    아침에 빠이빠이하고 나가시는 모습 봤는데 멀리 다녀오셨군요! 작은 병 모아서 쌍화탕 받기 너무 멋있어요~~ 저도 담번 생맥산은 꼭 병으로 받아야겠습니다!!

    비건 식당은 강북 사는 친지들에게 꼭 들려보도록 강요해볼께요 ㅋㅋ 
    저는 오늘 지난 번에 동네 이우생공 공동구매 신청해둔 산딸기를 찾아왔는데 스티로폴에 담겨있더라고요.. 스티로폼도 플라스틱 소재겠죠?  

     

    • 2022-06-11 12:33

      오.. 강요까지 ㅋㅋ 뚜버기님 강요는 어떤 톤일지 .. 상상이 잘 안되네요. ㅎㅎ 

      그러고보니 플라스틱이 어디까지일까... 궁금해지네요. 영어권에서는 비닐봉지도 그냥 플라스틱백이라고 하는것 같던데... 

  • 2022-06-10 23:41

    아낫샘처럼 큰 가방 들고 다니면 비닐 받는 일을 줄일 수 있겠어요~!^^

    저는 오늘 비닐 포장해놓은 참외를 비닐 벗겨서 접이식 장바구니에 담아왔어요.

    비닐은 버리지 말고 다시 쓰시라고 말씀드리고요~ㅋ

    • 2022-06-11 12:34

      겨울님이 미소로 다시 써주세요~ 하시면 '네~~'할 것 같아요. 

  • 2022-06-11 10:19

    제가 아버지 집에 와있는데 아버지가  tv를 어마어마하게 크게 틀어놓기 때문에 들려오는 소리를 안 들을 수가 없어요.

    어제 거기서 슬로우 피시(지속가능 어업)를 실천하고 있는 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 나오더라고요.

    저는 슬로우 피시라는 말을 처음 들었습니다. 어? 그게 뭐지? 그러면서 귀를 기울였던 것 같아요.ㅎ

    슬로우 피시 활동을 하고 있는 분(아마도 네덜란드 사람?)이 이런 말을 했어요.

    "사람들이 잘못 알고 있는 것이 있다. 세상이 바뀌는 건 커다란 것으로부터 오지 않는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어떻게 하느냐가 쌓여서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큰 변화를 만들어 낸다."

    작은 변화 없이는 절대 큰 변화는 없다. 그분의 그런 확신에 순간 뭉클해지더라고요. 저도 잘 못하지만.. 용기내도 그런 변화의 일단이 아닐까요.^^

    • 2022-06-11 12:36

      백퍼 동의합니다. ^^ 변화는 지금도 이뤄지는 중.. 언제 어떻게 보이느냐를 우리가 모를 뿐..

  • 2022-06-11 11:39

    이렇게 다들 함께 살고 있구나..

    갑자기 저도 찡한 마음이 이 시간 드네요
    무거우실텐데 싶으면서도

    씩씩하게 박스들고 나가는 아낫님 모습!

    우리 마주하는 이 시간 열심히 더불어 살아보아요^^

    • 2022-06-11 12:38

      저는 샘들 덕분에 더 씩씩해지고 즐거워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근력을 유지하면서 우정의 힘으로!! 

  • 2022-06-11 12:58

    와~~보물보따리 아낫님💚

    차없이 장보고 업무보고 다니기 정말 쉽지 않은데…

    ( 면허 없는 원시인인 저의 경험상)

    아낫님은 감동 입니다! 

    함께하면 긍정 에너지 퐉퐉~~

     

     

  • 2022-06-11 17:08

    아낫님. 우리 아낫님!

    쥬스병 쌍화탕은 정말 제겐 인상적이었습니다. 저도 어쩌다 받게되는 쥬스병이 늘 아까왔거든요.

    담엔 꼭. 씻고 말려서 생맥산이나 쌍화탕을 담이 오겠어요

  • 2022-06-13 07:07

    인정감사 퍼붓기

    아낫님께 배우고 싶어요^^

  • 2022-06-13 15:19

    씩씩한 아낫님 덕에 오늘도 한 수 배웁니다.

    무거운 거 들면 근육이 눌어나니 두 배로 좋은 일!!

    요런 긍정 긍정 참~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