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내장보기-9일차> 제대로 용기를 냈습니다
뚜버기
2022-06-18 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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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동네 반찬 가게에 들렸습니다. 식구들이 이상하게도 반찬가게 반찬을 잘 안 먹어서 자주 가지는 않는 편입니다. 반찬가게 셰프님의 손맛이 저보다 몇백배 나을텐데 도대체 왜 그러는지 원.
암튼 반찬가게에서 과연 반찬을 용기에 담아올 수 있을까 ... 떨리는 마음으로 반찬가게에 들어섰더니.
마침 제육볶음 비스무리한 것을 포장하고 계시더군요. 너무너무 반갑더라고요~
잠시 마음을 가다듬고 둘러보니 그밖에 포장 안 된 건 딱 하나 더 남아있었습니다. 용기 하나 더 꺼내 마저 주문했죠. 메뉴의 호불호를 가리는 건 사치였습니다. 그래도 이걸로 플라스틱 쓰레기 하나 줄였다 생각하니 뿌듯했어요
.
주인장에게 용기 미리 가져다 드리면 담아 주실 수 있냐고 '용기내어' 여쭤봤습니다(겨울쌤이라면 잘 물어보셨을텐데 저는 그런게 쉽지 않은 내성적인 성격이라 ㅋㅋ).
아침에 가져다 주면 된다고 흔쾌히 말씀하시더군요. 그렇게 하시는 분들이 제법있다는 이야기까지 덧붙여 주셨어요. 그 얘기 들으니 갑자기 미소가 머금어졌습니다. 용기내 챌린지를 하지 않았다면 생각도 안 해봤을 생활의 지혜를 하나 얻은 기분입니다. 앞으로 남은 챌린지 동안 플라스틱 덜 쓰기를 향한 어떤 노하우를 익히게 될지 기대하면서 이상 끝!
(대표사진은 파지사유 발코니에 아낫님이 심은 오이.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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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 "이상하게"라는 말이 왜 이러 웃기죠 ㅋㅋ
용기 내 장보기는 순간 순간 정말 용기내는 일이네요. 말걸고 부탁하고 ㅋㅋ 애쓰셨어요. 뚜버기님! 함께하시는 분들이 제법있다는 소식~ 흐뭇합니다!!
와, 좋다
용기내느라 애쓰셨어요.
식구들이 잘 드셨기를 ㅋㅋㅋ
용기내 성공하셨네요!!!
반찬가게 반찬들은 좀 달더라구요. 가족이 담백한 맛을 더 선호한다는 거니 좋은 일이네요~ㅎ
용기내가 뚜버기샘을 쫄보에서 환골탈태 시키네요 ㅋㅋㅋ
"메뉴의 호불호를 가리는 건 사치" ㅋㅋ 백퍼 공감입니다.
제 언니는 반찬을 만들어도 식구들이 안 먹어서 고민이던데, 뚜버기샘의 반찬이 맛난 것이 아닐까요?
용기내어 실천하시는 뚜버기님!
반찬가게에서 용기를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