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고수다 9편 - 느티나무 / 제가(齊家)

토용
2016-09-26 0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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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느티나무샘이 대학8조목 중 제가에 대해서 말씀해주셨습니다.

고수다가 아홉 번째가 되어서일까요. 3강령 8조목이 거의 끝나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꾸준히 들어오셨던 분들은 이제 조금 대학에서 말하는 내용이 머리에 들어오시나요?

매번 똑같은 말을 하는 것 같은데 여전히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요?

사실 저도 그렇습니다. 알 것도 같고, 모를 것도 같고. 이 말 하면 이 말이 맞는 것 같고, 저 말 하면 저 말이 맞는 것 같고.

특히 고수다 시간에 더 그렇네요.

 

느티나무샘은 먼저 가()의 역사적 맥락에 대해서 설명하셨습니다. (단골 고객 띠우님이 친절한 설명이라고 흡족해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역사적 과정을 거치면서 군주 중심의 국가 구조가 가부장 중심의 집안 구조를 토대로 세워지고,

집안의 윤리가 국가, 사회의 윤리로 발전되었다고 합니다.

대학전문에 제가가 수신제가와 제가치국의 두 장으로 나누어진 것은 제가의 근본으로써 수신을 강조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쳐 공정하기 어려운 마음을 바로잡아야 집안이 화목해질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수신이 되어야 합니다.

내 몸을 닦고 집안을 가르치는 도가 곧 나라를 다스리는 도이며, 집안의 인간관계가 확장되어 치국으로까지 나아간다고 합니다.

, 가족 안에서 개인은 다양한 위치를 갖게 되고(자식이면서 부모이고, 남편, 아내, 아우, 형이 된다)

각각의 위치에 맞게 관계를 형성하는 것이 향촌이나 국가에서의 관계와 같다는 것입니다.

느티샘은 제가가 수신과 치국의 사이에 있는 이유를 관계의 확장 때문이라고 합니다.

가족의 윤리가 사회를 다스리는 기본 윤리로써 확장되기 때문이라는군요.

 

이어서

* ‘를 관계의 장이라고 봤을 때 그렇다면 각자 구성원에게 있어서 제()는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가?

* ‘에는 다스린다, 가지런히 한다 등의 의미가 있는데 과연 그 차이는 무엇일까?

* ‘제가가 왜 신민의 영역으로 들어갔을까?

* 질서 시스템 속에서 의 위치를 봐야하지 않을까? ‘자체가 무엇이냐고 물을 수는 없다.

* 사적으로 치우침을 에서 어떻게 잘 해결할 수 있을까?

* 정의 치우침에서 공공선으로 나아갈 수 있는 장이 라면, ‘는 평천하를 위한 실험의 장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등등의 질문들이 나왔습니다. 늘 그렇듯이 중구난방, 설왕설래 많은 말들이 오고갔습니다. 후기로 쓰자니 참 힘들군요.

오늘은 바둑 복기하듯 한 방에 해결해 주실 수 있는 요요샘도 안오셔서 물어볼 수도 없었습니다.^^

 

느티샘이 본인의 문제를 해결해보고자 제가를 주제로 삼았다고 했는데, 이번에 공부하시면서 해답을 찾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전 후기를 쓰면서 문득 문탁이 어떤 새로운 형태의 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어떤 혈연관계도 없지만, 서로 혈연과는 다른 관계를 맺고 있고, 각자 주어진 위치에서 공부와 활동을 하고 있으니까요.


.... 문탁을 제가한다면 어떤 형식과 모습일까요? 혈연관계가 아닌 우리는 어떤 새로운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요?

 

다음 주 고수다는 930일 금요일 130분 담쟁이샘 입니다.


고수다 1.png

댓글 1
  • 2016-09-28 00:01

    그러게요. 느티는 가를 문제화하고 토용은 가를 확장하고 

    둘을 연결하면 어떤 문제계가 나올까요?

    무진장?...

    느티 수고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