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특강>후기

작은물방울
2016-08-29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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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네트워크 대표 정욱식 대표가 문탁 네트워크에 오셨다.

학교를 졸업할 당시 북한에 대한 호기심과 연민같은 생겨  이일을 시작하셨단다.

하지만 매일 하는 대하는 것이 MD, 사드 같은 무시무시한 무기와 힘의 관계만을 이야기 하고 다니신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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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지사유에 사람들이 가득찼다.(요새 흥행에 자꾸 성공한다.ㅋㅋㅋㅋ)

강의의 시작은 질문으로 시작됐다. ' 사드 하면 생각나는 것이 뭔가요? ' 

미국, 성주, 김정은, MD, 중국, 박근혜....등등 많은 대답이 나왔다.  정욱식 대표는 이 대답을 토대로 강의를 해갔다.

동네 아저씨가 이야기하듯 쉽고 재미났다.

사드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잘 모르지만 꿀벌은 전자파로 인해 많이 줄어들 것이고, 그로 인해 농작물은 당연히 피해를 입는 것

중국이 왜 사드에 민감한지

사드 1개만으로 북한의 도발을 막을 수 없다는 것을 국방부 관계자도 인정한다는 것, 그러니까 국방부에서는 한 개를 설치할 목적이 아니라 그 이상을 주장할 것이라는 이야기.

북한이 핵무기를 가지는 것은  남한의 흡수통일의 침략의도를 막기 위한 것이라는 것 등등

끔찍한 이야기들 이었지만 대표의 구수하고 유머있는 말투로 심각해지지는 않았다.

마지막으로 대표는 사드는 북핵도 막지 못하고 중국과의 관계도 멀어지고 미국에게도 절대 유리한 것이 아니다라는 말로 강의를 마무리했다.

그리하여 사드 찬성이야말로 이적행위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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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에는 우리들의 질문이 이어졌다.

규태는 사드배치를 없던 것으로 할 수 있느냐? 는 질문을... 문탁쌤은 요새 '평화운동'이란 흐름이 어떤지를 궁금해하셨고

요요쌤은 <말과 칼>이란 책에 사드배치 찬성여론이 60%를 넘는데 이 숫자가 과연 맞는가? 라는 질문과 함께 밀양의 할머니들이 자신이 살던 땅에서 시작해서 탈핵운동을 일으켰듯이 성주와 김천에서도 그런 가능성이 솟아나고 있는지?를 물었다.

정욱식 대표는 오늘 김천에서 플랭카드가 걸렸는데 '김천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어디에도 사드배치 반대'라는 문구였다 라고 말했다.

가슴이 뜨거워졌다. 어찌보면 내 사는 곳에서부터 모든게 시작인 것 같았다.

강의를 마치고 무담쌤은 재빨리 뒷풀이 자리를 잡으러 가셨고 몇몇분이 함께 가셨다.

그날 새벽 1시 반까지 술자리가 이어졌다는 소문이 들려 왔다.  그 자리에 빠진 것이 아쉽지만....(난 뒷풀이가  좋아~~^^)

다음에 또 부르면 또 오신다는 인사말과 어디서든 또 만날 것 같다는  좋은 예감이 나의 아쉬운 맘을 조금은 위로해준다.

댓글 5
  • 2016-08-29 19:27

    사드라는 놈을 파고들다 보니 온갖 것들이 줄줄이 엮여 나오더군요.

    MD, 미사일, 전자파, 비핵화, 평화, 북핵, 동북아 국제 정세 등등..

    정욱식 대표의 강의는 유익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세상만물이 연루되지 않은 것이 어디있겠습니까만..

    한반도 사드배치반대 뿐 아니라

    좀 더 적극적으로 우리의 '평화'에 대해 생각하고, 

    실천적이어야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성주와 김천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보다 앞으로 마음이 훨씬 더 많이 쓰일 것 같습니다.

  • 2016-08-29 20:56

    전 강의를 듣고 나서 더 헷갈립니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하자는 목적으로 정욱식선생님을 초청했는데

    강의 내내 현실이 아니라 가상현실속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왜 이런 무지막지한 단어들이 실감나게 느껴지지 않을까요?

     

    전 '신냉전'이라는 사드정국의 긴장과 갈등, 위협보다도

    그것이 시뮬레이션처럼 느껴지는  (혹시 저만 그런가요?) 상황이 더 문제 아닐까, 라는 생각이 두서없이  막 들더라구요.

     

    어쨌든 전 뭔가, 음.... 뭔가, 이상했어요^^ 그리고 제가 이상한 게 뭔지도 잘 모르겠어요...ㅠㅠㅠ...

     

    • 2016-08-29 21:38

      음.. 그 점은 동감!

      뒤풀이에서 정욱식선생님께 저도 똑같은 이야기를 했거든요.

      사드가 어디까지 방어할 수 있나 없나 하는 그 모든 이야기들이 시뮬레이션 게임처럼 들렸다고요..

      저는 걸프전이 벌어질 때 tv화면을 통해 우리에게 보여진 전쟁게임같은 것들이

      더이상 남의 이야기가 아니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사드를 통해 그 느낌이 더 확실해진거 같아요.

      이제 우리가 맞닥드린 현실은 

      육군 공군 해군이 탱크와 비행기로 치고 받는 전쟁의 양상과는 완전히 다른 전쟁 혹은 평화라는 거죠.. 

      어쩌면.. 그래서 우리는 호모사케르 혹은 수용소에 갇힌 벌거벗은 생명 아닌가 싶기도 하네요.

      그런데.. 그것이 한반도 주민만 그런 건 아니니까..

      그런만큼 그 날 이후 호모사케르니 생명관리정치니 하는 말들이 더 실감나게 느껴지기도 하구요.

    • 2016-09-02 10:44

      언젠가 문탁 강의실에서 봤던 전쟁을 게임으로 하던 그 일본만화영화가 연상되었어요.

  • 2016-08-30 09:17

    전 사드에 대해 잘 모르고 있었던 터라 자세히 알게 되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어느 국가건 궁극적으로 이로울 게 없는 사드배치에 대해 종교처럼 밀어부치는 정부와, 먼 나라얘기처럼 여겨지는 다수의 국민과는 다르게 현실적으로 맞딱뜨려진 성주 김천에서의 저항적인 움직임들을 보면서 마음이 착잡해지기도 합니다.

    김천에서 내건 플랜카드 문구가 큰 울림으로 다가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