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잔치- 열광과 흥분의 도가니?

뚜버기
2016-08-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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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지나니 더위가 한풀꺽이는지 밤공기가 한결 견딜만합니다.

이번 말복날도 복잔치 덕분에 즐거우셨죠? 

복보물찾기와 복으로만 거래, 그것도 자율가격으로 하루를 보내신 소감이 어떠신지요?

긴 설명은 대자보로 대신했고~다들 읽어보셨겠쥬? 도대체 가격파괴는 왜 하는 것인지, 왜 삥뜯어서 보물찾기를 하는지^^


 

런치쇼 형식으로 신입회원소개와 복권쓰기 포상이 있었습니다. 소란스러운 분위기에서 사회보신 담쟁이님 애쓰셨습니다.

(무선마이크 참 좋더군요 ㅋㅋ)

재연,공이님은 못오시고 수아와 마로니님 열렬히 환영받으셨어요~~ 조금 늦게 당도하신 자작나무쌤 역시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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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깜짝 시상식으로 복권잘쓴 회원 1,2,3위에게복보물을  한 장씩 상으로 드렸습니다.

1위 봄날, 2위 바로, 3위 문탁,뚜버기. 참석못한 2위 바로님은 아쉽게도 상으로 못받으셨어요. 담엔 기필고 참석하시길~~얄짤없는 복작연구소, 불참자는 상 안줍니다ㅋㅋ. 선정 및 시장은 복작연구소 고로께 연구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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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수상자들은 다들 자신이 순위에 들리라고는 꿈에도 생각 못했다는 표정들이었습니다. 그만큼 복권기록이 저조했다는 얘기겠죠? ㅠㅠ 쓸쓸히 파지사유 한모퉁이를 채우고 있는 처량한 신세 어쩌면 좋을까요....

이 날 하일라이트는 복보물찾기였죠~. 저는 못봤는데 이문서당 쉬는 시간에 앞다투어 월든으로 보물찾으러 가는 진풍경이 연출되었다고 합니다. 그 광기(죄송ㅋㅋ)는 파지사유에도 계속 이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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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기님의 이런 발랄한 모습 처음보네요~~ 생각보다 큰 복은 못찾았다는 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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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작나무쌤도 한장 찾으셨고만요~

원래 보물은 깊숙히 숨겨져서 못찾고 지나갈 수도 있잖아요? 숨긴 사람이 맘이 약해서인지 복회원들의 능력치를 우습게 봤던건지 대부분의 복쪽지가 발굴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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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60만복 숨겼는데 583000복이 발굴되었으니 대단하지요? 자세한 내용은 거래했어요 게시판에 올라와 있으니 확인해보시고요.

못찾은 복은 모두 월든에 주기로 했었는데 월든매니저들의 실망하는 모습이 그려지네요^^

찾은 복으로 담쟁이 찹살케익도 사고 차도 마시면서 어떤 기준으로 복을 내고 적으셨는지 궁금합니다. 가격표가 붙어있지 않은 물건의 원래 값을 물어보시는 분들이 많았더랬어요. 저도 찹쌀케익 2개 만복에 가져갔다가 (따지기 귀찮아서) 나중에 그냥 하나더 가져갔어요 ㅋㅋ (그런데 그걸 어디뒀는지 잃어버렸다는...) 보물 많이 찾은 지금한테 커피도 사달라고 조르고 재미난 하루였습니다.

이날의 복잔치는 뭐든지 합당한 가격에 주고 받아야 한다는 자본주의 시장거래의 원칙을 깨보는 실험이었습니다.

그런 과정에서 자본주의 질서에 너무나도 익숙한 우리자신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마음에는 어떤 감정이 일어나던가요?

한번쯤 생각해보고 또 함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입춘잔치에 이어 복날 절기를 지키는 아름다운 전통을 만들어가는 복작복작 연구소였습니다.

다음 복잔치때 만나요.

근데 복회원 참여율이 좀 저조했습니다. 담엔 모두 필참 부탁드려요.

댓글 5
  • 2016-08-17 10:09

    다들 이렇게 열광적일 줄이야! rabbit%20(4).gif

    복쪽지를 득템했을 때, 깨알샘도 정말 발랄했습니다.^^

    보물찾기의 여왕 지금에게 사달라고 졸라서 마신 라떼 맛이 기가 막히던데요!

    보물찾기의 추억과 즐거움을 만끽하게 해준 복작연구소팀,  

    광란의 축제 뒤에 또 생각할 거리까지.. 주시는군요!

    준비과정도, 후기도.. 모두모두 감사합니다.^^

  • 2016-08-17 12:15

    보물찾기여왕은 달팽이 아닌가? 파지사유에 들어오자마자  

    금고 전자렌지 정수기 손 대는 데로

    척척 찾던대요

    옆에 있다 하나 얻어건져서

    빵사먹고 비누사고 잘 썼습니다^^

    재미진 하루였어요~~

  • 2016-08-17 22:56

    황윤감독 아들 도영이 구경시켜주러 이어가게 갔는데

    날 보자마자 여여님 하시는 말씀

    "건달바 나 이거 사줘!"

    덕분에 복 투척했습니다~~^^

  • 2016-08-17 23:15

    부모들이 물욕에 눈이 어두워 파지사유와 문탁과 2층까페와 월든 곳곳을 이 잡듯이 뒤지며 광분하고 있을 때

    표표히 강의실을 지키며 배움에 열중하고 있는 학인들(교사-조교-학생으로 구성된 쎄트^^)이 있었으니...

     

    바로 이들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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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8-18 00:06

      훌륭한 어른들 밑에서 보고 배운게 많은 아이들인가봐요~~